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0.7.11 토 14:13
,
   
+ 로그인 독자회원가입 전체기사 기사모아보기 보도자료
> 뉴스 > 문화/예술
       
[김종옥 작가의 포토엣세이] 떠나버린 자리에 남아있는 흔적들을
2020년 05월 31일 (일) 07:43:27 부천타임즈 webmaster@bucheontimes.com
   
▲ 김종옥 작가

김종옥 사진작가(사진학 석사)는 복사골 소사로 불리는 '범박·옥길·계수동' 지역을 오랫동안 관찰했다. 그 속에서 함께 느끼고 사색하고, 남겨진 자와 떠난 자의 중간에서 관조적인 입장으로 벽(壁)을 사유(思惟) 하면서 사진을 기록으로 남겼다.

그는 '신앙촌'이라는 부천에서 사라져 가는 특별한 공간을 대상에 대한 시각적 사유로 접근했고, 사진의 본질적인 기록적인 차원보다는 폐허 속에서 발견되는 벽 너머의 동경과 희망을 표현하려 했다. 사치스런 포장보다는 들여다 본 느낌 그대로를 표현해 보려고 고민한 흔적이 사진에 베어 있다.<편집자 주>

[부천타임즈: 김종옥 객원기자]복사골 부천(富川)의 역사는 소사(素砂)의 역사이다. 범박동에는  한명회의 조카 청평군 한언 등 청주한씨의 집성촌이 있었고, 1936년 국내 최초의 근대적 제약회사, 故 유일한 박사가 창업한 유한양행은 깊은구지(심곡본동)에서 출발하였고 이후 유한양행이 자리했던 곳에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펄벅여사가 1967년 혼혈아동을 위한 한국 최초의 복지시설인 소사희망원을 건립하여 전쟁고아들을 보살폈다.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도 크지만 사라져 가는 옛것들에 대한 아쉬움을 사진으로라도 만날 수 있어 얼마나 큰 다행인지 모른다"

1957년 전도관이라는 신흥종교의 신도들이 신앙촌을 건설하고 자리를  잡으면서부터 인구가 늘어났으며 부천군에서 부천시로  승격될 당시에는 부천인구의 절반이 범박동의 주민이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오랫동안 범박동 하면 신앙촌을 떠올리게 되었다.

   
▲ 신앙촌 전경 ⓒ부천타임즈 김종옥 객원기자

동요 '누가누가 잠자나'와 '자전거'를 지은 고 목일신 시인은 1960년부터 1986년까지 26년간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 신앙촌(현대홈타운 2단지 인근)에서  살다가 76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또한 한국 현대시의 큰 별 '향수'의 작가 정지용 선생이 1943년부터 45년까지 3년간 소사삼거리에서 살면서 시심(詩心)을 불태웠다.

   
▲ 현 호반아파트 자리ⓒ부천타임즈 김종옥 객원기자

신앙촌 입구 계수동산 3번지 일대 함박산(咸朴山)에는 부천시 향토유적 2호 한언신도비와 3호 한준 신도비가 있다. 이 일대는 복숭아밭은 소사구 주민은 물론이고 인근 시흥에서 봄소풍 장소로 견학을 오는 곳이었다.

범박동은 사태말, 거여울, 구석길 덕석골 등의 한적한 시골마을 이었다가 100번지 일대에 범씨와 죽산박씨가 정착하여 범박이라는 지명이 생겼다는 설과 범박산에서 본 형태가 호랑이 앞 발자국과 같다고 하여 붙여졌다는 설이 있으나 현재는 범씨와 박씨의 후손을 찾을 수는 없다. 

   
▲ 경기화학 항공사진

1950년대 중반 옥길동에는 '경기화학'이라는 비료공장이 생겼다. 6.25이후 우리나라 최대의 지상과제는 식량생산 증대로 국민의 배고픔을 덜어주는 것이었다. 길고도 멀었던 보리고개를 넘어가는데 있어 비료는 큰 몫을 했고 철도를 따라 이곳에서 생산된 소석회 비료는 전국으로 이동했다. 겨레울 앞의 '호랑바위산'이 없어진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의 50-60년대를 풍미했던 산업현장도 옥길동의 마지막 서진목장이 있는 이곳이었다.

