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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숙의 숨은별 찾기-70] 목일신의 '바닷가'
2019년 08월 18일 (일) 10:52:32 고경숙 bezital@naver.com
   
 

바다ㅅ가에 외로히
섯노라면은 감실감실
      고기배 떠나가구요
가여운 물새들은
      고기ㅅ배우로
간들간들 졸면서
      나라가지요


바다ㅅ가에 외로히
      섯노라면은
드나드는 물ㅅ소리
      들려오고요
고동소리 배ㅅ소리
      떠나는소리
마듸마듸 요란히
      사무치지요


[감상]
수평선을 바라보고 서있는 사람은 분명 누군가를 떠나보냈거나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것이 사람이든 다른 무엇이든 더 이상 바다로 나아갈 수 없는 자신을 돌아보며 더욱 안타까워하게 되지요.

조국의 독립을 그리며 언젠가 올 '그날'을 기다리는 시인의 마음속에는 마디마디 요란한 파도가 사무치고 있었을 겁니다. '간들간들 졸면서 날아가는 가여운 물새'도, 외롭게 떠가는 고깃배도, 뱃고동 소리도 쓸쓸했을 겁니다. 철없는 바다는 속도 모르고 너울너울 춤을 추어댑니다.    고경숙<시인,목일신아동문학상 운영위원장,부천예총 부회장>

덧붙이는 글(편집자주)
일제에 저항한 항일운동가이며 국민동요 따르릉따르릉 비켜나세요 '자전거','누가누가 잠자나' 등 400여편의 동시를 지은 故목일신 선생은 1960년부터 1986년까지 26년간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 14번지에서 살다가 74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부천 중앙공원과 범박동 현대홈타운 입구에는 목일신 선생의 시비가 세워져 있으며 괴안동에는 목일신공원, 범박동 대로에는 자전거 조형물이,심곡천 시민의 강에는 목일신교(인도교)가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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