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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대,새벽채플 불참학생 생활관 강제 퇴사 논란
국가인권위,새벽채플 참석 강제 및 퇴사 조치 규정 개정 권고
2019년 06월 03일 (월) 17:41:03 최수진 기자 thinkcareer@naver.com
   
▲ 서울신학대학교 전경

[부천타임즈:최수진 기자] 서울신학대교가  지난 5월 27일 인권위에 '종교행사 불참을 이유로 한 대학교 시설이용 차별'에 문제를 제기한 진정인 문종연(일본어과 17학번) 학생을 생활관(기숙사)에서 퇴사 조치를 내려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5월 13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서울신학대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국가인권위원회 차별시정위원회 결정문이 게시됐다. 4월 10일 자로 작성된 결정문에는 "피진정인(서울신학대학교 총장)에게 입사서약서에 있는 새벽채플 참석을 강제하고 불참 시 퇴사 조치하는 규정을 개정할 것을 권고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신학대학교 생활관(기숙사) 비용은 학기당 약 60만원이다.(방학 별도) 생활관 입사자는 '새벽채플에 참여해야 하고 5회 이상 불참 시 중간 퇴사 하게 된다.'는 조항이 포함된 생활관 입사 서약서에 서명해야 한다.

   
▲ 서울신학대학교 남학생 생활관(기숙사)

새벽채플은 학기 중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진행되며, 채플 시간은 새벽 6시~6시30분이다. 새벽 5시 40분 경 기숙사 전체에 기상을 위한 찬송가를 틀어 생활관생들을 깨우고 있다. 새벽채플 외에 영성집회와 구역예배 등의 종교 활동이 있다. 

인권위 결정문에 대해, 학교 측은 "이 서명은 강제가 아닌 자의에 의한 것으로 본인이 원하지 않을 경우 생활관에 입사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예배를 강제하는 것이 아니며 종교를 이유로 한 인권침해 및 차별행위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인권위는 "기독교 정신에 입각하여 설립된 피진정 학교의 생활관에서 새벽채플 행사를 진행하는 것 자체를 부당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중략) 생활관은 피진정 학교 재학생으로서 입사비를 납부한 사람은 누구나 입사할 수 있는 시설이지 종교인 양성을 위해 특화된 시설이 아니다."는 이유로 새벽채플 참석을 강제하는 규정을 개정할 것을 권고했다.

문종연 학생은 " '새벽채플 참석 강제'에 대해 부당함을 느끼고 교수 상담과 교육부 민원 등을 통해 개선해보고자 했으나 형식적인 답변만 들었고, 올해 1월 인권위에 진정을 넣었으나 인권위 권고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의 별다른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페이스북에 인권위 결정 내용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또한 대자보를 통해 전교생이 참가하는 주간 화요일 채플, 기숙사에서 진행하는 새벽채플, 영성집회 등을 비롯한 모든 종교행위에 대한 강제 규칙을 철폐·개혁하기를 촉구했다.

인권위에 문제제기를 한 이후 새벽채플에 불참한 문종연 학생은 지난 5월 23일 김순환 관장과 면담을 통해 새벽 채플을 과제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5월 27일 퇴사를 통보받았다. 5월 28일~30일까지 3일간 '교단총회'를 앞둔 시점이었다. 다음은 문종연 학생에게 들은 당시의 상황이다.

5월 27일 오후 2시 30분 경, 문종연 학생은 교역처 한만흥 목사에게 교단총회 기간 동안 대자보가 걸려 있는 것이 학교 격에 맞지 않으니 내려달라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 문종연 학생은 "대자보 내용을 교단 사람들에게도 알려야 하기에 뗄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서 2시40분 경 김순환 관장에게 전화가 왔고 김순환 관장은 대자보를 떼지 않으면 '비신자들에 대한 대책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3시20분 경 김순환 관장으로부터 다시 한 통의 전화를 받았고 끝까지 대자보를 내리지 않겠다고 답했다. 문종연 학생은 2시간가량 지난 오후 5시 경 기숙사 관계자로부터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퇴사를 통보 받았다. 

대자보를 떼지 않은 이유를 묻자, "학교에 종교적인 것에 대한 공식적인 이의제기를 한 것이 제가 처음이라고 알고 있다. 대자보를 떼는 조건으로 비신자들을 위한 대책안 수용 여부를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권유든 협박이든 학생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종연 학생은 학교 측의 대응과 퇴사 조치에 대해 "학교는 교단측 핑계를 대면서 새벽채플 참가 관련 규정 및 비신자들에 대한 대책안 결정을 미뤄왔다. 그런데 막상 교단에 알릴 상황이 되었는데,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것은 모순이다. 대자보를 빌미로 학생을 협박하고 퇴사 조치를 내린 것이라 생각한다. 언론 및 관계부처에 알리는 등 적극 대처할 계획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퇴사 조치 이후 5월 30일 "남자기숙사의 책임자인 최중기 부관장에게 이번 퇴사 통보에 대해 묻자, 최중기 부관장은 그런 사실을 들은 바 없다며 다시 확인하겠다고 했다. 관장단 내부적으로도 의견차를 보이는 듯하다."며 퇴사 조치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한편 부천타임즈는 수차례 서울신학대의 입장을 듣기 위해 시도했지만 답을 들을 수 없었다. 5월 31일 김순환 관장과 통화 연결이 됐으나, 최중기 부관장을 통해 확인하라는 답변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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