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진주경남 정봉갑 기자

▲ ⓒ정봉갑 기자

 

오늘(9.26) 낮에 어머니를 모시고 고향의 재래시장에 추석차례상에 올릴 제수용품을 구입하려 함께 나서보았습니다. 빈바구니만 들고 이곳저곳 기웃거리는 우리이웃 서민들의 한결같은 한마디.."추석이 내일모렌데 장보기가 겁나요.

수산물과 채소류값이 껑충뛰어오르고, 특히 수산물( 고등어는 작년보다 75%나 치솟아)의 가격상승세에 무·배추 등 채소류와 시금치·고사리 등 나물류가 가세하면서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장바구니 물가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정부의 발표로는 차례상 제수용품 구입비가 13만원~14만원선이라는데, 도데채 무슨 기준으로 그렇게 발표를 했는지 한마디로 기가 막힐 지경 입니다.
제가 장을 본 체험을 계산하면, 과일 10만원, 생선 10만원, 나물류, 전, 기타 10만원... 아무리 줄이고 줄여도 30만원은 날라가는데....

▲ ⓒ정봉갑 기자

울타리가에 두어그루 심어둔 햇 대추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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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것 빼고는 다 있다는 고향의 명절재래시장은 썰렁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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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상에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이 생선...참조기새끼 한마리에 3만원..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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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야~! 아무래도 생선은 너무비싸니깐 수입 냉동어류를 골라보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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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제가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할까예~~?. 손녀딸 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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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텃밭에는 아주까리가 하늘높이 자랐습니다. 피마자라고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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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상토 토배기 사투리로 [먹땡깔]..까마중이라고 부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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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용으로 화분에 더러 키우고 있더군요.."궝의 다리" 비슷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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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어귀를 나가보니 풀밭 밭자락 언덕에 오가피 열매도 익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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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어머니의 말동무로, 옆집에 홀로 사시는 할머니인데, 호박만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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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일삼아 버려진 자투리땅에 호박구덩이 3개를 심었는데 이렇게 푸짐하데요...
추석보름달 같은 늙은 호박덩이 사이로 스텐 요강이 참 이색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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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빈통에 흙을 채워 작두콩을 심었더니 이렇게 주렁주렁 달렸다며 자랑을 늘어 놓으십니다. 할머니도 행복한 추석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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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들판의 수로마다 미꾸라지 잡느라 [통발]이 설치되어 있더군요. 그 옆에는 쑥부쟁이가 반갑게 인사를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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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태풍이 모두 아슬아슬하게 우리나라를 피해가서 어촌에도 큰 피해없이 해물이 풍성하길래 우렁쉥이(멍게)와 아나고 한접시 놓고 소주도 한잔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