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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형민 칼럼-②]"옷은 생선이다,있는 것만 팔아야 한다"
패스트 패션(Fast Fashion), '자라(ZARA)'는 '물고기'다
2019년 03월 10일 (일) 10:06:34 오형민 교수 ohyungmin@gmail.com
   
▲ ⓒ부천타임즈

오형민(부천대학교 비서사무행정과 교수)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100대 부자들 가운데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 부자로는 '자라(ZARA)'를 창업한 스페인의 아만시아 오르테가(Amancio Ortega) 인디텍스그룹 회장이 유일하게 상위 5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는 100달러로 성공한 입지전적 사람이면서 은둔의 경영자로 유명한 분입니다.

국내에서도 패션 브랜드 '자라(ZARA)'를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아동복부터 성인 남녀의류, 가방, 신발, 액세서리까지 패션의 모든 것을 취급하는 자라는 굳이 분류한다면 중저가 의류 브랜드입니다.

하지만 매장 위치나 분위기, 디자인에서 '싸구려' 냄새가 전혀 나지 않습니다. 늘 새로운 제품이 매장을 가득 채우고 있고, 소비자가 매장을 방문할 때 마다 유행이 '업데이트'되어 있습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자라에 열광하는 이유입니다.

"옷은 생선이다. 아무리 잘 팔리는 옷도 4주 이상 매장에 안 둔다. 있는 것만 팔아야 한다.

우리는 생선을 4주 이상 갖고 있지 않는다." 이런 패스트 패션(Fast Fashion)을 표방한 자라(ZARA)의 매장방문 횟수가 고객당 평균 17회에 달합니다. 이것이 자라의 의류사업의 컨셉입니다. 이걸 가능하게 한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바로 고객 정보에 기반한 제품개발인데 주먹구구식이 아닌 빅데이타(Big Data)를 활용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과거에는 엘리트 디자이너의 통찰과 영감으로 패션을 주도하였고 한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유명 디자이너가 유행할 옷의 디자인을 제시하고 대량생산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자라(ZARA)는 빅데이터의 활용으로 보통 사람들의 기호와 바람을 파악하고, 여러 디자이너들의 집단적 작업으로 신속하게 제품을 출시하였습니다. 전지전능한 지도자의 방향제시 대신에 소비자가 방향을 제시하는 것, '패션의 직접 민주주의'를 구현한 것입니다.

이러한 빅데이터 시대의 도래는 단지 기술적 진보가 아닌 훨씬 더 큰 함의를 줍니다. 즉 대중은 계도의 대상이 아니라 시대를 이끄는 주체가 됨을 보여줌으로써 계몽주의 그림자가 걷히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아만시아 오르테가는 삶 자체가 은둔이고 익명이고 언론에 드러내지 않고 평범함을 추구하여 길에서 그를 알아보는 사람도 드물 정도라고 합니다. 그래서 ZARA의 브랜드는 더 공감을 얻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오형민 교수

[편집자주]오형민 교수는 고려대학교에서 행정학,경영학박사를 수료했다. (주)제일기획에서 삼성의 브랜드전략과 개발실무를, (주)원포인트경영연구원의 대표로 중소기업,사회복지,사회적기업 경영컨설팅을 했다. 현재 부천대학교에서 중소기업,사회적경제,소상공인,도시재생,공정무역에 관한 정책연구와 평가,정부의 부천소상공인특화지원센터,부천전자파시험센터 등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저서로는 <4차산업혁명시대의 인문학과 공정사회>가 있다.▲고려대학교 대학원 경영학박사 수료▲부천대학교 비서사무행정과 교수▲경기지방중소벤처청장표창(2017)▲고용노동부장관상(2014)▲중소기업청장상(2007년)▲전라북도청사무관(2010~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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