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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전 부천시의원, 민화작가 도덕성 논란 도마 위에
강릉단오대전 수상작 '십장생도'를 정수대전에 중복출품 의혹
2019년 03월 04일 (월) 19:03:18 양주승 기자 webmaster@bucheontimes.com
   
▲ 십장생도 앞에선 김혜경 작가/김혜경 작가는 자신이 부천시의원 시절인 2013년 6월 강릉서화대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며 이 사진을 부천타임즈에 제공했다

[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김혜경(66) 전 부천시의원이 대한민국 민화계(民畵界)의 도덕성 상실 작가로 구설수에 올라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민화작가인 김혜경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당시 한나라당) 출신으로 2006년~2014까지 제5대~6대 부천시의원을 지낸 2선 의원으로 부의장까지 역임했다.

논란과 의혹의 쟁점은 김혜경 전 의원이 지난 2013년 6월 강릉에서 열린 <제8회 대한민국 강릉단오 서화대전>에 최우수상을 받은 '십장생도'를 2년 후 2015년 구미시가 주최하고 정수예술원이 주관하는 <제16회 대한민국정수미술대전(이하 정수대전)>에 중복 출품해 대통령상과 함께 상금 1천만원을 챙겼다는 것이다. 더불어 십장생도가 김혜경 작가가 그린 작품이 아닌 대작(代作) 의혹까지 받고 있다.

공모전은 중복출품을 금하고 있으며 사실로 밝혀질 경우 상권 박탈은 물론 상금까지 반환해야 하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중복출품 의혹은 지난 1월 초 구미지역 언론들이 최초로 제기했다. 구미지역 언론은 김혜경 작가의 강릉단오대전 출품작 십장생도가 <제16회 정수대전>에 출품한 작품과 동일한 작품이라며 의혹을 제기하면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언론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김혜경 작가는 소명을 통해  "전혀 사실무근이다"라고 주장했을 뿐 뚜렷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 김 작가는 강릉단오제 수상작품이 어디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부천시의회에 두었다가 나올 때 이사하는 과정에서 분실한 것 같다는 궁색한 답변만 내 놓았다.

이후 구미지역 기자들의 집요한 취재가 이어졌다. 중복공모 의혹을 밝혀줄 또 다른 단서는 2013년 10월 4일부터 9일까지 부천시청 아트센터에서 개최된 <부천시승격 40주년 특별민화전>에 김혜경 작가가 <강릉단오서화대전> 최우수상을 탄 작품이라며 십장생도를 전시한 자료를 기자들이 찾아냈다.

<부천시 승격 40주년 기념 특별 민화전>에 전시된  김혜경 작가의 '십장생도'가 <강릉단오서화대전>에 출품작과 <정수대전> 수상작품과 같다는 주장을 언론이 제기하자 침묵하던 김 작가가 분실한 십장생도를 찾았다고 돌연 말을 바꾸고 나선 것.

이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2월 27일  구미시 이성칠 문화체육관광국장을 비롯한 남재식 문화정책계장, 재단법인 동재문화 이경숙 관장(민화전문가/ 대학교수), 대한민국정수문화예술원 이한석 부이사장 등이 구미지역  언론사 내외뉴스통신 박원진, 구미일번지 최부건, 뉴스라이프 권맹식 기자와 함께  부천에 왔다.

작품을 감정한  민화전문가인 재단법인 동재문화 이경숙 관장은 김혜경 작가가 제시한 작품이 "전혀 다른 제3의 작품으로 <부천시 승격 40주년 기념 특별 민화전>에 전시한 작품이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동안 이런저런 변명으로 중복출품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던 김혜경 작가는 이날 기자들의 예리한 질문과 대학교수의 작품 감정에 두 손을 들고 말았다. 하지만 중복출품을 인정하지는 않았다.

김혜경 작가는 소명서를 통해 의회사무실에 보관했던 '십장생도' 작품을 의원직 만료에 따라 2014년 부천시의회를 나올 때 분실했다고 소명해 놓고 5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작품을 보관한 사람으로 부터 십장생도를 찾았다는 앞뒤가 맞지 않은 횡설수설로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구미시와 정수대전 관계자는 "최종 결론은 김혜경 작가의 양심에 달려 있다"면서 "가까운 시일에 중복출품 여부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지역 기자들은 김혜경 작가가 계속해서 중복출품을 부인할 경우 검찰 수사요청은 물론 고발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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