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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포토] '제12회 임종국상 시상식'
"먹으로 쓴 거짓은 피로 쓴 진실을 감출 수 없다"
장병화 회장 "임종국 선생의 학문탐구와 실천정신을 잊지 말아야"
2018년 11월 10일 (토) 08:34:07 양주승 기자 webmaster@bucheontimes.com

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시상식이 끝난 후 참석 내빈들이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역사는 꾸며서도 과장해서도 안 되며 진실만을 밝혀서 혼의 양식으로 삼아야 한다, 15년 걸려서 모은 내 침략, 배족사(背族史)의 자료들이 역사를 바로잡고 친일자들을 밝히는데 도움을 줄것이다" 시인,문학평론가,사학자인 임종국(林鍾國,1929~1989) 선생은 1960년대  당시 금기의 영역이던 친일문제에 화두를 던지면서 문제의 인물로 낙인 찍힌채 홀로 험난한 길을 걸었다. 

「임종국선생기념사업회'(회장 장병화)」에서 제정한 '제12회 임종국상 시상식'이 9일 오후 7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임종국상'은  일생을 친일문제 연구의 선구자인 고(故) 임종국 선생의 '친일청산', '역사정의 실현', '민족사 정립'이라는 선생의 높은 뜻과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개인과 단체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2005년 1회를 시작으로 올해 12회를 맞이했다.

올해 수상자는 학술부문 <한국전쟁과 버림받은 인권>의 저자 신기철 인권평화연구소장과 언론부문 원희복 경향신문 출판부국장이다.

학술부문 수상자인 신기철 인권평화연구소장은 수상 저서인 <한국전쟁과 버림받은 인권>을 통해  한국전쟁 전후 발생한 100만 민간인에 대한 집단 학살의 실태를 '인권'의 관점에서 조명했다.

언론부문 수상자인 원희복 경향신문 출판부국장은 '역사 전문 기자'로 중진 언론인이자 저술가로서 초보기자 시절 임종국 선생의 원고를 담당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 장병화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장병화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는 친일문제 연구의 선구자이신 임종국 선생의 불의에 항거하는 치열한 도전정신과 실천적 삶을 돌이켜보고 선생의 뜻을 이어가는 자랑스런 후진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 했다"면서 "올해는 남과북의 두 정상이 세차례 정상회담을 한데 이어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예정되어 있는 '민족사의 대전환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 회장은 "지난 8월 29일 민족문제연구소가 중심이 되어 개관한 식민역사박물관 1층에는 임종국 선생이 작성하신 친일인명카드를 비롯해 육필원고와 대표 저작 등 선생의 유품들이 전시돼 있다. 여기에는 임종국 선생의 치열한 학문탐구와 실천정신을 잊지 않겠다는 연구소 성원들의 각오가 담겨 있다고 본다. 음수사원 굴정지인(飮水思源 掘井之人)의 고사성어처럼 물을 마실 때 그 물의 근원을 생각하고 우물을 판 사람을 기억하는 것은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고 강조했다.

끝으로 장병화 회장은 "영광의 수상자로 선정된 신기철 소장과 원희복 기자에게 진심어린 축하와 함께 앞으로도 열성을 다해 사회적 가치기준을 바로 세우고 역사정의를 실현하는데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 장병화 회장이 신기철 인권문제연구소 소장에게 학술부문 상을 시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임종국 선생님을 본받아 중단된 과거청산 작업 계속할 것"

학술부문 수상자 신기철 인권평화연구소 소장은 "임종국 선생님을 직접 뵌 적은 없지만 제 삶에도 임종국 선생님이 계셨다. 1995년 구로구에 있는 공단서점을 인수해 운영할 때 유난히 눈에 띈  10여권이 책이 있었는데 모두 일제식민지 억압사례들이었다. 바로 임종국 선생님의 전집이었다. 식민이라는 주제를 저렇게 깊이 있고 다양한 각도에서 다루는 일을 어떻게 한 연구자가 할수 있었는지 감탄했다.  '나도 저렇게 해봤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그 때 처음 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신기철 소장은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이라는 주제로 임종국 선생님과 다르지만 일제 식민피햬를 드러내 주셨듯이 저도 임종국 선생님을 본받아  중단된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의 피해 과거청산 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 장병화 회장이 원희복 기자에게 학술부문 상을 시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먹으로 쓴 거짓은 피로 쓴 진실을 감출 수 없다"

언론부문 수상자 원희복 기자는 "초보기자 시절인 88~99년이니 임종국 선생님의 원고를 담당했으니 아마도 제가 임종국 선생님을 상대한 마지막 기자였을 것"이라며 "선생님은 멀리 천안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직접 원고를 가지고 오시며 한번도 마감을 어기는 법이 없었다"며 임종국 선생과의 인연을 이야기 했다.

원희복 기자는 "아마 우리 '먹물 엘리트'들은 민중이 세상을 뒤집었다는 지난 (탄핵)촛불의 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을지 모르지만 중국작가 뤼신은 '먹으로 쓴 거짓은 피로 쓴 진실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면서 "'촛불민중혁명사'는 아무도 눈 여겨 보지 않은 바로 민중이 피로 쓴 진실의 작지만 큰 기록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임종국 선생의 아내 이연순 여사가 생전의 남편이 즐겨 치던 기타를 민족문제연구소 임헌영 소장에게 기증하고 있다ⓒ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이날 고 임종국 선생의 아내 이연순 여사는 생전의 남편이 즐겨 치던 기타를 식민역사박물관에 기증했다.

올해 수상자 심사에는 심사위원장 윤경로 전 한성대 총장을 비롯 김동명 국민대 교수, 박찬승 한양대 교수, 장완익 변호사, 정근식 서울대 교수,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 조세열 민족문제연구소 사무총장 등이 맡았으며 시상식에는 민족문제연구소 임헌영 소장, 역사학자 이이화, 함세웅 신부,제1회 수상자인 정길화 MBC 국장, 이부영 전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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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 이이화 선생이 축사를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민족문제연구소 함세웅 이사장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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