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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환 칼럼] 버츄얼 스튜디오 건립을 제안 함
콘텐츠 시장과 부천의 미래...부천은 콘텐츠산업의 최적화된 도시
2020년 10월 02일 (금) 08:48:18 임성환 경기도의원 ef2000kk@naver.com
   
▲ 임성환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임성환(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관광위원회 위원) 우리 부천은 문화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그래서 넉넉하지 않은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부천판타스틱영화제를 비롯하여 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개최,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생활예술지원사업 등의 다양한 사업을 통해 작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제1차 문화도시로 선정되는 성과를 얻었다. 이는 우리 부천이 수십년간 공들여 온 문화사업의 자산들이다.

 그런데 이 들이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지금 같은 비대면 상황이 장시간 지속된다면 오프라인 형식의 공연과 영화제 등은 기능을 축소하거나 방향을 전환해야 할지도 모른다. 문화도시로서의 발돋움을 위해 지금껏 우리 부천시가 '공들인 탑'이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사태가 빨리 지나가기를 수동적으로 기다리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내야 한다.

이제는 문화도시로서의 자긍심에만 만족하는 데에서 멈출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쌓인 내공을 통해 세수를 확대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설 때가 되었다고 감히 제언 드리고자 한다.

지금이 콘텐츠산업 진입의 최적기이다.

영화관을 찾는 관객의 수는 엄청나게 줄었지만(전년대비 70%감소) OTT(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시장의 매출규모는 코로나 사태이후 오히려 늘고 있는 추세다, 다시 말해서 장소만 바뀌었을 뿐 사람들은 여전히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있다는 뜻이고 소비시장은 더 커졌다는 것이다. <OTT(Over The Top)  드라마나 영화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부천타임즈

그동안 OTT시장을 독식하다시피 했던 넷플릭스(Netflix)에 이어, 미디어  업계의 마이크로 소프트라고 할 수 있는 디즈니(Disney) 거대공룡 아마존(Amazon) 애플(Apple)등이 글로벌 OTT서비스를 시작했거나 시장진입을 공식선언한 상태이다.

중국의 경우,  유쿠투도우(优酷土豆), 아이치이(爱奇艺), 텐센트비디오(腾讯视频) 이 세 플랫폼의 시장 점유율이 50% 이상을 보이며 중국 OTT 시장에서 강세를 보인다. 얼마 전까지 중국정부의 한한령으로 인해 한류드라마나, 영화를 보이콧했으나 지난 4월 봉준호의 기생충을 시작으로, 해빙의 기류가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정부가 추진 중인 시진핑 주석의 연내방한이 이루어진다면 본격적으로 한류 콘텐츠가 중국시장에 날개를 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위기감을 느낀 국내 공중파TV와 SKT, CJ엔터테이너먼트등도,  넷플릭스를 비롯한 외국계 업체들에 대항하여  합종연횡을 통해 웨이브, 티빙등의 토종 OTT 플랫폼을 출범시켰다.

이들의 목표는 무엇인가?

당연히 시장의 선점이다. 시장을 선점하려면 끊임없이 양질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생산해야 한다. 영상 컨텐츠 강국인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보면 호박이 넝쿨째 굴러들어온 상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나리오만 좋다면 글로벌 판권을 주는 대신에 제작비를 받을 뿐 아니라, 전 세계에 한류 콘텐츠를 홍보하고, 우리 감독과 배우들의 팬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기회를 우리市는 어떤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은가? 이 대목에서 고양시의 예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폐정수장을 이용해 운영 중인 고양 아쿠아 특수촬영 스튜디오
영화 기생충, 해운대, 도둑들, 용의자, 화이, 스파이.타워, 장사리, 광해, 동주

잘 아시는 것처럼 위 사진은 고양시가 폐정수장을 이용해 운영 중인 고양 아쿠아 특수촬영 스튜디오이다. 영화 해운대, 도둑들, 용의자, 화이, 스파이.타워, 장사리, 광해, 동주, 남한산성, 그리고 아카데미 4관왕의 기생충(봉준호 감독)도 여기에서 촬영되었다고 한다.

   
▲ 고양 아쿠아 특수촬영 스튜디오

영화 촬영뿐만 아니라 드라마, CF 교육, 관광자원(입장료6천원)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고양시의 아쿠아 특수촬영 스튜디오의 사례는 국내 영화시장의 성장기에 발맞춰 민간이 투자하기 어려운 구조의 사업을 발굴해서 38억의 적은 예산으로 성공한 사례라 할 수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 6월 23일 이태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을 통해 국내 OTT 플랫폼 기업의 해외 수출을 지원하고 2022년까지 국내 미디어 시장을 10조원 규모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정리하자면,  한국에서 제작되는 미디어 콘텐츠를 구매하겠다는 글로벌 미디어재벌들이 줄을 서있는 상황에서, 문화도시 부천의 위상에 걸 맞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연구해보자는 것이다.

