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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걷이'는 죽은 사람의 넋이 저승으로 가는 길을...
경기도무형문화재 61호 정영도의 '자리걷이' 공개시연
2020년 10월 14일 (수) 10:25:40 양주승 기자 webmaster@bucheontimes.com

[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 경기도무형문화재 61호 정영도의 '자리걷이' 공개시연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자리걷이는' 장례를 치를 때, 관(棺)이 집밖으로 나간 뒤에 관이 있던 자리에 음식을 차려놓고  죽은 사람의 넋이 저승으로 가는 길을 닦아주고 명복을 빌며 집안의 부정을 제거하고 맑게 해주는 굿이다.

'자리걷이'는 옛 조상들이 생각하는 사람이 태어나 죽을 때까지 거치게 되는 관혼상제 가운데 죽음과 연관 있는 의례이다. 사람의 영혼을 극락세계에 보내기 위함으로 산자가 죽은 자에게 보여줄 수 있는 정성이라고 생각 하면 된다.

옛 전통사회에서는 집안에서 초상을 치르게 되었고, 이때 자연스럽게 죽은 자의 넋을 위로하고 액운을 가셔내기 위한 '자리걷이'를 하게 된다.

   
▲ 경기도무형문화재 61호 정영도의 '자리걷이' 공개시연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경기도무형문화재(61호 예능 자리걷이)로 지정된 정영도(74·鄭英道) 선생이  부천문화원 주관으로 10월 13일 오후 1시 상동영상문화단지 한옥마을에서 '자리걷이' 굿을 4시간에 걸쳐 공개 시연 했다.

정영도 '자리걷이'보유자는 부천 소사읍 장말(부천중동)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졸업 후 원인모를 병이르 16세에 강신무가 되었고 넘말의 유명한 만신(萬神) 해준김씨(봉자엄마,떵더쿵만신,넘말 신씨네 만신 등으로 다양하게 불림)에게 찾아가 본격적인 무인(巫人)의 길을 걷게 됐다.

   
▲ 경기도무형문화재 61호 정영도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신씨네 만신은 부천에서 큰 만신으로 이름을 날린 광복엄마(1897년~1960)의 신딸이었다. 그리하여 광복엄마가 부천 심곡리 홍씨 마나님에게서 배운 굿문서가 이어지게 됐다.  또한 정영도 보유자는 신씨네 만신의 사망후에 경기도 구리출신의 돌다리 권씨 만신으로부터 학습하여 자리걷이의 전통을 유지해 오고 있다. ▲제1대 부천 심곡리 홍씨 마나님 ▲제2대 부천 넘말 광복엄마 ▲제3대 부천 봉자엄마(떵덕쿵 만신,넘말 신씨네 만신) ▲4대 부천 장말 정영도 만신.

'자리걷이' 예능 보유자 정영도 선생은 " '자리걷이'는 옛날 우리 무속신앙이 원조"라며 "지금은 자리걷이가 큰 굿에 밀리고, 장례문화가 병원 영안실로 바뀌다 보니 많이 사라진 상태"라고 말했다.

장례를 치른 후 관(棺)이 집밖으로 나간 뒤에 관이 있던 자리에 음식을 차려놓고 죽은 사람의 명복을 비는  푸닥거리로, '집가심','넋걷이'라고도 한다. '자리걷이'를 할 때, 무속인은 '고리짝'(고리버들 가지로 엮어 만든 상자)을 가마니 손베틀로 장단에 맞춰 긁어가면서 앉은굿을 한다.

이날 '자리걷이'는 망자를 집에서 떠나보내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죽은 망자와 가족들의 마지막 이별은 위한 의식들과 망자를 확인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시연했다.

   
▲ 경기도무형문화재 61호 정영도의 '자리걷이' 공개시연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1.주당물림은 주당살을 풀어내는 절차이다

2.부정청배 및 넋 노랫가락은 갖은 부정이 끼어들지 못하도록 기원하는 절차이다.

3.넋대내림은 넋대에 망자의 넋을 받아서 유가족과 만나는 절차. 만신은 넋대를 잡은 사람 옆에서 고리짝을 긁으면서 "넋이 돌아왔으면 둘러보고 일가친척 만나보고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하세요!"라고 한다.

4.초영실은 망자의 한을 풀기위한 의식이며 이 때는 망자가 즐겨 입던 옷을 준비해서 진행하며 초영실이 끝나면 바로 태워서 없앤다.

5.사재삼성은 망자를  저승에 데리고 가는 저승사자를 잘 위무하는 절차이다.


6.청귀벗기기는 상문과 부정이 처지고 남아있지 않도록 벗겨내는 의식이다.

7.방가심은 넋을 거두는 과정이다. 망자가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자리에 넋자리를 마련하고 열두 조각 혹은 아홉조각의 한지를 들어 올리는 넋 건지기 과정으로 진행한다.

8.상식은 저승으로 갈 망자에게 마지막으로 식사를 대접하며 유교식 절차에 따른다.

9.후영실은 뒷영실이라고도 하는데 망자가 마지막으로 유가족과 인사하는 자리이다. 망자가 저승으로 떠날 때 입고 살 한복을 입고 진행한다.

10.길가름은 이승과 저승의 길을 가르는 절차이다. 망자의 한복과 속옷,양말,신발 등을 준비하여 망자가 떠날 준비를 하여 소창과 삼베를 각 세필씩을 갈라서 이승과 저승의 길을 가른다, 이별을 완성하는 자리다.

11.사재군웅은 저승으로 떠나는 존재로서 망자와 마지막 이별을 확인하는 자리이다.


12.뒷전은 죽음의례 뒤에 따르는 여러 잡귀잡신들을 풀어냄으로서 뒤에 따를 수 있는 탈을 막아내는 절차이다.

   
▲ 자리걷이 보존회 회장 류재구 전 경기도의원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경기도무형문화재 61호 정영도의 '자리걷이' 공개시연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경기도무형문화재 61호 정영도의 '자리걷이' 공개시연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경기도무형문화재 61호 정영도의 '자리걷이' 공개시연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경기도무형문화재 61호 정영도의 '자리걷이' 공개시연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경기도무형문화재 61호 정영도의 '자리걷이' 공개시연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경기도무형문화재 61호 정영도의 '자리걷이' 공개시연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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