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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장님! 세계어린이만화가대회 부활시켜 주세요"
목수정 작가 "만화의 세상에서 함께한 사흘은 아이에게 창작의 씨앗"
2019년 04월 08일 (월) 20:14:06 양주승 기자 webmaster@bucheontimes.com
   
▲2017년 제6회 대회를 끝으로 폐지된 부천세계어린이만화가대회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목수정 작가가 <부천세계어린이만화가대회(International Children Comics artist Awards : ICCA)>가  2017년 제6회 대회를 마지막으로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다고 아쉬워 하면서 부천시장과 시의원을 향해 대회의 부활을 고민해 달라고 당부하는 글을 SNS 페이스북에 올려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 목수정 작가가 제6회 부천세계어린이만화가대회에 참가한 딸 칼리와 함께 포토월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목수정 작가는 자신의 딸  칼리가 5회(2016)와 6회(2017) 연달아서 어린이만화가대회에 참가하였고, 그래서 이 대회가 얼마나 보기 드물게 잘 기획된 대회였는지 볼 수 있었다. 아이는 여기에서 보낸 사흘을 "천국에서 보내고 왔다"고 표현했고, 실질적으로 이 대회에 다녀온 후 만화가가 되겠다는 생각을 구체화 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목 작가는 "10세에서 12세까지만 출전할 수 있기에, 아이에게는 더 이상 출전할 기회가 없지만, 다녀온 이후, 칼리는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이 대회에 대해 주변에 이야기 했다"면서 "그림에 재능이 많은 한 10살 먹은 아이가, 드디어 결심하고, 여기에 자신의 그림을 응모해 보겠다고 우리에게 사이트(한국만화영상진흥원/세계어린이만화가대회)를 물어봐서 검색해보니, 지난해부터 대회에 대한 흔적이 보이지 않아 알아본 결과 2017년부터 정부 지원이 사라졌고, 주최측인 만화영상진흥원은 이 대회를 없애버리는 걸로 결정한 사실을 알았다"고 안타까워했다.

목수정 작가는 "부천은 이미 수십년전부터 만화도시를 표방해왔고 만화박물관, 만화영상진흥원이 모두 부천에 있는 것도 그런 이유다"면서 "새정부 들어서며 정부 지원이 사라진 것도 안타깝지만, 시비나 도비로 모자라는 부분을 충원할 수도 있었을 터인데, 간단히 없애버리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이 어이없다"고 황당해 했다.

목 작가는 "칼리 뿐 아니라, 이 대회에 참가했던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이 대회가 그들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엔 아이들의 동심을 갉아먹고, 부모들의 허영심만 자극하는 많은 대회들이 있는데, 이 대회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 2017 제6회 세계어린이 만화가 대회 포스터는 2016년 제5회 대회 으뜸상 수상자인 천세민 어린이가 그렸다.

목수정 작가는 2017년 제6회 세계어린이만화가대회 포스터에 등장하는 만화삽화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전년도에 우승한 아이(천세민 어린이)가 그린 것이다. 칼리가 2016년 본선에 진출하게 되어, 대회장에 도착했을 때 배너나 현수막에 자신이 보낸 만화의 캐릭터가 들어있는 걸 보고, 가슴이 쿵쾅쿵쾅 뛰는 걸 난 옆에서 목격했다. 주최 측은 40명의 결선 진출자들이 그린 그림의 캐릭터를 모두 이용해서 대회의 포스터와 현수막을 만들었다. 사흘간 아이들과 함께 만화 아뜰리에를 주관하실 만화가들이 개막식에 모두 만화 캐릭터 옷을 입고 나와서, 지루한 연설 대신, 무대 위에 올라가 각자 축하의 말을 만화로 그리는 모습도 장관이었다. 어른인 나도, 이들이 얼마나 정성스럽게 대회를 준비했는지 보면서 감동 받았다."

목수정 작가는 " 딸 칼리가 비록 본선에서 상을 타지는 못했지만, 그런 부분은 전혀 아이에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사흘간 함께 만화 세상에서 보낸 시간이 아이에게 소중한 창작의 씨앗을 전해주었고, 아이는 그것을 키워내고 있다. 물론, 칼리는 이 대회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고 몹시 안타까워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목 작가는 " '(대회에 참가한)애들 하나 하나 보살피는 거 귀찮았겠지...' 이 슬픈 소식을 들으며 칼리가 한 말이다. 제발. 부천시장님, 시의원님들... 이 대회의 부활에 대해 다시 고민해 주셨으면 합니다."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한편 전 세계 만화 꿈나무가 부천에 모이는 세계어린이만화가대회는 부천국제만화축제와 함께 열리는 세계 유일의 국제 어린이만화축제로 프랑스,미국,캐나다, 중국, 카자흐스탄, 네덜란드,대만,일본, 엘살바드로,중국, 필리핀 등 초등학교 4~6학년 학생이 참가해 왔다.

   
▲ 제5회 세계어린이만화가 대회ⓒ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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