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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숙의 숨은 별 찾기-63] 목일신의 '녀름숩풀'
2019년 06월 18일 (화) 11:20:09 고경숙 bezital@naver.com
   
 


녀름의 숩풀속은
복스러워요
다복다복 자라는
새파란숩풀
가득가득 가삼에
안고 십허요

녀름의 숩풀은
처량한숩풀
황소들은 얌얌얌!
잡아먹구요
얄미운 초동들은
베혀가지요


[감상]
녹음이 우거질 계절입니다. 겨우내 휑하던 나무마다 풍성하게 자란 잎들로 나무는 넉넉함을 가르쳐줍니다. 이파리가 무성한 나무의 그늘 또한 넉넉한 쉼터를 만들어줍니다.
숲속도 풀벌레들 산짐승, 들짐승 모두모두 살기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여름숲이 다복다복 자라면 다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어서 얄미운 초동들이 소에게 먹일 풀을 베어가는 일 또한 잦아지겠지요. 어린 풀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슬픈 계절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린 무심코 지나쳐 버렸네요. 사물의 이면까지 헤아릴 줄 아는 시인의 눈이 예사롭지 않습니다.고경숙<시인,목일신아동문학상 운영위원장,부천예총 부회장>

덧붙이는 글(편집자주)
일제에 저항한 항일운동가이며 국민동요 따르릉따르릉 비켜나세요 '자전거','누가누가 잠자나' 등 400여편의 동시를 지은 故목일신 선생은 1960년부터 1986년까지 26년간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 14번지에서 살다가 74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부천 중앙공원과 범박동 현대홈타운 입구에는 목일신 선생의 시비가 세워져 있으며 괴안동에는 목일신공원, 범박동 대로에는 자전거 조형물이,심곡천 시민의 강에는 목일신교(인도교)가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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