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에 개관한 부천아트벙커B39

[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부천시로부터 '부천아트벙커B39' 를 수탁운영하고 있는 사회적기업 (주)노리단(대표이사 류효봉)의 '부천아트벙커B39' 운영실적이 평가점수에서 최악의 5등급(57.7점) 받아 재계약 불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회계사무에서 촬영대관 수익금 보고 누락 및 자체수입처리, 민간위탁금 목적 외 이체·사용 및 반환지연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가동이 중단된 부천시 삼정동 쓰레기 소각장을 문화와 예술을 담는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2018년 개관한  '부천아트벙커B39'가 당초 기대했던 만큼 운영실적을 못 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천시 삼작로35(삼정동 363-4)에 위치한  '부천아트벙커B39'는 2010년 가동이 중단된 폐기물처리시설로, 부천시가 국·도비 포함해 95억 원을 들여 전시, 공연, 교육이 가능한 융·복합문화시설로 리모델링해  1층에는 전시·공연이 가능한 멀티미디어홀과 휴식을 위한 카페&레스토랑 2~4층에는 문화예술,인문교양 등 시설을 갖추고 사회적기업 (주)노리단과 위탁운영계약을 체결했다.

운영기간은 2018년 1월 19일 ~ 2020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며  운영예산은 9억350만원(민간위탁금)이다. 이 기간 동안 '부천아트벙커 B39'에는 공무원연수원, 타 지자체, 해외, 초·중·고생 등 15만7천296 명이 다녀갔다.

부천시에 따르면  '부천아트벙커B39'를 '부천시 사무의 민간위탁 촉진 및 관리 조례'에 따라 사회적기업 (주)노리단에 민간위탁 운영을 맡겼으나 민간위탁 사무평가에서 ▲주민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의 부족 ▲경영능력 축적이나 발전의 가능성 판단이 어려움 등 사업초기 목표와 운영주체 목표 일치여부에 의문이 생긴다는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

특히  촬영대관 수익금 보고 누락 및 자체수입처리, 민간위탁금 목적 외 이체·사용 및 반환지연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 디자인 ⓒ부천타임즈 곽주영 기자

 부천시 민간위탁사무 업무처리 지침의  인센티브 및 패널티 기준에 따르면  평가 ▲1등급(90점 이상)은 재계약 우대 및 재계약기간 5년 검토 ▲2등급(80점이상) 재계약우대 및 재계약 4년 검토▲3등급(70점 이상) 재계약우대 및 재계약기간 3년 검토▲4등급(60점이상) 재계약우대 및 재계약기간 3년 검토▲5등급(60점미만)은  회계위법 및 부당처리 발견으로 재계약 불가  대상이다.

재계약 불가판정과 관련하여 (주)노리단 류효봉 대표는 "지난 6월 30일 부천시로부터 재계약 불가라는 통보는 받았지만 이와 상관없이 재계약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라면서 민간위탁 사무평가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류 대표는 "민간위탁 사무평가에 평가위원(공무원,시의원,문화·경영전문가,예술인 등 총6명)뿐만이 아닌 운영기관인 (주)노리단도 참여해서 의견수렴 등 절차가 있어야 하는데 이같은 과정이 전혀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변호사 자문절차를 받아 행정소송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부천시의회 재정문화위원회는  지난 6월2일부터 10일까지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어 '부천아트벙커B39'의 소관부서인 문화예술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아무런 지적도 하지 않았다.

권유경 부천시의원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 '부천아트벙커B39'는 장소의 접근성이 취약점이라 차별화되는 기획력과 대중적이고  독보적인 프로그램이 없이는 외연확장이 힘들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부천시민도 오고, 외지에서도 찾아오고 싶은  프로그램이 적절히 혼합되어 운영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부천아트벙커B39', 'B39'라는 이름의 B는 부천의 영문표기(Bucheon)와 벙커(Bunker)의 이니셜인 동시에 무경계(Borderless)를 뜻한다. 모든 영역과 모든 세대가 어울리는 자유로운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숫자 39는 소각장의 상징인 벙커 높이 39m와 인근 국도 39호선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