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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정 작가 기고문] '창작'과 '재창조'로 만나는 목일신 스토리텔링
2019년 10월 16일 (수) 00:18:43 목수정 moksj@hotmail.com

프랑스에서 집필활동을 하고 있는 목수정 작가가 '제4회 따르릉문화예술제'와 '제1회 목일신아동문학상공모전' 시상식 참석을 위해 귀국했다. 목작가는 은성(隱星) 목일신(睦一新) 선생님의 차녀다. 독립운동가 목치숙의 아들로 태어난 목일신 선생은 1960년부터 1986년까지 26년간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 14번지에서 살다가 74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목수정 작가가 보내온  기고문을 싣는다<편집자주>

   
▲ 목수정 작가 ⓒ부천타임즈


목수정(작가,파리8대학 대학원 공연예술학 석사/ 목일신 차녀)

어제(10월 12일) '제4회 따르릉문화예술제'가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4년 전 처음, 언니(목민정)가 홀로 구상하여, 부천일신초등학교 합창단을 중심으로 행사를 시작했을 땐, 내가 사회를 보고, 남동생(진영)이 배너와 포스터를 디자인하고, 조카와 그 친구들이 포스터를 붙이고, 사촌인 현구가 와서 무대기술을 맡아줬던, 소박한 가족 중심의 행사였다.마침, 그 자리에 정재현 부천시의원이 참석해 주셨고, 당시 김만수 시장님께 의견을 전하면서, 그 다음해부턴, 좀 더 확대된 규모로 진행될 수 있었다.

그 사이, (사단법인)따르릉목일신문화사업회가 발족하고, 양재수 이사장님, 고경숙 시인님,신미자 (주)지앤그린 사회적기업 대표를 비롯하여 지역사회에서 뜻을 같이하는 여러분들이 함께 해주시면서 눈부신 성장을 했다. 특히 이번엔 부천시립예술단 테너 임석헌 선생님이 행사의 예술감독을 맡아주시면서 예술적 측면에서 도약이 이뤄졌다.

 1929년에 쓰신 <우리 아버지>란 시에 시인 이종섶 선생님이 민요 형태의 구슬픈 곡을 만들어 주셔서, 명창 이현숙님을 통해 초연이 되기도 하였고, 고흥에서 열린 '목일신동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전주여울초등학교 꿈여울중창단이 창작곡인 <내 이름은 좀수수치>를 불러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목일신아동문학상' 1회 수상자이신 대구의 문근영 시인의 시 6편을 부천 일신초 학생들이 낭송하기도 하면서, 새로운 동시들의 탄생을 무대를 통해 알렸고, 초등학생들이 동시를 랩으로 재해석 하는 무대가 마련되기도 했다.

지금까진 과거에 만들어졌던 아버지의 동요들을 다시 불러보는 것이 행사의 중심이었다면, 이번엔 본격적으로 '창작'과 '재창조'가 문을 열었다. 시의 형태로만 남아있던 옛 동시들이 곡을 만나 무대에서 불려지고, 오늘의 시인들이 새로운 동시를 발표해 세상과 만나는 장을 열며, 국악과 랩, 가곡이라는 장르적 이동을 통해 그 풍성한 확장 가능성을 확인해 보이기도 했다.

10대 소년 목일신이 일제 치하에서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싸우듯 적어 내려간 동시들. 아이들 맘에 가 닿아, 아이들도 자신의 언어로 자신의 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법을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

어젠 아버지의 서른세 번째 기일이었다. 우리 가족은 그렇게 무대 위에서 많은 분들과 함께 아버지를 추억했다. 이 자리를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덧붙이는 글:편집자주> 목수정 작가 저서로는 <아삭아삭 문화학교>, <칼리의 프랑스 학교 이야기〉,<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야성의 사랑학>,<월경독서>, <파리의 생활 좌파들>, <당신에게, 파리>,<아무도 무릎 꿇지 않은 밤> 등이 있고, 역서로는 <문화는 정치다>, <멈추지 말고 진보하라>, <자발적 복종>, <10대를 위한 빨간책>, <부와 가난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등이 있다

   
▲ 문화예술제가 끝난후 출연진들이 커튼콜 무대인사를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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