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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숙의 숨은 별 찾기 -76] 목일신의 '시골'
2019년 10월 25일 (금) 10:23:52 고경숙 bezital@naver.com
   
▲ ⓒ곽주영 기자

꼬불꼬불 험한길을 돌고돌면은
산밋헨 올망졸망 초가집들이
서로서로 마주대로 잠을자지요

집집에서 울리는 방아의소리
엽집엔 달그락탈각 배짜는소리

적적한 시골산에 해가지면은
일하려간 일군들 나무간머슴
차레찰 짐지고 도라오지요

[감상]
 시골엔 저녁도 일찍 찾아옵니다. 서둘러 산 너머로 해가 지면 산밑 집들은 감처럼 붉은 불빛을 창문마다 내걸고 밤을 맞습니다. 그런데, 어머니, 아버지는 언제 주무실까요? 아이들이 쌔근쌔근 잠든 밤에도, 푹 잠을 자고 깼을 때도 어머니 아버지는 여전히 일을 하십니다.
 
  이젠 시골살이도 많이 변했습니다. 트랙터, 경운기 등 다양한 농기계로 농사도 편리해졌고, 저녁이면 적적할 사이 없이 즐겁게 지낸답니다. 딱 하나, 부모님의 굽은 허리가 펴지기만 하면 되는데 말입니다.
고경숙<시인,목일신아동문학상 운영위원장,부천예총 부회장>

덧붙이는 글(편집자주)
일제에 저항한 항일운동가이며 국민동요 따르릉따르릉 비켜나세요 '자전거','누가누가 잠자나' 등 400여편의 동시를 지은 故목일신 선생은 1960년부터 1986년까지 26년간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 14번지에서 살다가 74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부천 중앙공원과 범박동 현대홈타운 입구에는 목일신 선생의 시비가 세워져 있으며 괴안동에는 목일신공원, 범박동 대로에는 자전거 조형물이,심곡천 시민의 강에는 목일신교(인도교)가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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