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14일, 열린우리당 경기도당은 지난 9일과 10일 실시한 부천시지역위원회 구성을 위한 원미을 준비위원회에서 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된 우종태(변호사)의 당적과 관련하여 “당원자격을 취득하지 못한 시점에서 준비위원장으로 선출한 점을 이유로 지역위원회 추진위원장 선출을 무효로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어 원미을 소속 추진위원회의 김경곤 당원을 행정처리 미숙으로 위와 같은 문제를 야기한 책임을 물어 부천시지역위원회 추진위원 자격을 해임했다.

또한  오정구 소속 추진위원인 이강락 당원은 오정구 준비위원회 구성시 추진위원회 결정사항을 위반하고, 원만한 회의진행을 이끌지 못한 책임을 물어 지역위원회 추진위원 자격을 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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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위원은 진성당원으로 한다는 결정사항 어기고
회의 당일 오후 4시 입당한 우종태(변호사)씨를 준비위원장으로 선출

지난 9월9일 저녁 7시 복사골 문화센터 5층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부천원미을 지역위원회 준비모임>에서 원미을 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된 우종태(41.변호사)의 자격여부를 놓고 향후 논란이 일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원미을 준비모임은 지금까지 순조롭게 진행되어 왔던 원미갑,소사구 지역모임 구성과는 전혀다른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가 튀어나와 밤10시 20분까지 3시간 20분동안 격렬한 토론과 찬반투표로 이어졌다.

▲ 열린우리당 원미갑 지역위원회 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된 우종태(41,변호사)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부천시의원 한병환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회의에서 김경곤 당원이 우종태(41,변호사)를 원미을 추진위원장으로 추천하고 사회자가 당원들의 동의를구하자 당원들은 “동의와 재청 삼청”을 외쳤다.

이어 사회자가 “다른 의견이 있는 당원이 있느냐”고 묻자 개혁당 소속 당원이 일어나 “우종태가 무엇하는 사람이냐? 언제 열린우리당 당원이 됐느냐? 진성 당원이냐? 피선거권이 있느냐”며 이의를 제기하자 장내는 잠시 긴장에 휩쌓인 가운데 우종태씨의 신분확인을 요청하는 발언이 쏟아져 나왔다.

답변에 나서 경기도당 왕영술 총무국장은 “지금까지 지역모임을 준비하면서 추진위원들이 합의한 사항은 오늘 이 모임의 참석당원은 일반당원까지 포함하며 준비위원장과 준비위원은 진성당원을 기준으로하여 선출한다”라고 밝히고 오늘의 결의가 추진위원회의 결정사항과 위배되었을 경우에는 각 지역의 당원들이 결정한 사항을 선행하게 되어있다“고 유권해석을 내렷다.

이어  왕 국장은 “오늘 여러분들이 위원장과 위원을 선정해 주시면 진성당원 자격조건으로 자격을 갖춰서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왕국장은 “우종태씨는 오늘 열린우리당에 입당하기로 했다,아직도 준비위원장과 위원의 자격에 대한 중앙당 차원의 명확한 규정이 없다, 말 그대로 지금은 준비단계일 뿐 이다”라고 답변했다.

▲ 150여명의 당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 이날 회의는 준비위원장및 준비위원 선출, 자격 문제를 놓고 3시간이 넘게 찬반토론이 있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경기도당 왕영술 총무국장의 애매하고 상반된 답변이 혼란 부추켜
그러나 왕국장의 답변에 중대한 하자가 있었다. 그것은 지난  9월1일 부천지역 4개 선거구 추진위원회가 선거구별 준비위원회 구성시 합의를 본 세부사항 항목에는 “부천 4개지역 준비위원회에 참석하는 대상은 당원이어야 하며  준비위원장과 준비위원은 기간당원에 준하는 진성당원 이어야 한다”라는 합의 결정한 사항이 분명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준비위원장과 위원에 대한 자격을 중앙당 차원의 명확한 규정이 없다”는  상반된 해석과 “오늘 여러분들이 위원장과 위원을 선정해 주시면 진성당원 자격조건으로 자격을 갖춰서 완료하겠다” 고 말함으로서 지난 9월1일 부천시 4개지역 추진위원회가 “준비위원의 자격은 진성당원으로 한다”는 합의사항을 애매하고, 아리송하게 만들어 버렸다.

이 세부 결정사항을 잘 이해하지 못한  참석 당원들은 왕국장의 설명을 들은데 이어 준비위원장으로 추천된 우종태씨에게 자신을 소개할 것을 요청했다. 연단에 나선 우종태씨는 “직업은 변호사이며 오늘 오후 4시에 입당을 결심하고 이 자리에 나왔다”고 밝혔다.

