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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섶의 詩장바구니-35] 가족은 "밥상의 힘"으로...
2019년 11월 11일 (월) 14:42:28 이종섶 mybach@naver.com
   
▲ ⓒ부천타임즈

밥상
주영헌


하루를 마친 가족들 밥상머리 둘러 앉습니다
숟가락 네 개와 젓가락 네 벌
짝을 맞추듯 앉아 있는 이 가족
조촐합니다

밥상 위엔 밥그릇에 짝을 맞춘 국그릇과
오물주물 잘 무쳐낸 가지나물
신맛 나는 배추김치
나란히 한 벌로 누워있는 조기 두 마리 뿐입니다

변변한 찬거리 없어도
이 밥상,
숟가락과 젓가락이 바쁩니다
숟가락 제때 들 수 없는 바깥세상
시간을 쪼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한자리에 둘러앉게 한 것은
모두 저 밥상의 힘이었을까요

어린 날 추억처럼 떠올려지는

옹기종기 저 모습,
참으로 입맛 도는 가족입니다


"하루를 마친 가족들 밥상머리 둘러 앉"아 "조촐"하게 식사를 합니다. "밥상 위엔 밥그릇에 짝을 맞춘 국그릇"이 놓여 있습니다. 반찬은 "오물주물 잘 무쳐낸 가지나물"과 "신맛 나는 배추김치"와 "나란히 한 벌로 누워 있는 새끼 조기 두 마리" 뿐이지만 가족들의 "숟가락과 젓가락이 바쁩니다". 소찬일지라도 맛있게들 먹는 것이지요.

"숟가락 제때 들 수 없는 바깥세상"에서 고단하게 일하고 열심히 공부도 하다가 집으로 돌아온 저녁,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한자리에 둘러앉게" 해준 "저 밥상의 힘이" 대단합니다. 그 밥상에서 얻은 힘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가족들입니다.

사람이 밥심으로 산다는 말처럼 가족은 "밥상의 힘"으로 산다고 하겠습니다. 밥상은 반찬이 근사해서 힘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밥상은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일 때 비로소 힘이 생기는 것입니다. 한 식탁에서 "변변한 찬거리 없어도" 함께 밥을 먹는 가족들로 인해 "입맛 도는" 밥상이 되고 "입맛 도는" 가족이 되는 것입니다.

가족은 모여야 힘이 됩니다. 모여서 함께 밥을 먹어야 힘을 얻으면서 힘을 주기도 합니다. 가족의 최고 반찬은 가족입니다. 가족의 눈빛을 내 눈에 담고 가족의 마음을 내 마음에 담으며 가정을 가꾸어 갑니다.

"밥상의 힘"이 떨어지면 곧 가족의 힘이 떨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가족의 힘이 떨어지면 마찬가지로 "밥상의 힘"도 약해지고 맙니다. 그러니 가족의 힘을 더욱 북돋아 주기 위해 “밥상의 힘”을 적절하게 사용해보면 어떨까요? 밥상은 가족을 위한 보약이니까요.


   
▲ 이종섶 시인

이종섶(시인,평론가)은 경남 하동에서 태어났다.
2008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수주문학상, 시흥문학상, 민들레예술문학상, 낙동강세계평화문학대상 등을 수상했다.시집으로<수선공 K씨의 구두학 구술'>,<물결무늬 손뼈 화석>,<바람의 구문론>이 있다.'2019 제1회 목일신아동문학상'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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