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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숙의 숨은 별 찾기-77]목일신의 '잠자는 뽀트'
2019년 11월 05일 (화) 13:05:47 고경숙 bezital@naver.com
   
▲ ⓒ부천타임즈 곽주영 기자

강가에 밀려잇는
외로운보트
쌀쌀한겨울날에
잠을잠니다
아름답든고흔빗
식컴은채로
강가에서외로히
꿈을꿈니다

지나간녯날에는
뭇사람들이
이강물에둥실떠
노래햇건만
쓸쓸한이겨울엔
가여웁게도
차듸찬어름만이
엉키웠서요

[감상]
  나룻배, 여객선, 보트 등 배를 나타내는 낱말들은 속도를 담고 있지요. 물살을 하나하나 가르며 지나가는 낮은 호흡의 나룻배가 봄날이라면, 신나게 물살을 가르며 씽씽 달리던 보트는 여름의 상징입니다.
 
 계절이 바뀌고, 앞산 뒷산 모두 붉은 단풍으로 옷을 바꿔 입는 사이, 아무도 찾지 않는 보트는 강가에 둥둥 떠서 외롭습니다. 마치 빈 놀이터에서 친구들을 기다리는 어린아이처럼......
 
 시인의 눈은 '혼자'여서 외로운 곳에 머뭅니다. 돌아앉아있는 마음들을 헤아릴 줄 아는 따뜻한 시선이 잔잔한 물결처럼 만져집니다.외로운 공기는 더 차갑습니다. 따뜻하게 덥혀줄 수 있는 것은 사람의 마음 뿐입니다.고경숙<시인,목일신아동문학상 운영위원장,부천예총 부회장>

덧붙이는 글(편집자주)
일제에 저항한 항일운동가이며 국민동요 따르릉따르릉 비켜나세요 '자전거','누가누가 잠자나' 등 400여편의 동시를 지은 故목일신 선생은 1960년부터 1986년까지 26년간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 14번지에서 살다가 74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부천 중앙공원과 범박동 현대홈타운 입구에는 목일신 선생의 시비가 세워져 있으며 괴안동에는 목일신공원, 범박동 대로에는 자전거 조형물이,심곡천 시민의 강에는 목일신교(인도교)가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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