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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숙의 숨은 별 찾기-80] 목일신의 '조희배'
2019년 11월 27일 (수) 13:58:11 고경숙 bezital@naver.com
   
 

강물우에 둥,둥, 조희배가 떳-다
푸른물결 금물결 스륵스륵 헤치며
어엽부게 맨드른 빨간배가 떳-다

실바람이 소르르 소리업시 불어와
조각배를 실고서 물을건너 가누나.
살금살금 부러라 저편언덕 끗까지

바람실고 둥둥, 조희배가 떳-다
맑은물결 은물결 요리조리 헤치며
우리애기 꼿배가 강물우에 떳-다

[감상]
  새처럼 하늘을 날고 싶은 마음처럼  멀리가고 싶은 마음 하나 종이배를 접어 띄우곤 했지요. 바람을 타고 가다 물살을 만나면 뱅그르르 돌고, 멀리 더 멀리, 가고 싶은 마음은 바다 끝에 가닿고도 남습니다.
 
이 시는 마음을 실어 접은 빨간 종이배와 푸른 물결의 대비가 절묘하게 그림처럼 펼쳐지고, 소리 없이 부는 바람만으로도 꽉 찬 풍경화가 그려져 아름답습니다. 서정적인 시 한 편을 읽기에 좋은 날, 하늘도 한껏 푸릅니다.
고경숙<시인,목일신아동문학상 운영위원장,부천예총 부회장>
 
     덧붙이는 글(편집자주)
일제에 저항한 항일운동가이며 국민동요 따르릉따르릉 비켜나세요 '자전거','누가누가 잠자나' 등 400여편의 동시를 지은 故목일신 선생은 1960년부터 1986년까지 26년간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 14번지에서 살다가 74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부천 중앙공원과 범박동 현대홈타운 입구에는 목일신 선생의 시비가 세워져 있으며 괴안동에는 목일신공원, 범박동 대로에는 자전거 조형물이,심곡천 시민의 강에는 목일신교(인도교)가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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