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만신 오귀녀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부천지방의 민속의례를 발굴 재현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사단법인 부천역사문화재단> 산하 <전통문화보존위원회>는 개천절을 맞이하여 국조 단군 왕검을 기리는 ‘제2회 단군제’와 ‘제6회 부천시민화합대동제’가 10월3일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중앙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시민 5백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 경관만신 김계순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만신 홍세영의 대감거리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이날 행사는 경관만신 김계순의 주당물림, 부정거리 굿을 시작으로 창극단 사랑채의 소리마당 공연에 이어 전통문화보존위원회(위원장 황명연)의 단군제 제천의식이 거행되었다.

단군제 제천의식(선의식)은 “예로부터 10월3일은 상달 상날이라 높여 부르고, 한배검(하나님)께 제례를 드리고 춤과 노래로 축제를 벌리며 화합의  계기로 삼았는데 옛 부여에서는 영고라하고‘예’와 ‘맥’에서는 무천, 마한과 변한은 계음, 고구려는 동맹, 백제는 교천, 신라와 고려에서는 팔관회라 하여 제천의식을 거행해 온것”에 뿌리를 두고있다.

▲ 최현수 소장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부천역사문화재단 최현수 소장은 “개천절을 맞이하여 국조 단군님께 대제전을 올리오니 날조된 역사의 속에 주체성과 자주성을 상실한 채 왜곡된 역사에 빠져있는 혼란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 민족의 주체성을 확립하는 중대 사명을 다하여 민족의 통일대업을 앞당겨 모든 소망을 성취하게 하여 주시옵소서”라는 고유문을 봉독했다.

제천의식이 끝난 후 경관만신 김계순의 산천거리, 작두거리, 만신 오귀녀의 가망굿, 만신 홍세영의 신장· 대감거리 굿 등이 중앙공원 야외무대를 찾은 시민들과 함께 어우러져 신명나는 굿판을 벌렸고 주최측은 행사에 참여한 시민 5백여명에게 점심 식사와 막걸리, 떡, 과일 등을 무료로 제공했다.

▲ 창극단 사랑채의 소리마당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창극단 사랑채의 마당극 뺑파전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올해 대동제는 경기도의 유일한 창극단인 사랑채(단장:임과산)의  마당극 뺑파전 공연으로 관객들의 많은 갈채를 받았다.

이날 행사는 (사)부천역사문화재단 부천전통문화보존위원회, 창극단 사랑채가 주최하고 (사)부천역사문화재단, 대한신불교 천우종 경기서부본원, 드림씨티방송이 주관하며 경기문화재단, 부천시, 부천상공회의소,부천타임즈,세종병원, 겨인문고, 유명숫불갈비가 후원했다.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덧붙이는 글
부천시민화합대동제는 1999년 부천역사연구소에서 자료를 보완하여 제9회 전국무속예술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조마루도당굿>을 근간으로 하여 매년 개최하고 있는 우리 지역의 소중한 민속의례를 담고 있는 행사다.

조마루도당굿은 이미 조마루도당제란 명칭으로 1980년대 부천역사문화재단 최현수 소장에 의해 자료가 발굴되었다. 조마루도당굿을 위주로 구성된 시민화합대동제는 도시화된 지금은 쉽게 접할 수 없는 부천의 민속의례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우리 고장에는 부천들 일대에서 행해진 ‘농기고두마리’와 중동 장말의 ‘장말도당굿’, 상동의 ‘사래이도당굿’, 오정구 원종동에서 행해지고 있는 ‘도당우물 대동제’, 소사동과 역곡동에서 행해지고 있는 산신제(산치성제), 원미동에서 행해진 ‘조마루도당제 등 우리 고장에서만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민속놀이와 의례가 있다.

특히 조마루도당제는 자료 보완을 통해 모든 시민이 관람할 수 있는 조마루도당굿으로 재구성하여 1999년부터 부천시민화합대동제로 재탄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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