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을 향한 뜨거운 열정이 불타오를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 오는 11월 5일부터 9일까지 복사골문화센터에서 개최된다. 23개국 150여편의 작품이 모여든 이번 행사에는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싱가폴, 대만, 태국, 홍콩 등의 아시아 작품들의 강세가 돋보이며, 학생경쟁부문에서의 수준 높은 3D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 개막작 신암행어사

개폐막작
영화제의 얼굴인 개막작은 어느 영화제에서든 놓쳐서는 안되는 꼭지이다. 올 개막작은 고전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판타지로 재구성하는 야심찬 시도가 돋보이는 한일합작애니메이션 <신암행어사>이다.

지금까지 간헐적으로 한국 만화작가의 작품이 일본에 진출한 적은 있었지만 일본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한일 합작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사례는 '신암행어사'가 최초이다.
폐막작은 11월 9일 PISAF 폐막식에 발표될 Recommendation 수상작을 앵콜 상영한다.

뭘볼까
상영관이 한군데이므로, 5일 동안 주옥같은 작품들을 쭈욱- 관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체력에 한계를 느끼거나, 시간상의 문제로 다 볼 수 없다면, 「세계의 교육 : Supinfocom 베스트 컬렉션」은 놓치지 말자. 학생들의 작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캐릭터와 기술로 우리나라 학생들과 애니메이터들에게 경각심을 일으킬 작품이다. 독특하고 개성적인 작품들을 제작하는 일본의 스튜디오 4℃의 숨은 단편 작품들도 볼 수 있는「스튜디오 4℃ 특별전」도 기억하자.

영화만 있나
영화뿐 아니라 부대행사로 더욱 꽉차게 행사가 준비된다. 예년의 취업관을 올해는 ‘문화콘텐츠 채용박람회’로 확대 개최하여 문화콘텐츠 관련 일을 꿈꾸는 인재들에게 기회의 장을 열어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만화 애니메이션 현장에서 몸담고 계시는 전문가분을 모시고 세미나를 통해 그 노하우를 배워보고자 한다.

PISAF 2004 자세히 들여다보기

제6회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PISAF 2004)이 11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복사골문화센터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신선하고 훌륭한 작품들로 가득 차 있어 관람객들의 기대를 쏠쏠히 받고 있다. 지금부터 그 자세한 속사정을 알아보자.

미래 애니메이터들의 작품 맛보기
7:1의 치열한 경쟁을 통과한 전세계 학생들의 작품이 「Recommendation」에서 기다리고 있다. 올해는 유독 3D의 강세가 돋보이는데,  <축생일>, <백야>, <루이스>, <초혼> 등은 전문가 수준의 완성도를 보여줘 눈길을 끈다.

「세계의 교육:Supinfocom 베스트 컬렉션」은 놓치지 말아야 할 프로그램 중의 하나이다. 프랑스 애니메이션 학교인 Supinfocom의 작품들은 전세계 학생들의 작품 중에서도 재기발랄한 아이디어, 위트가 매우 돋보인다. 한국학생들에게, 심지어 전문애니메이터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예상된다. 

아시아 작품 모아보기
국제교류확대는 올해 PISAF의 큰 특징 중의 하나이다. 올해 열릴 동아시아카툰포럼에 발맞추어, 아시아 작품을 한데 모아보았다. 애니메이션 시장경쟁에 밀려, 쉽게 접근할 수 없었던 아시아 작품들을 「아시아포커스」에서 만나보자.

기아에 허덕이는 어린이의 참상과 자연환경파괴 등의 경고의 메시지를, 말라가는 아프리카 땅과 가뭄에 쓰러져가는 생물의 앙상함으로 대조시켜 참상의 현실을 영상으로 극대화시킨 <AFRICA a.F.r.l.c.A>, 그림 같은 작은 연못에서의 일어나는 자연의 조화와 경쟁을 고대 동양철학의 고요함으로 보여주는 <연못>, 젤라틴 물질로 만들어진 듯한 이상한 소녀 사유리가 등장하는 기괴한 분위기의 애니메이션 <때리는 딸 사유리> 등을 볼 수 있다.
 

▲ 오토모 가츠히로의 스팀보이

기다린 대작 찾아보기
일본과 한국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었던 윤인완, 양경일님의 ‘신암행어사’를 원작으로 한 PISAF 2004 개막작인 「신암행어사」를 세계최초로 공개할 뿐 아니라, <아키라>감독 오토모 가츠히로의 10년만의 신작, 「스팀보이」와 TV애니메이션과 카드게임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사이에 모르는 이가 없는 「유희왕」이 극장판으로 한국에서 첫선을 보인다.

이미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들임은 물론이고, 많은 이들이 손꼽아 기다려왔던 작품들을 올해 PISAF가 속시원히 공개한다. 그밖에 벌써 속편이 진행되고 있는 <공각기동대> 사로마사무네 원작의 3D라이브 애니메이션 「애플시드」와 <나는 이상한 사람과 결혼했다>로 유명한 빌플림튼의 엽기발랄 장편신작 「헤어하이」도 준비되어 있다.

미래 애니메이터들의 신선함과, 신비하고 매혹적인 아시아작품, 그리고 기다렸던 대작들까지! PISAF 2004에서 골고루 다양하게 즐기면서 배울 수 있는 멍석이 깔려있다. 남은건 우리가 찾아가는 일 뿐이다.

이용방법
일반상영작은 4000원, 개폐막식, 심야상영은 10,000원이다. 입장권 구입은 현장에서만 가능하며, 당일 상영작과 익일상영작에 한해 현매 및 예매가 가능하다. 부천시민의 경우 신분증을 제시하면 영화관람 각 1000원과 2000원의 할인이 적용된다. 영화관람 이외의 모든 행사는 무료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