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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형민 칼럼-⑥] '규모의 경제'에서 '연결의 경제'로
'문샷씽킹' 같은 엄청난 혁신이 필요
"굴러다니는 스마트폰을 만들겠습니다
2019년 04월 04일 (목) 09:40:02 오형민 ohyungmin@gmail.com
   
▲ ⓒ부천타임즈

오형민[부천대학교 비서사무행정과 교수] 4차 산업혁명은 어떤 새로운 게임의 룰과 질서를 도입하는 것일까요? 바로 고객에게 이익을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고객의 삶을 바꿀 수 있도록 '좀 더 잘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이 되어야 비로소 후발주자가 선발주자를, 작은 기업이 큰 기업을 이길 수 있는 것입니다.

1440년 독일의 요하네스 쿠텐베르크(Johannes Gutenberg)의 사례를 보겠습니다. 그는 고려의 직지심경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금속활자를 발명한 인쇄술의 혁신자입니다. 고려의 직지심경은 국가차원의 금속활자 인쇄였지만 쿠텐베르크는 개인 차원의 발명가로서 성경인쇄에 인쇄기술을 활용했다가 쫄딱 망해버렸습니다. 결국은 사기죄로 고발되어 쫒겨 나고 지적재산권도 다 빼앗겨 개인으로는 무척 불행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가 인쇄한 성경책은 왜 안 팔렸을까요? 필사본으로서 두루마리 형태로 성경을 보던 시대에 1m 20cm 두께, 총 5권의 호화양장으로 제작된 성경은 문맹률이 높은 그 시대에 팔리지 않았습니다. 권당 1.3kg 무게로 총 6kg짜리 성경을 들고 누가 교회에 갈까요? 1444년 결국 투자자들이 고소하자 쿠텐베르크는 지적재산권을 내놓고 쫒겨 났습니다.

이 기술을 인수한 투자자들은 어떻게 했을까요? 수도원을 찾아가 성경책이 아닌 인쇄기를 팔았습니다. 그 당시 유행하던 면죄부를 미리 찍어놓고 팔게 함으로써 수도원의 수익이 6배로 뛰었습니다. 이를 본 많은 수도원들이 그 기계를 사기 시작했습니다. 그걸 본 쿠텐베르크는 화병이 나서 죽어버렸다고 합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엄청난 변화가 일어납니다. 솔직히 미래학자들도 답을 알고 있지 않습니다. 고객도 경쟁자도 다 변하고 있고 일률적인 경쟁전략이 필요한 시대가 아닙니다. 나만의 역량을 갖고 미래의 잣대에 들이대어 보아야 합니다. 한때 유명했던 필름회사들을 보면 미국의 코닥은 131년 만에 망했고, 독일의 아그파도 140년 만에 망했고, 1934년 창립한 일본의 후지필름만 망하지 않았습니다. 후지는 우리가 잘하는 것이 뭐지? 하고 찾았더니 자신들이 만들던 필름에 콜라겐이 많았고 이를 응용하여 나노 입자, 빛 차단제 등을 활용하여 화장품회사로 변신해서 공전의 히트를 거두었습니다.

'규모의 경제'에서 '연결의 경제'로

특히 중소기업은 자금과 인력이 열세인데 기회선점의 키워드들을 잘 새겨야 합니다. 과거의 '중후장대(重厚長大)' 산업들, 크고 무거운 산업인 철강, 선박 등의 화려한 시대는 갔습니다. 저임금시대 열심히 만들면 그냥 팔리는 시대도 끝났습니다. 3차 산업혁명시대에 제품과 경쟁자가 많아져 수요보다 공급자가 많은 무한경쟁과 글로벌 시대를 견뎌내고 빠르고 유연한 시대인 '경박단소(輕薄短小)'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즉 규모의 경제에서 "연결의 경제"에 맞게 새로운 상상력으로 산업을 다시 정의하고, 산업과 제품을 연결하고, 인공지능과 신기술을 활용해야 합니다.

 인문학 등을 통한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가 중요하다

4차 산업시대는 새로운 코드로 무장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가 전제되어 합니다. 그래서 인문학에 더욱 관심을 갖고 해결의 단서와 실마리를 찾는 것은 좋은 방법입니다. 인공지능과 신기술로 개별고객의 경험을 새롭게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인간에 대한 이해가 더욱 중요해지는 것입니다.

인간을 이해하려면 이런 변화의 시대에 내가 누구인가? Who am I? 나는 무엇인가? 를 성찰해야 합니다. 고객 한사람씩 관리하고 잘 만들기 보다는 단순 반복적이고 위험한 일은 기계와 로봇에게 맡기고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합니다. 4차 산업혁명에서는 기술이 중요한게 아니라, 현 시대에 살고 있는 고객의 삶을 바꾸어주어야 하며 인문학 그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인문학을 통해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가 중요한 것입니다.

