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 양주승 대표기자

홍건표 부천시장은 지난 16(토)일 오후 4시 부천시청 아트홀에서 열린 <제29회 부천미술 협회전 개막식>에서  원미구 중동 1153번지  부천문예회관 건립 예정부지에 ‘부천비지니스 호텔’을 지을 것이라고 말해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반발이 일어났다.

▲ 좌로부터 김창섭 예총부천지부장. 황원희 시의장, 홍건표 시장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홍 시장은 현재 예정된 원미구 중동 1155번지 호텔예정 부지는 약 2천4백여평이며 문예회관 예정 부지는 4천6백여평으로 국제호텔이 들어서기에는 부지가 작아 계획을 변경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시장은 문예회관은 여월동이나 상동 호수공원 쪽으로 새로운 부지를 물색하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사)한국예총 부천지부(지부장, 김창섭)는 부천문화예술회관(가칭)에 대한 부천예총의 입장을 발표했다.

부천예총이 밝힌 입장에 의하면 “현 문예회관 예정부지는 시청사와 잔디광장,  중앙공원이 함께 있어 시민 누구나가 부담 없이 찾아가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인데 이를 호텔부지로 변경한다는 계획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홍시장이 밝힌 여월동 쪽이나 상동 호수공원 쪽으로 변경에 대하여 예총측은 △시민의 접근성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하며 △주변의 문화공간과의 연계성과 기능에 대한 역할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는 점을 들어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부천시는 외국자본을 유치, 원미구 중동 1155번지 시유지 2467평에 국제 비즈니스호텔을 건설키로 하고 최근 지역 건설 업체인 ㈜대덕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계약을 마친 상태다.

대덕건설이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외국 유명호텔체인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총 사업비 470억원을 들여 2008년까지 지하 3층, 지상 32층, 객실 315개 규모의 특급호텔을 건립한다는 것이다.

한편 부천시는 이전에도 S관광호텔 등 여러 업체와 같은 내용의 협약을 체결한 적이 있으나, 업체들이 모두 외자 유치에 실패해 무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중동 신도시 조성과 함께 부천에 특급호텔을 세우겠다는 계획은 10년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