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19.10.17 목 22:52
,
   
+ 로그인 독자회원가입 전체기사 기사모아보기 보도자료
> 뉴스 > 문화/예술
       
제5회 백수문학상 본상 박현덕, 신인상 구애영
2019년 08월 13일 (화) 14:38:57 양주승 기자 webmaster@bucheontimes.com
   
▲ 본상 박현덕- 신인상 구애영

[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경북 김천시가 지원하고 백수문화제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5회 백수문학상 수상자로 박현덕 시인이, 신인상 수상자로 구애영 시인이 선정됐다.

백수문학상은 백수 정완영 선생의 시조에 담긴 문학정신을 기리고, 세계화 시대에 맞는 현대시조의 역량 있는 우수 시인을 선정해 그 예술정신을 격려하고 널리 선양하기 위해 제정된 문학상이다.

2018년 7월 1일부터 2019년 6월 30일까지 발표된 시조시인의 작품을 대상으로 정용국, 박성민, 정희경 시인의 예심 선고에 따라 백수문학상 후보자 9명, 신인상 12명이 추천되었고, 이근배, 김제현, 이승은 시인의 본심 심사에 의해 수상자가 결정되었다.

심사위원은 심사평을 통해 "본상 수상작 「저녁이 오는 시간 1-겨울 운주사」는 저물녘 절집 풍경을 내면화하여 고즈넉한 이미지로 제시하고 있고 일상적 언어를 대담하게 사용함으로서 리얼리티를 획득하고 있다. 종래 보여준 노동자들의 피폐한 삶에 대한 관심이 순화되고 서정시인 시조의 본질적 미학을 추구하는 심미적 수준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신인상 수상작 「불이선란도(不二禪蘭圖)를 읽다」는 현대시조의 지향성을 보여주는 격조(格調) 높은 시조다. 동양적 정취를 전하기도 하지만 동양적 지성과 한국적 선비정신의 근간인 지(志)의 의미가 다양한 이미지로 제시되고 있다. "아픔 없이 잘렸다", "끝이 잘린 서사", "뿌리 내리던 단애(斷崖)여" 등이 삶의 서늘함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서늘함에 함의 되어 있는 묵란의 개결(介潔)한 정신세계를 따라가는 해석력과 재구성해내는 힘에서 견자의 눈빛을 닮아가는 듯하다."고 평했다

상금은 본상 2,000만원, 신인상 500만원이며 시상식은 백수문화제와 함께 김천 직지사문화공원 일대에서 8월 31일 오후 5시에 열린다.

박현덕  시인은 수강소감을 통해 "시조의 길은 행복한만큼 힘든 여정입니다. 일상 속에서 순간의 찰나를 포착해 단아한 그릇에 담아냄과 동시에 그 경계를 넘어설 때 시적 성취로 연결됩니다. 앞으로도 철저히 고뇌하고 번민하면서 단순 서정에서 탈피, 존재론적 인식을 담아내는 시인이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 결코 밥이 되지 않는 시인의 길이라지만 끝까지 이 길을 걸어갈 것입니다. 어둠 속에 살아있는 불씨를 찾아, 그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시조를 창작하여 백수선생님의 이름을 빛낼 수 있는 시인이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겨울 운주사(박현덕)

그 오촉 전구 같은, 눈 내린다 산지 절집
대웅전 추녀의 끝 금탁도 흐물흐물
길 잃은 바람을 불러 목울대를 세운다
골짜기로 흩어진 천 개의 바람소리
꾀죄죄한 불상들 몸뚱이 피가 돌게
적막 깬 소리 사이를 흰 새가 날고 있다

박현덕 약력
1967년 전남 완도 출생. 광주대 문창과 및 동 대학원 졸업. 1987년 ≪시조문학≫ 천료. 1988년 ≪월간문학≫ 신인상 시조 당선 .1993년 경인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중앙시조대상, 한국시조 작품상, 오늘의시조문학상 등 수상. 시조집 󰡔겨울 삽화󰡕, 󰡔밤길󰡕, 󰡔주암댐, 수몰지구를 지나며󰡕, 󰡔스쿠터 언니󰡕, 󰡔1번 국도󰡕, 󰡔겨울 등광리󰡕, 󰡔<야사리 은행나무󰡕. 역류, 율격 동인.

구애영 신인상 수상자는 수상 소감을 통해 "지천명 나이에 저의 둘레이셨던 가족, 다섯 분의 장례식을 경험했습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애들이 살고 있는 서울에 올라왔습니다. 길이 끊어졌다고 좌절했습니다. 그때 평생교육원에서 배운 시조의 가락은 저에게 징검다리를 놓아 주었다"말했다.

이어 그는 "적지 않은 나이에 대학을 졸업하고 석사과정을 마치는 동안 선배 시인님들의 좋은 작품들은 햇살처럼 숲처럼 란의 향기처럼 편애하지 않고 저에게 두 번째 삶을 열어 주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시조의 창작은 늘 제게 설레고 두렵고 그러나 반짝이는 기쁨을 주었다"면서 " 우리시조의 3장 6구, 정제된 가락의 도저함으로 겸허히 공부하여 좋은 작품 쓰겠다"고 다짐했다.


불이선란도(不二禪蘭圖)를 읽다(구애영)

손가락 첫 매듭이 아픔 없이 잘렸다
다만 그곳에 맺힐 찬 이슬 버겁겠다
사방에 흩어진 볕뉘 그 결기를 생각한다

그 무엇도 닿을 수 없는 소소밀밀, 달의 계단
먹을 갈아 귀 기울여도 바람은 무거워지고
꿈결에 문득 짚어보는 손가락 끝 폐허 같다

아슬아슬하게 앉아 툭, 끝이 잘린 서사
제 허물을 벗어놓은 견자의 눈빛인 듯
이대로 하늘 향하여 뿌리 내린 단애(斷崖)인 듯

구애영 약력
1947년 전남 목포 출생. 201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 김상옥백자예술상 신인상 수상. 시조집 󰡔모서리 이미지󰡕, 󰡔호루라기 둥근 소리󰡕.

양주승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부천타임즈(http://www.bucheontime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추천수 : 6
이 기사를 추천하시면 "오늘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부천시의회 행복위, "샌프란시스코에서
사법개혁법안 처리 위해 한자리에 모인
"아직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숨은
조국 전격 사퇴 "상처 받은 젊은이들
[이종섶의 詩장바구니-31] 은행나무
목일신 스토리가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
[궁시렁궁시렁] "부천시 편파적 홍보
BIAF2019, 개막식을 빛낼 초호
[카메라고발]시민혈세 낭비한 부곡중
커튼콜 무대인사 올리는 따르릉 문화예
부천시 원미구 부흥로 315번길 14 포비스타 1414호 | 대표전화 032-329-2114 | Fax 032-329-2115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경기아00018 | 등록일:2005년 11월2일 | 사업자등록번호 130-19-41871
종별 : 인터넷신문 | 발행인겸 편집인 : 양주승 | 청소년보호 책임자 : 양주승
Copyright 2003 부천타임즈.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bu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