'문샷씽킹' 같은 엄청난 혁신이 필요하다

"문샷"(Moon Shot)은 달 탐사선의 발사를 의미하지만 종종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의미합니다. 1962년 존 F.케네디 대통령은 달을 조금 더 잘 보기 위해 망원경의 성능을 높이는 대신 아예 달에 갈 수 있는 탐사선을 만들겠다는 창의적인 생각을 했습니다. 미국의 실리콘 밸리에서는 단순히 생각하는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이를 곧바로 실행하는 능력, 불가능해 보이는 혁신적 사로를 실제로 만들어 나가는 것을 "문샷싱킹(Moon Shot Thinking)"이라 일컫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달나라로 가는 혁신인 '문샷씽킹'으로 새로운 세상을 모색해야 합니다.작은 개선보다는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변화를 기획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조금씩 바꾸고 개선하는 것을 뛰어 넘어 상상력을 통한 엄청난 혁신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작은 개선보다는 큰 개선이 더 쉽다고 합니다.

새로운 관점으로 업의 개념을 상상력을 갖고 은유적으로 표현하여야 한다.테슬라모터스를 창립한 엘론 머스크(Elon Musk)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는 자동차를 만들지 않습니다. 굴러다니는 스마트폰을 만들겠습니다."

이렇게 새로운 관점으로 업의 개념을 상상력을 갖고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메타포(Metaphor)라고 합니다.  기업이든 행정이든 자신의 조직에서 제공하는 일을 살펴보고 개념을 다시 점검해보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인공지능을 다양하게 활용하여야 한다

요즘 인공지능과 결합한 제품들이 세상에 나와서 지금까지 '나 혼자 잘 돌아가는 제품'이 아닌 다른 기기들과 '함께 잘 돌아가는 제품'이 나오고 있는 이것이 바로 4차 산업시대 제조업의 혁명입니다.

그중에서 알리바바의 인공지능은 단연 세계 1위 수준이라고 합니다. 스탠포드 대학이 주최한 인공지능 독해력 대회(2018)에서 알리바바는 82.4로 1위를 하였다. 미국 카네기맬론 대학이 11위, 삼성전자가 14위, 페이스북이 16위, 한국의 카이스트가 40위, 50위 안에는 중국이 10개나 있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2개가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맥도날드의 경우 햄버거빵 생산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자동화된 검사를 하는데 인공지능 기반의 사진 분석 로봇이 분당 1,000개 이상의 빵을 색깔, 각도, 속도 등을 측정, 상황에 따라 끊임없이 오븐의 상태와 생산 프로세스를 자동적으로 조절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매년 낭비되는 빵을 상당히 절감하고 있고 생산속도 증대와 에너지 절감, 인건비의 절감까지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Kiva라는 로봇으로 운영되는 물류센터가 있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을 리딩하는 것은 구글과 아마존이 아닙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견원지간(犬猿之間)이 아닙니다. 오프라인에서 제품과 사물, 즉 물체를 관리하는 기술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고 대세입니다.

자신이 잘하는 것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지금은 고객과 경쟁자만을 따져서는 실패할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가 잘하는 것으로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 내가 갖고 있는 역량으로 미래에 맞추어 나아가야 합니다. 지금의 나의 강점으로 5년만 계속 밀고 나가면 좋습니다.

모든 인간에겐 희로애락(喜怒哀樂)이 있습니다. 작은 기업들은 고객의 아픔과 고통이 무엇인지 알아서 해결해야 기본고객이 확보되고 그다음 나머지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대기업은 고객의 희(喜)와 락(樂으)로 출발해도 되지만 중소기업은 고객의 고통과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것을 우선해야 성공하기 쉽습니다.

   
▲ 오형민 교수

[편집자주]오형민 교수는 고려대학교에서 행정학,경영학박사를 수료했다. (주)제일기획에서 삼성의 브랜드전략과 개발실무를, (주)원포인트경영연구원의 대표로 중소기업,사회복지,사회적기업 경영컨설팅을 했다. 현재 부천대학교에서 중소기업,사회적경제,소상공인,도시재생,공정무역에 관한 정책연구와 평가,정부의 부천소상공인특화지원센터,부천전자파시험센터 등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저서로는 <4차산업혁명시대의 인문학과 공정사회>가 있다.▲고려대학교 대학원 경영학박사 수료▲부천대학교 비서사무행정과 교수▲경기지방중소벤처청장표창(2017)▲고용노동부장관상(2014)▲중소기업청장상(2007년)▲전라북도청사무관(2010~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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