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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베어진 심장에서 철철 피를 흘리는 것"
고경숙 시인 다섯 번째 시집'허풍쟁이의 하품'출간
2020년 11월 05일 (목) 09:42:45 양주승 기자 webmaster@bucheontimes.com

[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자발적 고립에 익숙한 계절은 눈 감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 그리운 너머에 있는 바람과 별과 당신 그리고 내손을 떠난 글들이여, 나지막이 불러본다"  고경숙 시인의 시집  「허풍쟁이의 하품」 '시인의 말'에서...

   
▲ 시인 고경숙

부천시 문화예술위원,유네스코문학창의도시 운영위원,목일신아동문학상 운영위원장 등 부천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는 고경숙 시인이 다섯 번째 시집 「허풍쟁이의 하품」(도서출판 시산맥)을 출간했다.

2004년  '모텔캘리포니아'를 출간한데 이어 2008년 '달의 뒤편',2013년 '혈(穴을 짚다', 2016년 '유령이 사랑한 저녁'에 이은 다섯 번째다.

고경숙 시인은 "나이가 들면서 하나둘 배제되는 많은 일들 중 맨 끝까지 남아 있는 것이 시(詩)였으면 좋겠다. 나를 지켜주는 마지막 시(詩)였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는 인생을 '시'처럼 아름답게 살아왔기 때문일까?

고경숙 시인은  '다마스커스의 칼'에서 "사랑은 베어진 심장에서 철철 피를 흘리"는 것이며 '없는 오로라'에서 사랑은 "환상통", '감각적 이별'에서는 "분리불안장애"란 병증을 겪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허풍쟁이의 하품」에서   '발목의 지향점',  '감각적 이별',  '몰래 훔친 남자 목소리', '강에서 건진 달 ' 등 총 60편의 시를 담았다.

장석주 문학평론가는 고경숙의 시세계에 대해
'사랑의 몸짓과 몌별(袂別)의 시'라고 말한다.

사랑은 무수한 말과 몸짓들을  품는다. 사랑의 언어가 몸짓의 언어에 가까운 것은 사랑이 본성적인 것엣 발원하는 탓이다. 못짓 언어는 벌이나 새들이 보여주는 본성적 언어, 즉 동물 언어와 닮앗다, *즉물 성질의 세계에 갇힌 존재인 동물에게 지금-여기가 아닌 '저 너머'는 없다.(*즉물:관념이나 추상적인 사고가 아니라 실제의 사물에 비추어 생각하고 행동하는) 동물이 보여주는 음성 언어나 몸짓 언어는 여기 없는 것. 안보이는 것. 미래나 추상이나 관념을 전달할 수 없다. 동물 언어는 사람의 언어가 수행하는 '원격표상'을 할 수 없다는 점에서 그 한계가 뚜렷하다.

   
▲ 고경숙 시집 <허풍쟁이의 하품>

사랑과 섹슈얼리티가 동일한 것이 아니듯 사랑의 몸짓은 프로그래밍되지 않고, 순진한 꾸밈으로 나타난다. 사랑의 표현은 다양한 말과 몸짓으로 나타난다. 사랑의 몸짓은 "우리가 가장 구체적으로 세계 속에 있는 몸짓,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삶속에서 중심의 위치를 차지하는 것이 몸짓"이다.

이것은 몸짓의 현상학 중에서 가장 말하기 어려운 것에 속한다. 그것은 사랑의 몸짓과 성애화 몸짓의 경계가 가장  흐릿하다는 점. 사랑이 궁극적으로 타인속으로의 전도(轉倒).즉 신체적 합일의 몸짓이고, 상대의 반응을 엿보는 간보기의 몸짓이며,자기 안에 타인의 자리가 있을 자리를 내주는 이타적 환대의 몸짓이다.

고경숙 시인은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나 2001년 계간 「시현실」로 등단했다. 현재 부천시 문화예술위원,유네스코문학창의도시 운영위원,목일신아동문학상 운영위원장, 부천예총 감사,부천문화원 편집위원,복사골예술제 기획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경숙 시인은 네띠앙 인터넷 문학상 대상,수주문학상 우수상,두레문학상, 2011경기예술인상, 2012 희망대상(문화예술부문)을 수상했다. 시집으로는 '모텔 캘리포니아'(2004), '달의 뒤편'(2008),'혈穴을 짚다'(2013),'유령이 사랑한 저녁'(2015) ,'허풍쟁이의 하품'(202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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