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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숙의 숨은 별 찾기-74] 목일신의 '글 읽는 누나'
선선한 가을바람 불면 모두가 그리움입니다
2019년 10월 03일 (목) 13:54:07 고경숙 bezital@naver.com
   
 

글읽는 어린누나
학교갓다와
왼종일 가갸거겨
글만읽어요

빨-간 토수끼고
코ㅅ물흘려도
학교에 선생님께
칭찬만밧네

[감상] 할머니는 어린 손자들이 글 읽는 소리가 제일 듣기 좋다고 하십니다. 교육열 높은 우리나라에선 고개 끄덕이게 하는 얘기입니다. 어른들은 자식의 공부를 위해서라면 소라도 팔아 학비를 올려 보냈고, 자식들은 그런 부모님을 생각해 학업에 정진하였죠.

‘누나’라는 말은 부르기만 해도 철이 훌쩍 드는 낱말입니다. 글 읽는 누나 모습을 보고 개구쟁이 동생은 무릎 위에 책을 거꾸로 놓고 함께 중얼거렸습니다. 세월이 갈수록 어머니를 똑 닮아가는 누님의 얼굴, 선선한 가을바람 불면 모두가 그리움입니다.
고경숙<시인,목일신아동문학상 운영위원장,부천예총 부회장>

덧붙이는 글(편집자주)
일제에 저항한 항일운동가이며 국민동요 따르릉따르릉 비켜나세요 '자전거','누가누가 잠자나' 등 400여편의 동시를 지은 故목일신 선생은 1960년부터 1986년까지 26년간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 14번지에서 살다가 74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부천 중앙공원과 범박동 현대홈타운 입구에는 목일신 선생의 시비가 세워져 있으며 괴안동에는 목일신공원, 범박동 대로에는 자전거 조형물이,심곡천 시민의 강에는 목일신교(인도교)가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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