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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와 박정희를 만난 부천민주평통
정재현 부천시의원의 현지 연수기-①
2019년 07월 14일 (일) 11:26:48 부천타임즈 webmaster@bucheontimes.com
   
▲ 민주평통부천 정인조 협의회장을 비롯한 연수단원들이 장춘공항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재현 부천시의회행정복지위원장]
연수나 여행을 고민하기 시작하면 언제 가장 설레이는가? 나의 경우는 그렇다. 연수를 처음 계획할 때, 비용을 송금할 때, 짐을 쌀 때, 인천공항이 보일 때 등이 기대가 높아지고 가슴이 뛴다.

문익환과 윤동주
이번 연수는 계획할 때부터 가장 많이 설레였다. 항일 독립운동의 뿌리가 된 북간도라니, 어릴 적 친구였던 문익환, 장준하, 윤동주의 고향이라니, 독립군을 때려잡던 박정희가 소속됐던 관동군사령부의 현장 장춘을 가다니.

그것도 이 분야 최고의 전문가와 최고의 독립운동가 후손이며 전문가를 일정 내내 동행한다니? 역시 예상한대로 미리 살펴본 일정은 눈 코 뜰 사이가 없는 살인적인 일정이었다. 피곤하다. 하지만 많이 설레였다. 이렇게 배울 기회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남한 통일운동의 전령이었던 문익환 목사를 만나러가는 인천공항에서 길림성 장춘국제공항까지 가는 길은 한번에 가는 직항이지만 직선항로는 아니다. 북한 영공을 바로 지난다면 직선이라 1시간 남짓 걸리겠지만 실제 비행시간은 2시간이 넘는다. 아시아나항공의 장춘 직항은 고추장을 포함한 소불고기덮밥을 먹는 동안 서해안으로 쭉 빠져나갔다. 다시 북쪽으로 향하는 삼각형 항로다. 분단의 후과이다.

장춘국제공항에 내렸다. 현재 650만 명이 사는 장춘시는 사실은 일본이 건설한 계획도시였다. 만주괴뢰국의 수도였다. 중국인들은 만주란 말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일본제국주의가 세운 괴뢰 국이란 인식때문이다.

보통 만주 혹은 간도라 부르는 곳은 중국의 동북3성이다. 요녕성, 길림성, 흑룡강성. 인구는 모두 1억 명이 산다. 실제로 간도(만주)는 중국은 닭모양으로 볼 때 머리 부분이다. 당시 만주국 출범당시 국가의 1대 목표는 '오족협화'였다. 5대 민족이 협력하고 화합하자는 것. 여기서 5대 민족은 만주족, 조선족, 한족, 몽골족, 일본족의 화합이었다. 물론 1931년에 만주국을  세워 1945년에 패망했으니 짧은 역사였다.

길림성의 성도이며, 만주국의 수도였던 장춘시 문화광장은 만주국의 심장, 행정부의 핵심이었다. 고구려의 상징 삼족오탑, 길림대학교와 대학병원, 독립군을 때려잡던 박정희 대통령이 근무했던 관동군사령부가 있다.

어렵게 찾은 백두산.
백두산 바로 아래 '백두산 관광객 전용도시 이도백하'로 간다. 일도백하, 이도백하, 삼도백하, 사도백하, 오도백하까지 있다. 이 백하는 백두산의 5개 골짜기 마을 정도라는 뜻이다. 공사가 없었다면 장춘에서 이도백하까지 4시간 거리다. 이 거리를 무려 7시간 동안 버스를 탔다.

   
▲ 백두산 천지

이 시간도 헛되이 소비하지 않는다. 이틀 동안 버스 안에서 본 역사다큐만 5편을 봤다. 남는 시간에는 열정적인 강의가 쏟아진다. 한국이나 중국이나 조선족이나 역시 초복이다. 한국에선 복달임 문자가 쏟아진다. 겉절이와 아삭아삭한 깍뚜기와 인삼주, 삼계탕이 그립다.

이번 <북간도 항일독립 운동 연수>에는 이명화 박사(독립기념관 전 연구위원),  규암 김약연의 증손자인 김재홍  규암 김약연 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이 동행했다. 또한 현지 가이드 김만성 씨도 연수를 도왔다. 참고로 이번 연수기는 3명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작성했음을 밝힌다.

   
▲ 사진 오른쪽 이명화 박사독립기념관 전 연구위원-사진 왼쪽 규암 김약연의 증손자 김재홍

참고로 규암 김약연은 조선 말에 함경도에서 142명을 이끌고, 만주 명동촌으로 이사와 벼농사를 짓고 독립운동의 근간을 마련한 기독교회의 목사이다. 그래서 규암 김약연은 '간도의 대통령' 혹은 '간도의 모세'라 불렸다.

