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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쪽같이 '사라진 성곡동 신천지' 벽화
부천시 시유지에 그려진 신천지 벽화 옹호했던 시의원은 침묵
2020년 03월 10일 (화) 17:05:45 양주승 기자 webmaster@bucheontimes.com
   
▲ 사회적으로 논란이 대상이 된 신천지벽화가 9일 오전 성곡동행정복지센터에 의해 지워졌다 ⓒ부천타임즈

[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일부 부천시의원들이 종교의 자유를 빌미로 옹호했던  부천시 성곡동 시유지 담벼락에 그려진 '신천지 벽화'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이단(異端·heresy) 종교임을 감추기 위해 은밀하게 점조직으로 교세를 확장시켜 왔던 신천지라는 사이비종교 단체가  '코로나19'로 인해 도덕성,윤리성,정직성,폐쇄성이 그대로 노출돼 국민적 원성과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신천지 벽화는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다.

부천시 성곡동행정복지센터는 9일(월) 오전 신천지자원봉사단이 2019년 6월  작동 5-1번지(로얄아파트 인근) 시유지 담벼락 100여미터 구간에 그린 벽화를 흰색으로 덧칠해 벽화를 지웠다. 신천지 벽화가 그려진지 8개월 만이다.

성곡동 관계자는 "(당초 벽화가) 논란이 되면 그림을 지울 수 있다는 조건으로 그림을 그린거여서 생활안전과 직원 3명이 현장에 나가 흰색으로 덧칠했다"고 밝혔다. 신천지자원봉사단은 부천뿐만이 아닌 전국 곳곳 지자체에서  <색으로 하나되는 '담벼락 이야기'>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벽화그리기에 참여하면서 선교에 이용했다.

당초 신천지 벽화는 박홍식(성곡동, 고강본동, 고강1동) 시의원이 '신천지 자원봉사를 통한 시의 예산 절감할 수 있어 좋다'는 의견을 표명했으며 지난해 5월 민주당 오정지역 핵심당원( 오상무위원) 회의에서 자신의 성과(?)로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재현 의원은, 박홍식 의원이 신천지 벽화 조성에 관여한 사실을 알고, 페이스북에 "신천지 벽화작업 진행한 시의원, 칭찬해야 할까요"라는 글을 올려 SNS를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신천지 벽화는 당초 부천시의회에서도 지난해 6월 17일 행정사무감사에서도 격론이 벌어졌다.

김성용 의원은 "단 한 곳에 벽화를 그리더라도 예술적 가치 또는 마을 공동체의 가치를 추구해야 하고, 동네별로 중구난방 벽화제작이 아니라 문화도시 부천답게 시 전체를 총괄하는 시스템 속에서 벽화작업이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개인 소유가 아닌 부천시 소유의 담벼락에 자원봉사란 명분 아래 신청자가 원하는 벽화를 제안해도 시는 주민들과 논의도 없이 담당 부서장이 승인해도 되는 것이냐"고 따지면서 "종교 문제가 거론되면 삭제한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따져물었다.

정재현 위원장은 "사실 정치적인 것, 종교적인 것 판단하기 힘드시죠"라고 물으며 (벽화에 대한)민원이 없었다고 얘기하는데 해당(신천지) 선교단체가 '평화'를 내세워 체육관을 빌려서 행사를 해 논란이 되는 등  이곳저곳 검색해 보면 알 수 있다. 앞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여타 다른 종교에서 벽화사업에 참여한다고 하면 모두 승인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김성용, 정재현 의원의 신천지벽화의 부정적 지적에 같은 당 이소영(오정동, 신흥동, 원종동), 박순희(비례) 의원은 종교의 자유와 봉사를 내세워 신천지 벽화를 적극 옹호했다.

박순희 의원은 "나는 종교가 없다. 신앙은 긍정적인 거다. 부천에는 18개의 종교 봉사단체가 있다" 며 "자원봉사에 종교단체가 안된다는 게 있느냐. 원미산에서 종교단체가 나무 심기를 했는데 시에서 조치한 적이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신천지 벽화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이소영 의원은 "헌법에도 종교의 자유가 있다. 앞으로 순수한 봉사를 종교나, 성별이나, 나이나, 장애로 구분하지 말고 공정하게 보도록 합시다. 벽화에 대한 민원을 제기한 사람이 시의원 1명이 맞는가?"라고 물으며 특정 의원을 에둘러 비난하기도 했다.

이와관련 본지는 박홍식 의원을 비롯하여 박순희,이소영 의원에게 신천지 벽화에 대해 행정사무감사에서 발언한 내용을 근거로 "아직도 신천지에게 종교의 자유를 줘야하냐? 벽화 그리기를 계속하도록 해야하냐"라며 카톡과 문자메시지를 통해 물었으나 답변을 주지 않고 있다.

문화예술계 관계자는 "지역의 문화콘텐츠는 스토리텔링을 담아야 하는데  특정 종교단체의 선교를 표방하는  'PEACE SCHOOL'(평화학교) 문구가 처음부터 삽입된 것이 문제였다"고 지적하면서 "문제의 문구가 미리 알려져 삭제된게 다행이지만 향후 지역의 벽화사업은 허름함을 감추는 땜방용이 아닌 지역의 스토리와 예술성을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지워진 신천지 벽화 자리에 무엇을 해야할까?

스토리텔링을 통해 역사와 이야기를 담아야 한다. 부천 오정 출신 민족시인 수주 변영로,청동기시대의 다양한 유물이 출토된 선사유적지를 보유한 지역으로 스토리텔링의 훌륭한 소재가 될수도 있을 것이다.

한편 한국교회 주요 교단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을 이단으로 지목했으며 교주 이만희(88)가 1984년 3월 14일에 창설한 신흥종교이다. 신천지는 가정 파괴와 감금,가출,폭행 등 심각한 사회·윤리적 문제를 일으키는 등 반사회성이 드러나 한국의 개신교, 가톨릭, 정교회 등 주요 교단에서는 이단으로 규정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코로나19바이러스 사태로 국민의 원성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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