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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울가에 찾아온 가을 꽃 ‘고마리’
2004년 09월 20일 (월) 00:00:00 양주승 기자 dong0114@netian.com
 

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 고마리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며칠 전 (사)환경대안운동협회 회원들의 봉사활동을 취재하기 위해 동행한 부천시 소사구 자연생태공원 예정지인 봉배산 기슭 개울가에서 작은 연꽃(?)을 만났습니다.

진흙속에 피어났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꽃은 연꽃 밖에 없는 줄 알았는데 지저분한 생활하수가 흐르는 하수구와 개울가에 흰색, 담홍색으로 군락을 이루며 아름답게 피어난 꽃을 보고 그만 탄성을 지르고 말았습니다.

동행한 환경대안운동협회 김명원 이사장님에게 꽃 이름을 물었더니 “우리에게 고마움을 주는 꽃 ‘고마리’”라고 가르쳐 주면서 “습한곳에서 무리지어 자라면서 물속에 산소를 공급하고 오염물질을 흡수, 정화하는 작용을 하는 고마운 꽃”이라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 개울가에 군락을 이루고 피어난 고마리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고마리 군락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습하고 약간은 지저분하게 느껴지는 개울가에 피는 꽃이기에 관심을 끌지 못한 외로운 꽃이지만 이 세상 그 어느 꽃보다 소중한 역할을 하고 있어 ‘고마리’이름 앞에 ‘작은 연꽃’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보았습니다.

   
▲ 고마리꽃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고마리(Persicaria thunbergii)는  물가나 습한 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해살이 풀로서 큰 군락을 이루며 자생하고 있습니다. 맑은 물 더러운 물을 가리지 않고 봄부터 개울물을 초록으로 덮고 자라 여름이 되면 더욱 성숙해져 화살촉 모양의 잎으로 변해 가을이면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 개울가를 화려하게 장식합니다.

   
▲ 고마리의 닫힌꽃(폐쇄화)은 암술과 수술이 근친결혼을 하여 번식한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고마리는 열린(개화)꽃 이외에도 닫힌꽃(폐쇄화)이 있습니다. 보통꽃들은  암술과 수술이 타가수정이나 자가수정을 하지만, 별도로 만들어놓은 닫힌꽃(폐쇄화)은 암술과 수술이 근친결혼을 하여 종자를 생산합니다.

   
▲ 고마리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꽃은 줄기 끝에 여러 송이가 모여 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하나의 꽃뭉치처럼 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10 송이 이상의 꽃입니다. 각 꽃마다 수술이 여덟, 암술이 셋 들어 있습니다.
 
산에서 고마리를 만난면 머지 않는 곳에 약수터가 있거나 물이 가까이 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가을 산행길에 아름답게 피어난 고마리꽃을 만나면 혹시 주위에 생명의 맑은 물 약수터가 있지 않나 한번 둘러보지 않으렵니까?

   
▲ 고마리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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