   
▲ 호반길 건너 스타필드 자리 ⓒ부천타임즈 김종옥 객원기자

개발과 소외,그 속에는 개발을 기다리며 상처와 갈등이 존재하는 지역이었다.

이제 어디에도 신앙촌의 모습과 소사복숭아 밭은 찾아 볼 수 없다. 다만 농경지가 있었고 정겹던 사람들의 주택은 아파트로, 대형쇼핑몰, 부천대학교 제2캠퍼스 등이 들어서 상전벽해 (桑田碧海)가 아닌 도전벽해(桃田碧海)로 지금도 진행중이다. 마지막 남은 옥길동은 시흥과 광명으로 이어지는 '옥길공공주택지구'에 약 2만4천605명의 인구가 유입됐다.

인구 852,742 명이 살고 있는  문화·창의도시 부천은 어제의 스토리텔링을 발굴해 현재와 미래를 창조하는 문화예술적 자산으로 삼아 삶의 향기가 풍성한 부천이 되기를 기대한다.

   
▲ ⓒ부천타임즈 김종옥 객원기자

김종옥 작가 프로필▲중앙대학교 사진학과 졸업▲중부대학교 대학원 사진영상학 전공(석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사진예술강사▲부천아트밸리사진강사▲2018제50회 한국사진작가협회부천지부 회원전 '삼걸상'수상,
개인전▲2017김종옥 개인전 <기억의 탐색과 사유>갤러리 라메르▲2011 김종옥개인전 <벽의思惟부천시청아트센터

   
▲ 사진제공: 부천대학
   
▲ ⓒ김종옥 작가
   
▲ ⓒ부천타임즈 김종옥 객원기자
   
▲ 사진제공:부천스타필드시티
   
▲ 옛 신앙촌 가로 ⓒ부천타임즈 김종옥 객원기자
   
▲ 범박동 ⓒ부천타임즈 김종옥 객원기자
   
▲ ⓒ부천타임즈 김종옥 객원기자
   
▲ ⓒ부천타임즈 김종옥 객원기자

 

   
▲ 범박동 항공사진
   
▲ 신앙촌 ⓒ부천타임즈 김종옥 객원기자
   
▲ ⓒ부천타임즈 김종옥 객원기자
   
▲ 홈타운 주공아파트 ⓒ부천타임즈 김종옥 객원기자
   
▲ 정원아파트ⓒ부천타임즈 김종옥 객원기자
   
▲ ⓒ부천타임즈 김종옥 객원기자
   
▲ 신앙촌 ⓒ부천타임즈 김종옥 객원기자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부천타임즈 김종옥 객원기자
   
▲ ⓒ부천타임즈 김종옥 객원기자
부천타임즈의 다른기사 보기  
ⓒ 부천타임즈(http://www.bucheontime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추천수 : 13
이 기사를 추천하시면 "오늘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이동현 부천시의회 의장 절도 혐의로
부천시 10개동 주민자치회장 선출 완
[이종섶의 詩장바구니-69] '가을
[카메라고발] 흉물로 변한 소사 공구
부천시가 지정한 코로나19 예방 '
제17대 부천문인협회 회장 정무현 시
경기도가 수원시에 특조금 120억
김명원 경기도의원, 건설교통위원장 내
[정정보도]한국만화영상진흥원 원장 보
중동 주민자치회회장 김정상, 감사 황
부천시 원미구 부흥로 315번길 14 포비스타 1414호 | 대표전화 032-329-2114 | Fax 032-329-2115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경기아00018 | 등록일:2005년 11월2일 | 사업자등록번호 130-19-41871
종별 : 인터넷신문 | 발행인겸 편집인 : 양주승 | 청소년보호 책임자 : 양주승
Copyright 2003 부천타임즈.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bu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