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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공룡 둘리의 고향은 부천인가 서울 도봉구 인가?
김수정 작가와 부천시의 악연?...둘리의 고향은 상1동 412~3번지
2019년 08월 17일 (토) 09:14:03 양주승 기자 webmaster@bucheontimes.com
   
▲ 장덕천 부천시장이 만화마켓관 거북이북스 출판사 부스를 방문,  강인선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김수정 작가가 앞에 서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부천을 배신하고 아기공룡 둘리를 데리고 서울 도봉구로 떠났던 둘리의 아버지 김수정(69) 작가가 14일 밤 「제22회부천국제만화축제」 개막식에 모습을 드러 냈다.

한때 부천을 방문하면 열렬한 환영을 받았던 둘리의 아버지 김수정 작가는 이날 개막식에서 어느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했다. 심지어는 장덕천 시장이 만화마켓을 방문했을 때, 앞에 서 있는 김수정도 알아보지 못했고 김 작가는 거북이북스 강인선 대표가 장시장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했다.

이날 개막식에서 어린이합창단은 둘리의 테마송 아기공룡 둘리를 합창했다. 아마도 김수정 작가는 이 노래 때문에 초청돼 온 것으로 보인다.

   
▲ 만화축제 개막식에서 어린이합창단이 아기공룡 둘리를 부르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김수정 작가와 부천시와의 악연(?)

부천시는 지난 2003년 부천시 원미구 상1동 412~3번지를 둘리의 출생지로 정하고 만화잡지 <보물섬>에 연재된 1983년 4월22일을 기점으로 <830422-1185600>이라는 부천 명예시민 주민등록번호를 부여하고 2007년 원작자 김수정 씨와 '둘리'의 캐릭터 사용 협약을 맺었다. 그리고 상1동 412~3번지 일대에서  4월 22일 '둘리 생일잔치'를 열었다.  하지만 생일잔치는  2008년 4월 25회 생일을 끝으로 열리지 않았다.

   
▲ 둘리의 주민등록증

둘리의 25회 생일인  2007년 둘리의 원작자 김수정 씨는 둘리가 태어난 동네(부천상1동)가  술집, 퇴폐업소 등 유흥가가 밀집한 곳으로 둘리가 어린이들과 함께 놀기는 부적합한 곳이라는 이유를 들어 부천을 떠났다. 서울 도봉구의 유혹(?) 때문이었다.

서울 도봉구는  2007년 쌍문동 일대에 '둘리 테마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만화가 김수정 씨를 영입해  '둘리명예호적부'를 발급한데 이어 최근 둘리에게 명예가족관계 등록부를 발급하는 등  공격적인 둘리 홍보에 나섰다.

이로 인해  둘리의 주소지는 부천과 서울 도봉구 2곳으로 늘어나  '둘리'는 이중 주민등록 등록자가 된 것.

이같은 관계악화로 2011년 부천시가 부천시청사 로비를 개보수하면서 만화캐릭터 '아기공룡둘리'를 설치할 계획을 세우자 서울 도봉구가 "둘리는 우리주민"임을 주장하고 나서 부천시와 서울 도봉구간에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은  치열한 신경전까지 벌였고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은  부천시 송내역 북부광장에서 둘리의 거리 홍보용 트라이비전을  세웠지만 얼마 후 바로 철거됐다.

부천국제만화축제가 22회를 맞이하고 대한민국 최고의 만화도시로 성장·발전한 지금, 김수정 작가는 아기공룡 둘리를 데리고 서울 성북구로 떠난 것을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 만화축제 개막식에 참석한 둘리의 작가 김수정(뒷줄 가운데)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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