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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철 만화영상진흥원장, 논문표절 직원에 셀프면죄부
진흥원 새노조"부천시는 논문표절 사건으로 인한 진흥원의 추락을 방관 말라"
2019년 03월 28일 (목) 19:04:28 양주승 기자 webmaster@bucheontimes.com

[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새노동조합이 , 만화출판기업 (주)씨엔씨 이재식 대표, 북스토리 주정관 대표,부천시의회 정재현 행정복지위원장, 재정문화위원회 권유경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천시의회 앞에서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하 진흥원) 신종철 원장이 간부직원의 논문표절 의혹과 관련하여 노동조합에 해당 직원의 '직위해제'를 약속하며 시위를 취소할 것을 요구했으니 실제로는 '직위해제'가 아닌 '셀프 보직해제'라는 주장이 나왔다.

부천시 출연기관인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새노동조합(위원장 백정재, 이하 새노조)이 3월 28일(목) 11시 30분 부천시청 앞에서 '만화도시 부천 이대로 추락할 것인가?', '신종철 원장, 문제 직원에 셀프면죄부', '만화계의 최순실 OUT', '부정의혹 형사고발하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새노조는 부장급 직원인 김선미 팀장의 석사논문 연구부정의혹과 관련해 부천시의 방관을 비판하는 시위에 나섰으며, 이는 지난 3월 24일(일) 이화여대 시위에 이어 두 번째다.

새노조는 진흥원 김선미 팀장 본인이 직접 발주한 국비 보조금(5천만원)  연구 용역 보고서를 자신의 석사학위 논문 작성에 부당사용한 의혹에 대해 부천시의 진흥원에 대한 관리감독 의무를 강조하며 더 이상 '만화특별시 부천'의 행정신뢰도가 추락하지 않도록 이를 바로잡기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부천시는 지난 2018년 8월 진흥원에 대한 특정감사를 진행한데 이어, 2019년 1월 10일 특정감사 결과를 통해 진흥원의 연구용역 결과인 <2016 만화창작인력 실태조사 용역 최종보고서와 진흥원  김선미 팀장의 이화여대 석사논문으로 통과된 <만화가의 직업 만족도에 관한 연구: 수도권 만화가를 중심으로>가 17곳이 상당부분 일치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부천시의 20년 만화도시 공든탑 무너져

새노조는 "부천시는 직원 논문 표절 의혹에만 초점을 맞춰 감사를 진행했으나 논문 표절 의혹뿐만 아니라 부천시민의 혈세로 연구용역을 진행한 국가 보고서를 본인의 논문에 무단 사용했다는 것이 더 큰 도덕성 문제다"며 "부천시가 20년간 만화도시 부천을 만들고자 공들인 탑이 한 사람의 부도덕함으로 무너지는 것을 방관하지 말아 달라"고 밝혔다.

또한 "(김선미) 팀장은 경기대학교 산학협력단에 <2016 만화창작인력 실태조사 용역 최종보고서> 용역을 발주한 담당 팀장이었으며, 진흥원 이사이자 해당 용역의 프로젝트 매니저였던 경기대학교 (송종길) 교수에게 자신의 석사 논문 지도교수까지 맡기는 등 표절 문제를 넘어 면피할 수 없는 심각한 부패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 백정재 새노동조합 위원장(가운데)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신종철 원장이 먼저 직위해제 약속해 놓고 보직해제로 번복

백정재 새노동조합 위원장은 기존 예정되어 있던 3월 26일(수) 집회가 연기된 사유에 대해 "신종철 원장이 새노조의 부천시 시위 연기를 먼저 제안해왔다. 논란의 직원에 대한 '직위해제'와 조사 결과에 따른 엄중한 처벌을 약속하여 시위를 잠정적으로 연기했으나 '직위해제'가 아닌 '보직해제'로 인사발령을 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백정재 위원장은  "신총철 원장은 노조와의 약속을 어겨가며 시위를 무마시켜 놓고 역으로 직원들에게 원장 본인은 논란 당사자가 '보직사임서'를 제출해 받아준 것뿐이라며 새노조가 인사에 개입한다는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논란의 대상인 (김선미) 팀장의 주장에 대해서는 "논란의 직원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8월 인사위원회를 열고 이 부분을 진행했고, 부천시가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따라 (본인에 대한)감사결과 통보를 취소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하면서 "실제로는 부천시 감사관실에서 '감사대상기관의 문제점 제시에 적극적으로 응대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될 경우 통보 제외'라는 통합매뉴얼에 따라 '논문 표절 의혹 조사'를 진흥원 대신 부천시가 직접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입주기업협의회 대표를 맡고 있는 만화출판 기업 (주)씨엔씨레볼루션 이재식 대표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만화영상진흥원은 개혁의 대상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입주기업협의회 대표를 맡고 있는 만화출판 기업 (주)씨엔씨레볼루션 이재식 대표는  "만화영상 진흥원이 개혁의 대상인 것은 분명하다. 개혁에는 원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대로 '신상필벌', '제2의 창업정신' 등 원장의 진단에 동의한다. 그런데 여러 의혹을 안고 있는 사람한테 팀장을 맡기는 것은 상인지, 벌인지 묻고 싶다"면서 "인사 철회하고, 진실을 밝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정재현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정재현 의원 "논문표절 당사자와 교수를 형사고발해야

