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미동 이곳은.....>을 낭송하는 김철기 시인

원미동 이곳은....
긴 담장을 가운데로 둘레둘레
수더분한 이웃들 사는 모습이며
어깨 포갠 연인들 어우러진
거리여 골목 골목이여

어느 한 때는
굴곡 많은 회오리 삶으로 하여
눈물 그렁이며 오가던 원미동 이곳은
지금도 내게
자연스런 귀소 감으로 스며 들만큼
의식속에 선연한 정점이련가.

김철기 시인의 <원미동 이곳은....> 중

양귀자씨의 소설 「원미동사람들」을 통해 도시서민들의 정감어린 마을로 유명한 원미동 사람들「문학의밤」 한마당 축제가 18(토)일 오후 7시부터  원미구청 광장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김종연 원미구청장을 비롯 지역주민 1천여명이 참석하여 대성황을 이룬 가운데 열렸다.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이날 식전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부천지역축제 행사 때마다 빠지지 않고 출연하는 신현덕(원미구청총무과), 이권제(기업지원과). 원상운(심곡3동통장) 트리오의 통키타와 장구가 어우러져서 열창한 ‘사람은 꽃보다 아름다워’는 이날 가장 많은 박수와 앵콜을 받았다.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원미1동 주민자치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축제는 식전행사로 경기도 문인협회 김철기 시인의 <원미동 이곳은....> 자작시 낭송과 지역주민 공모글 우수작 시상식과 낭독의 문학행사로 가을의 서정을 만끽하게 함으로서 공연중심의 기존 축제화와 차별화 했다.

▲ 좌로부터 정지혜(심원중). 우영희(원미1동), 무하마드알리(외국인근로자)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지역주민 글 공모전에서 학생부 정지혜(심원중학교)양의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 원미동>, 일반부 우영희(원미1동)주부의 <그리운 친구 숙에게>, 외국인 근로자부는 파키스탄에서 영어교사로 활동하다가 한국에서 용접공으로 일하고 있는 무하마드 알리의 <사랑하는 부모님께>가 각각 부문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식전행사에 이어 장기자랑, 에어로빅, 국악, 연극, 마술,댄스, 추억의 통키타 공연은 1천여 주민의 뜨거운 열기와 함께 어우러져 신명난 주민화합잔치의 장이 되었다.

원미동 사람들「문학의밤」축제는 베스트셀러소설을 통해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원미동을 지역 브랜드화하고, 주민들에게 소설 속 마을 주민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여 주민화합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한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