경기뮤직플랫폼의 유치와 활용방안
음악을 비롯한 영화‧영상 후반작업 및 영화‧영상  데이터 구축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으로 일하면서 문화도시 부천의 인프라 부족을 아쉬워하던 차에 국, 도비 및 시비포함 10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게 되어 롯데백화점 시유지에 뮤직플랫폼 건립이 확정되었다. 언뜻 보면 음악인들의 공간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겠지만  경기뮤직 플랫폼은 음악에만 집중하고 있지는 않다. 음악을 시작으로 영화‧영상 후반작업 공간, 음악과 영화‧영상  데이터구축, 음악 및 영화‧영상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일자리 창출 전략까지 확대하여 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 공간을 통해서 교육이 이루어지고 시민 누구나 공간사용이 자유로우며 기술을 공부하고 연구하여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공간이 되는 것이다. 사업이 여기서 그친다면 다른 지자체 사업과 별반 차별성이 없다고 하겠지만 접근성이 좋은 최고의 입지를 활용해서 市재정을 확충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등 더욱 커다란 효과를 창출하는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버츄얼 스튜디오 건립을 제안 함

경기뮤직플랫폼은 크게 두 가지의 킬링 콘텐츠를 생각해볼 수 있다.
처음 경기도에 제안한 영상촬영공간(지상)과 지하공간(주차장)을  활용한 버츄얼 스튜디오(Virtual Studio)의 건립이다.  모두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영상콘텐츠(영화,드라마,VR/AR)의 제작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앞으로 많은 검토가 필요하겠지만, 여러 가지 이점 중 몇 가지만 살펴보면

1.별도의 토지매입비가 필요 없고 
2.정부의 지원자금을 받기에 유리하며
3.지하주차장을 활용함으로 건축비 부담을 줄 일수 있고
4.이미 90여개의 기획사와 제작사가 활동하고 있는 고양시와 근접하며
5.공중파 방송국이 몰려있는 여의도와 가깝다.

이 같은 이점 뿐 아니라,  지상층을 활용해 편집, CG, 음향, 보정 등의 후반작업과 병행한다면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전문성을 갖춘 버츄얼 스튜디오가 아직까지는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언젠가는 경쟁구도가 생길 것이고, 초기 운영비에 대한 투자도 극복해야할 과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년 전 형성된 '문화도시 부천'에만  안주하는 것은 예의도 존중도 아니며 이제는  선배들의 노력을 넘어 후손들에게 무엇을 남길 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국립영화박물관 유치를 가열차게 추진하자

경기뮤직플랫폼의 콘셉트를 '플랫폼'으로 잡은 이유는 앞으로의 정부나 지자체에서 하는 지원 사업들은 당연히 플랫폼구조가 기본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플랫폼, 즉 '터'를 먼저 만들어 놓아야 일을 하려는 사람들이 모이게 되는 것이고, 이렇게 모인 사람들끼리 일을 도모함으로써 성과물이 나오고, 그렇게 만들어진 '터전'을 통해 필요한 것들을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시장과 수요가 창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 ⓒ부천타임즈

그러나 이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국립영화박물관 유치사업은 아직까지 반가운 소식의 기미가 없어
과거 대한민국 악기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낙원상가"를 기억하시는가?

지금은 문을 닫았지만 서울 종로의 허리우드극장과 같은 상가에 있었기에, 전문음악인이 아니더라도 영화상영을 기다리면서 악기상가를 구경하게 되고, 악기상의 호객에 못 이겨 구경꾼이 고객이 되고 영화 보러 온 관객이 통키타를 들고 가는 상호보완적인 경우를 우리는 기억한다.

부천에도 이 같은 역할을 해줄 "꺼리"가 만들어져야한다. 이미 김만수 시장 때부터 추진해온 국립영화박물관 유치사업은 지금도  장덕천 시장께서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반가운 소식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혹자는 우리市와 경합중인 부산이 유리하다 하고, 혹자는 지리적으로 좋은 위치에 있는 부천이 유리하다 한다.

어쨌든 이제라도 네 분의 국회의원들도 모시고 도의원, 시의원은 물론 시민들과 힘을 합쳐서 새로운 동력을 만들고 유치 추진단이라도 만들어서 부천의 적극성을 홍보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필요하다면 이재명 도지사께도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결론

고양시에서 수중 씬(SCENE)을 찍고 부천에서 액션 씬(SCENE)을...

전세계 미디어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공룡들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50년에 한번 올까 말까한 이 호재를 그냥 놓쳐서는 안 된다. 고양시에서 수중 씬(SCENE)을 찍고 부천에서 액션 씬(SCENE)을 찍되 후반작업까지 마무리할 수 있는 연계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여의도와의 근접성도 유리한 지점이다. 좁은 땅과 높은 지대의 불리함을 극복해내려면 재능 있는 창작자들이 모일 수 있게 해야 한다. 또한 부천대학교의 영상콘텐츠과(VR센터)를 비롯해 카톨릭대의 미디어 기술 콘텐츠과, 서울신대 실용음악과, 유한대학교의 영상애니메이션과등에서 수학하고 있는 젊은 학생들이 졸업 후 부천을 떠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문화가 돈이 되는 세상은 이미 오래전에 시작됐고, 이제 우리市는 선택의  순간에 섰다. 지금까지의 관례만을  고수할 것이냐, 미래 먹을거리를 위한 새로운 종자를 뿌릴 것인가? 후자라면, 지금이  가장 좋은 타이밍인 것이다.

임성환 프로필▲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관광위원회 위원(현)▲경기도의회 정보화위원회 부위원장(현) ▲경기도의회 기본소득특별위원회 위원(현)▲2019년 행정사무감사 최우수위원▲제7대 부천시의회 의원(재정문화위원회 간사)▲(사)행동하는 양심 정책위원(현)▲(사)민족문제연구소 부천지부 지부장(전)▲(사)부천, 김포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사(현) ▲부천시 생활예술협의회 이사(전)▲ 제19대 대통령선거문재인 후보 특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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