한편 이날 시위에 앞서 지난 3월 24일 새노조와 함께 서울 이화여대 시위에 동참한 정재현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도 이날 시위에 참석해 " 바로 이 앞이 제 직장인 부천시의회다. 시의원이 직장에서 일하지 않고 남의 시위에 왜 참석하느냐 하는데 제 정치원칙의 하나가 철저하게 좋은 사람 편, 서민의 편에 서는 것이다. 그래서 제가 지금 (진흥원 새노동조합) 편을 드는 것"이라고 시위 참가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정 위원장은 "원혜영 국회의원님이 부천시장 시절에 '(예산)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말라'는 좋은 말을 한 적이 있다. 저도 간섭하지 않고 지켜본다는 생각이지만 그게 잘 안 될 때가 많다. 지켜만 보면 개판이 될 때가 많다.  지금 개판의 중심에 서있는 사람을 어떻게 하느냐가 우리의 문제다. 비정상을 정상으로 바꾸고 이 문제를 해결하고 나서 만화영상진흥원을 넉넉하고 편하게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나타냈다.

더불어 정 위원장은 "이미 부천시가 논문이 표절이라고 감사결과를 발표했으면 표절 당사자를 업무방해로 형사고발을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 부천시의회 재정문화위원회 권유경 의원이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권유경 의원 "이화여대에 표절 검증 요청했어야"

부천시의회 재정문화위원회 권유경 의원은 "지금 이 순간에도 내부적으로 충분히 해결될 수 있는 일이었는데라는 안타까움이 남는다. 최소한 1차 감사결과가 나온 후 만화영상진흥원이 '스스로' '즉시' 이화여대에 표절 검증을 요청하고, 모두가 납득할만한 인사를 했더라면, 혁신의 의지를 믿었을 것"이라며 신임 신종철  원장 취임 2개월이 지났어도 진흥원 사태가 해결되지 못하고 제자리를 맴돌고 있음을 안타까워 했다.

부천시 감사관실은 논문 표절에 대해서 "해당 논문을 통과시킨 대학에 표절 여부 심의를 요청했다"면서 "심의에 약 한 달 반 정도의 기간이 소요돼 결과는 오는  5월쯤에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 김대진 차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공공의 재산을 사유화 하려했던 심각한 잘못 저질러

진흥원 김대진 차장은 "공공기관 직원이 정부의 용역을 발주하고 그 용역 결과가 발표되기 전에 그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의 논문을 작성하는데 사용하고, 용역의 책임자(경기대교수)에게 자신의 논문 지도교수를 맡겨 대학원 입학 10년 만에 졸업을 하게됐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부당한 방법으로 공공의 재산을 사유화 하려했던 심각한 잘못에도 불구하고 지금 우리 진흥원은 잘못을 잘못이라고 말하고 있지 못하는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김 차장은 "직원들이 이렇게 거리로 나선 것은 단순하다. 우리가 권력이 되고자하는 것도 아니고 누굴 끌어내려 어떤 자리에 올라가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 우리의 소중한 일터를 누군가 마음대로 뒤흔드는 것을 막고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조직과 일터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이효재 주임이 발언을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시장님께서는 사태를 바로 잡는데 관심을 가져 달라

