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박순희(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이 부천시 해당부서의 업무파악도 못한 채 행정사무감사에 나서 두 번 연속 헛다리 짚는 망신을 당했다.

다음은 지난 6월 13일 부천시 행정복지위원회의 부천시 정보통신과에 대한 감사장 속기록이다. 남의 다리 긁는, 두 번 연속으로 해당부서도 못 찾는 박순희 위원의 모습이다. 

▲ 박순희 의원이 질의를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박순희 의원은 발언대에 선 이종성 정보통신과장을 향해 "부천시에 유튜브가 있더라고요. 구독자 수가 664명이예요. 알고 계시죠?"라고 묻자, 이종성 과장은 "유투브는 홍보실(업무)"이라고 답했다.

이같은 대답에 박순희 의원은 홍보실과 정보통신과의 업무를 파악하지 못한 것이 스스로 민망했던지 "이건 홍보실로 다시 얘기하겠지만 정보통신과와 연계해서 여기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주시고요."라고 덧붙이면서 다른 이야기를 꺼내 덮는다.

박순희 의원 "상동에 도로도색작업 알고 계시죠? 도로에 공사는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도색은 이미 끝나있었던, 그래서 도색을 이중으로 두 번 했었던. 이게 부서 간 연계가 안 돼서 이루어진 사고였잖아요. 이런 일이 없도록 이왕에 정보통신과이시니 시청의 담당자들이 각 부서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이라도 부탁드립니다. 다 각 부서의 업무라든지 이런 거 올려서 공유가 될 수 있도록 그런 사이트를 하나 개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보통신과장 이종성 "어떤 메뉴, 콘텐츠, 어떤 공간을 마련해 달라고 하면 마련은 해 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운영하고 이런 부분은 정보통신과에서 하기는 좀 무리거든요. 진심어린 답변 이런 것들을 지금 민원과 민원심사팀에서 그 역할을 하고 있지 정보통신과에서 그런 댓글하고 이런 세세한 내용까지 하기에는 저희 부서의 업무영역에서 조금 벗어나는 것 같습니다."

박순희 의원 "그 부분은 민원과에 다시 질의하겠습니다." 결론은  다시 헛다리를 짚었다.

한편, 부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시민방청단 박다정씨는 기고문을 통해 "고질적인 문제이지만, 준비되지 않은 형식적인 질의를 하거나, 사전에 담당과에 추가 자료를 요청하거나 사실 확인을 하면 되는 단순질의를 하는 의원들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7일간의 행감이 짧지 않은 기간이지만, 충분한 자료검토와 추가자료 요청, 사안의 이면까지 확인 후 심도 있는 질의를 통해 시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주고 대안을 제시하는 시의원 본연의 역할을 하는 의원은 많지 않았다"면서 " 행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믿고 맡길만한 의원들이 많지 않음에 마음이 착찹하기도 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