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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울려퍼진 붉은악마 오~필승코리아
2004년 09월 10일 (금) 00:00:00 이종희 통신원 jh4396@hananet.net

부천타임즈: 이종희 (베트남 현지에서)

 

   
▲ ⓒ부천타임즈 이종희 통신원
이곳은 축구경기가 있기 며칠 전부터 술렁였습니다. 학교에서는 관람할 학생수를 미리 파악하고 티켓을 구입해 많은 교민들의 편리를 도왔습니다. 그러나 확보한 티켓이 동이 난 바람에 티켓을 구하지 못한 저와 아이들은 외 떨어져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바람에 곳곳에 열띤 응원을 하는 한국 교민들을 만나 볼 수 있었지요.

지금은 우리나라 애국가가 울러 퍼지는 시간 입니다. 붉은 옷을 입고 있는 호치민시 한국학교 중 고등 학생들입니다. 통로를 사이로 오른쪽엔 초등학생들과 학부형들이 두시간 전부터 입장해 열심히 응원 연습을 했지요. 당초 C 석에 응원단을 모을까 생각했었는데 이국이라는 점,아이들이 위험할 수도 있다는 교장선생님과 대표 학부모들의 의견에 따라 다소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A석에 운집했습니다. 멀어서 응원단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이 아이들의 목소리는 참 우렁찼지요?

   
▲ ⓒ부천타임즈 이종희 통신원

오~ 필승 코리아! 플랜카드를 들고 언제부터 저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지 모르지만 그 바람에 앞에 두 자리는 아무도 앉을 수 없었답니다. 베트남 사람들도 비켜주던데요.

   
▲ ⓒ부천타임즈 이종희 통신원

운동장 트랙을 돌고있는 공안들입니다. 무표정한 얼굴이 참 무섭기는 했지만 판촉행위를 하는 상인들은 아무도 못 잡던 걸요. 그래도 그렇게만 있어줘도 아주많이 든든했습니다.

   
▲ ⓒ부천타임즈 이종희 통신원

붉은 악마 옷을 입고있는 베트남 아이입니다. 지금은 쉬를 하고 있네요.아이의 용기가 참 대단하죠?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용기는 대단합니다.

   
▲ ⓒ부천타임즈 이종희 통신원

바로 뒤에 앉아 계시는 한국할머니 입니다. 아들 내외를 따라 한국을 떠나 오신지 얼마 되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운 좋게 그분 가족 곁에서 보호를 많이 받았습니다.

   
▲ ⓒ부천타임즈 이종희 통신원

제 아이들입니다. 엄마가 열심히 그려줬건만 표정에 따라 작품은 변하더군요. 외 떨어져서 오히려 스타가 됐습니다. 입장하다가 배낭속에 있던 과일이며 음료수는 다 뺏기고 경기장에서 파는 비닐봉지에 빨대가 있는 물을 사먹었어요. 나중에 차두리 선수 퇴장 당할 때 일제히 던지던 패트병은 어떻게 들어왔을까요? 답은 경기장안에 다 있더군요. 공안에게 뺏겨도 그곳엔 엄청 많은 물량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 ⓒ부천타임즈 이종희 통신원

지금은 무얼 하고 있을까요? 작전은 세우지만 아쉽게도 차두리 선수가 빠져 있네요. 베트남 관중들 표정이 심상찮습니다. 지금 2:1로 지고 있거든요. 그런 줄 알면서 카메라를 보이는 한국아낙 겁도 없습니다.

   
▲ ⓒ부천타임즈 이종희 통신원

한국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골지기 뒤에 있어 잘 보인다고요. 지금은 후반전 우리나라 골지기 뒷모습을 보고있네요.

경기가 끝나기 십분 전 그곳을 나왔습니다. 베트남은 축구라면 광적으로 열광하는 나라라는 선입견 대문인지 아무리 용기 있어도 이국에서 몸은 사려야 했어요. 뒤늦게 도착한 바람에 과연 무사히 경기를 볼 수 있을까 처음엔 많은 걱정이 앞섰지만 운 좋게도 한국 분을 만나 그분들이 싸온 김밥을 먹으며 변함없이 넉넉한 한국인심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한마음 되어 우리의 뿌리는 하나이고, 언젠가 돌아갈 수 있는 나라가 있다는 걸 가슴깊이 새기는 뜻 깊은 자리가 되었습니다

▒ 베트남 이종희 통신원님의  홈페이지  http://aerinlee.cafe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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