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회 부모회예술제'에서 장애인,비장애인 학부모가 '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를 합창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곽주영 기자

[부천타임즈:곽주영 기자] 지휘자1명, 반주자1명, 발달장애인 13명과 비장애인 7명으로 구성 된, 비장애인과 함께하는 발달장애인 합창모임인  어울림합창단이 참가한 '제1회 부모회예술제'가 12월 9일(월) 경기도 부천 송내어울마당 솔안아트홀에서 열렸다.

전시와 공연으로 이루어진 이번 예술제는 장애인부모회의 캘리그라프, 종이접기, 미술작품, 핸드메이드 소품등 을 전시하였고, 장애인공연팀 난타, 우쿨렐레, 오카리나, 합창, 댄스무대를 선보였다.

(사)한국장애인부모회 부천시지부가 주최·주관한 '제1회 부모회예술제'에 어울림합창단이 참여 하기까지에는 우여곡절 사연도 많았다.

2017년 3월부터 개인별 월 3만원의 회비로 운영되며 지휘자와 반주자의 재능기부를 통해 운영되다 2019년부터 재능기부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 강사비 부담으로 운영의 존폐 위기에 처했다.

부천지역의 '몬테소리 어린이집'의 부실급식 피해자로 손해배상 집단소송에서 승소한 학부모 대표가 손해배상과 위자료로 받은 금액 중 240만원을 어울림합창단 지휘자와 반주자의 강사료를 지원함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경기도 장애인 합창대회에 참가하여 동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 발달장애인 친구들이 출품한 미술 작품 ⓒ부천타임즈 곽주영 기자

지휘자 권영훈, 반주자 이세은과 구영은, 김민진, 김예나, 김지주, 한승훈, 박선우, 박주희, 박은서, 이경엽, 김재열, 윤은숙, 경기도장애인복지회 회원들 17명은 '봄이오면', '루돌프 사슴코'의 합창에 이어, 경기도 장애인 합창대회 수상작인 '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를 합창하며 예술제의 분위기를 한층 더 돋보였다.

어울림합창단의 이분덕 대표는 "아이들의 기부금 덕분에 장애학생들에게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하고 꿈과 재능을 살릴 수 있었다" 며 "공연장에서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몬테소리 부실급식 소송에 참여하고, 기부에 함께한 학부모 홍원희씨는 "아이들과 함께 어린이집을 상대로 소송을 한다는 부담감에 힘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악몽 같다. 그 악몽같은 기억이 오늘 어울림 합창단의 멋진 공연으로 조금은 치유 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아이들의 기부가 합창단 친구들에게 큰 힘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 아이들의 숨은 끼와 예술적 재능을 무대 위에서 발휘할 수 있는 아름답고 행복한 무대였다."라고 말했다.

▲ '제1회 부모회예술제'ⓒ부천타임즈 곽주영 기자

▲ 공연에 초청된 학생들이 전시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곽주영 기자

▲ ⓒ부천타임즈 곽주영 기자

▲ 발달장애 친구들이 만든 작품들 ⓒ부천타임즈 곽주영 기자

▲ 캘리그라프 전시 ⓒ부천타임즈 곽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