이효재 주임은 "솔직히 말해서 이 자리에 선다는 것이 두렵고 떨리는 마음도 있었다"고 이야기 하면서 "하지만 주임급, 대리급 직원들이 이자리에  나온 것은 더 이상 부정한 행위에 대해 묵과할 수 없기 때문에 나왔다. 오늘 개인 연차를 내고 시위에 나섰지만 다시 회사에 들어가면 원장님도 봐야하고,팀장님도 봐야하는 입장에서 어려운 자리지만 우리가 이 자리까지 나왔다는 것에 대해 시장님께서는 사태를 바로 잡는데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 최하전 과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진흥원이 한 명에 의해 좌지우지 되지 말아야

글로벌사업팀 최하전 과장은 "제가 자랑스럽게 다니고 있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일 년 전부터 여러 부조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저와 연관되지 않은 일에는 애써 무시했고 언젠가는 해결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간부직원이 사적으로 이득을 취하고 자기 편에 서지 않은 직원들에게는 뭔가 흠을 잡아 모함하는 행위가 반복되기에 저도 이렇게 나섰다 . 우리가 이렇게 거리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시장님께서 이해해 주시고 원장님께서도 저희들의 활동을 폄훼하지마시고 엄중하게 받아달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한명에 의해 좌지우지 되지 않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만화를 사랑하는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기관으로 다시 태어나는 기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왜 이런 도덕적 해이가 발생 할 수 있었는지 분하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사인 세종대학교 애니메이션학과 한창완 교수는  지난해 11월 3일 '2018 만화의 날 토론회'에서 "왜 이런 도덕적 해이가 발생 할 수 있었는지 두렵고, 분하고 어이가 없다"고 탄식하면서 "그가 썼던 논문이 <만화가의 직업 만족도에 관한 연구:수도권 만화가를 중심으로> 라는 이화여대에 석사학위로 제출한  논문인데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2016 만화창작인력 실태조사 용역 최종보고서>와 제목만 다르지 내용은 똑같다"고 주장했다.

만화가 이충호 "누가 감싸주는 건지?"

제26대 한국만화가협회장을 역임한 만화가 이충호 작가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김선미 본부장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하여 지난 1월 SNS 페이스북을 통해 "추락의 끝은 어디인가"라며 "까도 까도 계속 뭔가가 나오고 있는 이 사람을 어째서 여전히 요직에 앉혀두는 건지? 누가 감싸주는 건지?  그동안의 잘못을 낱낱이 파헤쳐서 제대로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새노조는 앞으로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사이며 논문 지도교수이며 연구용역을 수주한 송종길 교수가 근무하고 있는 경기대학교, 경기도청 등에서 시위를 지속할 것이며, 해당 사안의 조속한 진상 촉구 및 진흥원 정상화를 위한 투쟁을 해나갈 것을 예고했다.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새노동조합이 , 만화출판기업 (주)씨엔씨 이재식 대표, 북스토리 주정관 대표,부천시의회 정재현 행정복지위원장, 재정문화위원회 권유경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천시의회 앞에서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한편 새노동조합측의 주장에 대해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신종철)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선미 팀장의 징계와 관련 부천시 감사실 처분요청에 따라서 2018년 8월 2일 인사위원회에서 징계 의결을 진행하였으나, 당연직 인사위원 1인이 회의진행 중 무단으로 이석하여 인사위원 6인의 표결 결과 가부동수 의결이 되어 인사규정 제31조(인사위원회의 회의) 제4항에 따라 부결처리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논문비위 당사자에 대해 "현재 만화진흥원과 관련한 모든 사태에 대하여 책임을 통감하며, 만화진흥원에 팀장 보직 사임계를 제출하였고, 이에 2019년 3월 26일 문제된 직원 A에 대해 팀장 보직을 해제조치 했다"고 밝혔다.

논문 표절 이화여대 측 확인과 관련하여 진흥원 측은 부천시 감사실은 2018년 8월 22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 만화진흥원에 대한 특정감사에서 직원 A의 논문 건에 대해 이화여대 측에 논문 표절 여부를 확인하도록 ‘통보’처분하였으나  2018년 12월 27일 만화진흥원은 부천시 감사실에 ‘본 통보사항은 부천시 감사관실에서 진행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내용의 재심의를 요청하였고, 2019년 2월 14일 재심의 결과 반영에 관한 인용이 결정되어 본 건은 부천시 감사실에서 회수하였다고 해명했다.

부천시 감사관실은 논문 표절에 대해서 "해당 논문을 통과시킨 대학에 표절 여부 심의를 요청했다"면서 "심의에 약 한 달 반 정도의 기간이 소요돼 결과는 오는  5월쯤에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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