▲ 지역준비위원장과 준비위원은 선출했으나 청년위원은 선출하지 못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준비위원장 및 각 동별 위원 선출,  청년위원은 후보 불참 으로 선출 못해
우종태씨의 소개에 이어 사회자(한병환시의원)가 동의를 구하자 재청 삼청이 이어져 결국 우종태씨는 준비위원장에 선출되었고 각 동별 위원에는 서영균(중동).정숙자(중1동).김완수(중2동).유병두(중3동).윤양근(중4동).양애순(상동).김해경(상1동).이용숙(상2동).이순자(상3동).박상수(약대동)을 선출했다.

이어 여성위원에는 최현숙을 선출했으나  청년위원은 후보로 추천된 임영호씨가 회의장에 참석하지 않아 선출하지 못하고 향후 준비위원장과 위원들이 모임을 갖고 선출하는 것으로  위임 결정했다 .

▲ 3시간이 넘도록 진행된 이날 모임에 참석한 배기선(우)의원이 회의 도중 로비에 나와 물을 마시고 있다. 좌측은 이덕선(국정자문위원)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당일 입당한 사람을 위원장으로 선출하는 것은 당원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결과
이날 원미을 준비위원회 구성에 대하여 김영철(열린우리당 당원)은 “준비위원회 구성과정에 있어서 일반당원들에 대한 충분한 대화와 협의가 없이 윗선에서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밝히고 “지역위원회는 지금까지 국회의원이 장악했던 당조직이 되어서는 안된다” 고 말하면서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했던 일반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위원장을 선출해야 하는데 당일 입당한 사람을 위원장으로 뽑는 것은 일반당원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결과를 초래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경기도당 홈페이지에 준비위원장 자격여부 놓고 비판글 올라와
9일 원미갑 지역준비위원회 구성이 끝난 후 10일 열린우리당 경기도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ID: 바로봄(박정현)의 글이 올라왔는데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하면 다음과 같다.

“우여곡절 끝에 결성을 마무리하게 되었는데 끝나고 돌이켜 보니 결정적인 하자가 있어 문제를 제기하게 되었습니다.  문제의 내용은 어제 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된 우종태씨가 회의전까지 입당도 하지 않은 즉 적이 없는 사람이 당의 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되었다는 것입니다.
어제 회의에서도 출마자격과 관련하여 진성당원만으로 할것이냐 아니면 일반당원까지 포함할것이냐하는 논란은 있었지만 비당원이 출마한다는것은 아예 상식밖의 일이기에 논의의 대상이 되지도 않았습니다.

당연히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종태씨가 진성당원은 아니라도 일반당원인줄 알고 있었고 인사말에서도 당일 입당한걸로 얘기한줄 알았었는데 그래서 대부분 인정하고 동의 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결성대회가 끝나고 입당하겠다는 얘기였답니다.  그때 한분이 우종태씨가 현재 당원인지 아닌지 밝혀달라고 했었는데 여러사람들이 오늘 입당했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그냥 넘어가 버렸습니다.“

지난 9일  개최된 열린우리당 원미을 준비위원회 구성은  “준비위원 자격은 진성당원으로 한다”라는 합의 사항을 어기고 회의 당일 오후 4시 입당한 우종태씨를 준비위원장으로 선출했다는 점이 향후 불씨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날 참석한 내외빈은 국회의원 배기선(원미을)을 비롯 이충선(부천시지역준비위원장),이덕선(국정자문위원),이재열(전원미구청장),왕영술(경기도당 총무국장),우인회(개혁당 동우회장),조정원(부천시준비위원),김경곤(부천시준비위원) 등 150여명의 당원이 참석했다.

 [제2신] 9월13일 오전 10시

부천 원미을 지역위원회구성에 관하여 열린우리당 경기도당과 배기선의원 홈페이지에 이를 성토하는 게시물이 올라오자 원미을 준비위원회 구성과정에 실무로 참여했던 김경곤,조정원 부천시추진위원은  12일 경기도당 게시판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과문에서 조정원(부천시추진위원)은 “준비위원회를 추진함에 있어  최소한의 기본적인 확인없이 우종태씨를 원미을 추진위원장으로 추천하게 한 점에 대하여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히고 “당원동지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리며 도당과 중앙당의 조치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우종태씨를 준비위원장으로 추천했던 김경곤(부천시추진위원)은 “당원들이 지적한 준비위원장의 출마자격 시비에 대해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한다고”밝히고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준비위원장을 맡아줄 좋은 사람을 백방으로 물색했으나 마땅한 분이 나서지 않아 전전긍긍하던 중 당일 오후에야 어렵게 우종태 변호사로부터 승낙을 받아 행사를 추진하게 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두사람(조정원,김경곤)의 추진위원이 모든 행사를 총괄하다보니 이런저런 잡무에 경황이 없어 미처 입당원서를 챙기지 못한 우를 범하고 말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