백 명이 와도 두 명만 본다.
백두산에 '백' 번 오면 '두' 번 본다는 천지, '백' 명이 와도 '두' 명만 본다는 천지, 백두산에 와도 '천지를 못 본 사람이 천지'라서 천지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이제 백두산을 오른다.

백두산 천지에 오르는 방법은 세가지가 있다. 북파와 서파, 남파이다. 여기서 '파'는 비탈을 의미한다. 연길지방에서 오르기 편한 북파를 선택했다. 1442계단을 올랐다면 서파일 것이다.

붉은 색 글씨인 장백산이라고 쓰인 거대한 청사 앞에 내렸다. 많은 날엔 무려 2만 명이 '북파'로 오른다고 한다. 6월부터 성수기인데다 토요일이라 자가용은 주차장 진입을 아예 막았다. 백두산 천지를 가려면 30인승 정도의 대형 셔틀버스와 12인승 정도의 봉고차를 잇달아 갈아탔다. 입구 도착 1시간 10분 만에 천지에 도착했다.

남한 사람들은 백두산을 백두산이라고만 부른다. 북한 사람들은 백두산과 장백산이라고도 부른다. 중국사람들은 장백산이라고만 부른다. 자신의 입장이 담긴 호칭이다.

한신대학교 이사이며, 제 지역구인 부천시 원미동 지평교회의 장로, 민주평통 부천시협의회 정인조 회장의 기도가 통했나보다. 어제까지 비가 내리던 백두산이 맑았다. 올라가는 동안 해발 2500미터 정도에 구름이 걸쳐진다. 구름이 천지보다 아래다. 우리는 구름을 넘어 다시 천지로 향한다. 현재 아래서 본 2744미터 정상의 천지는 현재까지는 맑다.

   
▲ ⓒ정재현

30분째 천지 입장 대기 중이었다. 다시 구름이 온다. 오늘도 '천지의 용안'을 허락하지 않을 모양이다. 어렵게 온 길이다. 천지 보기를 포기해야할 형편이다. 입장이 허락됐다. 구름 보다 먼저 천지를 만나야한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달리기를 하듯 천지로 오르는 계단을 올랐다. 천만다행으로 구름 보다 천지를 먼저 만났다. 전체 천지의 20%만 구름이 가렸다.

구름은 30분 동안 천지를 끼고 돌았다. 30분의 관람 시간 동안 다시 구름이 걷혔다 끼었다를 반복한다. 우리는 억세게 운이 좋았다. 맑은 천지를 봤다.

못 봤다는 사람이 천지고, 백 명 중 두 명에 속하는 행운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우리가 내려온 뒤 안개가 가득한 천지는 더이상 관람을 허락하지 않았다. 금방 또 구름이 걷힐 지는 사실 모른다.

이렇게 굵은 자작나무를 만난 적도 없다. 수많은 풀꽃, 활화산이라고 오해할 뻔한 자그마한 꼬마온천도 우리를 반긴다. 이 꼬마온천이 만들어낸 강냉이(옥수수)와 반숙 계란은 명품이다. 좋다.

   
▲ 꼬마온천 ⓒ정재현

저는 현재 문재인대통령이 임명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천시협의회(회장 정인조, 이하 부천민주평통)가 '민주평통다운 연수'에 참가 중이다.부천 민주평통은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항일 독립운동의 중심지였던 북간도지역의 독립운동 사적지를 배운다.

또한 백두산과 두만강 국경지대 일대를 돌아보며 한민족의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행진을 함께 한다. 일정은 16일까지 4박 5일 동안이다.

   
▲ 윤동주 시인 생가 앞에선 정재현 의원

이번 연수에는 민주평통 부천시협의회 정인조 회장을 비롯해 정재현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 홍진아 부천시의원, 권유경 부천시의원, 민주당 오정지역위 여성위원회 강영옥 부위원장, 경기도교통연수원 권혜정 강사, 인흥건설 김인란 대표, 손지희 수기테라피 손순남 원장, ㈜햇빛나눔 송봉철 대표이사(바르게 부천시협의회장), 전 바르게 부천시협의회 양경미 회장, 부천오정녹색연합회 원영아 명예회장, 서울교통공사관리소 이보철 소장, ㈜민창개발 이상원 대표, ㈜리츠개발 이수일 대표이사, 대한교육연구소 이용부 소장, 프리랜서 이정민 강사, 미들하우스출판사 이희선 대표, 유일섬유 임경하 대표, 심곡복지관 정병권 문해교사, 부천시체육회 정윤종 수석부회장, 전)오정농협 정주오 약대지점장, ㈜한양그린파크 조우형 대표이사(새마을회장), 자영업 최세자 대표, 수레와달구지 최승삼 대표 등 26명이 동행한다.

   
▲ ⓒ정재현
   
▲ ⓒ정재현
   
▲ ⓒ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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