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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숙의 숨은 별 찾기-56] 목일신의 '길가에 뎐등'
2019년 05월 06일 (월) 10:03:25 양주승 기자 webmaster@bucheontimes.com
   
 

거리거리길가에 뎐등불은요
키다리뎐보대에 외로히달려
오고가는사람들 어둡겟다고
다정하게불빗츨 빗치여줘요

골목골목길가에 뎐등불은요
언제든지해가저서 저무러지면
번적하고놀난 듯이 불을켜노코
오고가느사람을 빗치여줘요


[감상]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리면 가로등이 하나 둘 불을 켭니다. 옛날 농경시대에는 해가 뜨고 지는 시각에 따라 생활리듬도 맞춰져 불 없는 깜깜한 밤이 덜 불편했지만, 요즘은 밤도 낮처럼 환하게 불을 밝히고 공장도, 사람들도, 복잡하게 생활을 하느라 가로등의 할 일은 더 많아졌습니다. 

하루 종일 일하고 지친 아빠도, 공부하고 늦게 돌아가는 형, 누나들도, 모두모두 환한 가로등 불빛을 따라 집으로 돌아갑니다. 어쩌면 그 불빛은 단순한 길을 밝혀주는 것만 아니라, 희망적인 앞날로 이끌어주는 인생의 불빛은 아니었을까요? 아침이 올 때까지 거리거리에 서있는 길가의 전등, 참 고마운 키다리아저씨네요.
고경숙<시인,목일신아동문학상 운영위원장,부천예총 부회장>

덧붙이는 글(편집자주)
일제에 저항한 항일운동가이며 국민동요 따르릉따르릉 비켜나세요 '자전거','누가누가 잠자나' 등 400여편의 동시를 지은 故목일신 선생은 1960년부터 1986년까지 26년간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 14번지에서 살다가 74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부천 중앙공원과 범박동 현대홈타운 입구에는 목일신 선생의 시비가 세워져 있으며 괴안동에는 목일신공원, 범박동 대로에는 자전거 조형물이,심곡천 시민의 강에는 목일신교(인도교)가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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