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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7백만원 혈세 낭비한 부천시 대표음식
'맛스토리'도 없는 음식이 '부천대표음식'?
2019년 07월 22일 (월) 14:27:14 양주승 기자 webmaster@bucheontimes.com
   
▲ 부천시가 4종의 음식 중 자신만만하게 내세운 이탈리아 전통음식인 '부천포르게타'를 취급하는 레스토랑은 단 한곳도 없다

[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부천시가 '세계음식의 부천화'라는 야심찬 계획으로 개발한 이탈리아 전통음식인  '포르게타'가 부천시민과 외식업계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어 시민혈세만 낭비한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부천시는 지난 해  '음식관광 및 지역상생을 위한 먹거리 개발'을 목포로  3천7백만 원의 혈세를 투입 장안대학교 송흥규 외식조리학과 교수에게 음식개발 용역을 의뢰해 포르게타, 비프스테이크, 된장삼겹불고기,곱창전골 등 4종을 개발하고 부천관내 음식점을 상대로 부천대표음식 메뉴를 취급해 줄 것을 권고 했지만 요식업 대표들의 반응은 "아니올시다" 였다.

부천시가 개발한 대표음식을 취급하는 식당은 곱창전골 2개소,비프스테이크 1개소,된장삼겹불고기 1개 등 4개 업소 뿐이다.

특히 부천시가 4종의 음식 중 자신만만하게 내세운  이탈리아 전통음식인 '부천포르게타'를 취급하는 레스토랑은 단 한곳도 없다. 

포르게타는 뼈 없는 삼겹살에 한국식 양념(마늘,부추,생강,올리브유,꿀,후추등)을 넣고 말아서 불에 구워내는 이탈리아식 퓨전요리인데 관내 유명 레스토랑 대부분은 프렌차이즈 가맹점이라 본사의 승인 없이는 독자적으로 메뉴를 채택할 수 없다며 '부천포르게타'를 취급을 외면하고 있다.

부천시가 메뉴개발 단계에서 시장조사부터 했다면 이같은 시행착오는 없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부천비프스테이크'도 취급점이 단 한 곳뿐이다.
'부천비프스테이크'라는 요리의 특성에 맞게 레스토랑에서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한우 고깃집에서 취급하고 있어  선호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부천비프스테이크'는 소안심,부채살,안창살, 토시살 등 부위를 4가지 소스 (소금,콩가루매운소스,육장소스,청양풍듀소스) 중 취향에 맞는 소스를 선택하여 찍어 먹는 레시피다.

하지만 '부천비프스테이크'를 취급하는 중동의 모 고깃집은  부천시가 제시한 100그람 단위로 판매하는 것이 아닌 1kg 7만9천원과 500g 4만7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 부천식곱창전골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부천식곱창전골은 기존 곱창집에서 취급하는 메뉴인데 부천시가 개발한 곱창전골은 양념을 한 매콤한 전골이 아닌 지리(고추가루 등 매운 양념을 하지 않은 담백한 맛)이다. 곱창전골을 취급하는 식당 대표는 "곱창전골이 하루 3~4개 나간다"면서 "이중 부천식 곱창전골은 1개 정도라며 손님들은  양념전골을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전북 전주에서 부천의 친척집을 자주 방문하는  오하나 씨는 중동에서 곱창전골을 먹은 후 "부천시가 대한민국 유명한 소·돼지 축산단지도 아닌데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이용해 부천대표음식이라고 내세우는 게 별로 느낌이 없다"면서 "부천대표음식으로 내세우려면 부천시민이나 관광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맛스토리'를 관이 아닌 현직에 종사하는 민간요리사를 중심으로 만들어 공감대를 형성하는게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칫과 의사 류한열 씨는 " 나주 곰탕을 나주시가,의정부 부대찌개를 의정부시가 주도해서 유명해 진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서 전국적으로 유명해 졌다"면서 "먹거리를 관에서 주도한다는  발상 자체가 무모하다"고 꼬집었다.

부천시가 대표음식으로 내세우면서 최근 개최한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폐막 리셉션 파티에 부천대표음식은 단 한번도 테이블에 오르지 않았다.

한편 부천대표음식이 관내 요식업체로부터 외면 받고 있음에도 부천시는 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는 10월 26일 '제1회 부천대표음식 요리경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부천시가 개발한 대표음식/사진 위쪽 부터 시계방향으로 부천포르게타-된장삼겹살-부천스테이크-부천곱창전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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