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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들어가면 빠져 나올 수 없는 매력, 거점경로당
병원보다 더 좋은 거점경로당
최수진 기자가 만난 김경자-유남수 실버코디네이터
2018년 10월 18일 (목) 20:06:51 최수진 기자 thinkcareer@naver.com

부천타임즈:최수진 기자

"거점경로당에 오세요."
"내 나이가 몇인데, 벌써 노인정을 가?"
"노인정 아니에요. 작은 복지관이에요."

거점경로당은 어르신들의 다양한 여가문화 배움터이다. 65세 이상 어르신이면 누구나 갈 수 있다. 하지만 어르신들은 경로당에 대한 선입견에 실버코디네이터들의 손길을 거절한다. 하지만 거점경로당에서 활동하는 실버코디네이터 김경자(구지마을거점경로당),유남수(천사거점경로당) 거점경로당 프로그램 관리사는 일반 경로당과 비교를 거부한다.

"일반 경로당은 무의미하게 흘려보내는 시간이 많다면, 우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여러 가지 활동과 상담 등이 있어요. 하지만 어르신들은 몰라서 못 오고, 경로당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안와요. 그런데 막상 오면 너무 좋아하세요."

   
▲ 김경자-유남수 실버코디네이터 ⓒ부천타임즈 최수진 기자

거점경로당의 꽃, 실버코디네이터

거점경로당은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춤, 노래 교실부터 스포츠스태킹,컴퓨터, 스마트폰교육,우울증 상담,어르신과 말벗되기 까지 다양하다. 거점경로당이 2016년 3월 처음 문을 열고, 2년 반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많은 것이 달라졌다. 마음의 문을 열지 않던 어르신들의 수업 참여율이 높아지고, 분위기도 화기애애해졌다. 실버코디네이터의 역할이 크다. 거점별로 실버코디네이터 2명이 활동하며 프로그램을 관리하고, 어르신들을 살뜰히 살핀다.

이제 거점경로당에서 실버코디네이터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어르신들은 실버코디네이터들이 그만둘까봐 걱정을 할 정도다. 외부강사들도 실버코디네이터 덕분에 분위기가 더욱 좋다고 평가한다. 김경자, 유남수 관리사는 '부천시 인생이모작지원센터' 실버코디네이터과정 1기 출신이다. 일을 하면서 어르신에게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다. 어르신들의 변화를 직접 보고 느끼며 거점경로당이 어르신들에게 아주 도움이 된다고 강력 추천한다.

   
▲ 김경자-유남수 씨는 '부천시 인생이모작지원센터' 실버코디네이터과정 1기생이다

병원보다 더 좋은 거점경로당

유남수 관리사는 어르신들이 거점경로당에서 더 생기 있어지고 건강해지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 "어르신들이 처음 오면 눈빛이 흐리고 기운도 없어요. 수업 내용도 잘 따라오지 못해요. 하지만 수업을 몇 번 하다보면 금방 달라져요. 어르신들의 눈빛이 반짝 반짝 빛나요.

어르신들에게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몸으로 느껴요. 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에게 물어보면 보통 병원 다섯 곳은 기본으로 다니는데, 거점경로당을 다니면서 병원을 덜 다니게 되요. 우리 프로그램과 눈빛, 대화가 병원 보다 더 좋은 거죠."

김경자 관리사는 어르신들의 우울증을 걱정한다. "매스컴을 통해 많은 노인들이 자살충동을 느낄 정도로 노인우울증이 심각하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어르신들을 만나서 직접 들으니 더욱 충격이었죠. 어르신들의 자살 소식을 들을 때면 심장이 덜컹해요. 상담 공간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서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어르신들과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해요.

예전에 적십자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심리상담 자격증을 딴 것이 많은 도움이 됐어요. 우울증, 치매 발견을 위해 미술치료도 배웠어요. 덕분에 어르신들의 치매증상을 먼저 발견하고, 가족에게 알린 적이 여러 번 있어요. 그럴 때 보람을 느껴요."

김경자 관리사는 한궁, 노인인문학, 만들기, 웰다잉 등 여러 가지를 배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10월 말부터 16회에 걸쳐 진행하는 강연에서 강사로 참여한다. 노인에 대해서 배울게 너무 많다며 실버 분야가 무궁무진하다고 말한다.

   
▲ 거점경로당 어르신들

거점경로당, 더 많아지길

김경자 관리사는 어르신들을 만날 때 더 곱게 단장을 한다. "적십자에서 18년 동안 봉사를 했어요. 전에는 화장도 귀걸이도 안했어요. 어르신들을 만나면서 내가 먼저 밝아져야겠다는 생각에 화사하게 꾸미기 시작했어요. 어르신들이 좋아해요. 어르신들에게도 화려하게 꾸미라고 해요." 실버코디네이터는 어르신들의 마음을 밝혀주는 사람이다.

김경자 관리사는 그런 실버코디네이터의 처우개선과 활동시간 연장 등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거점경로당 프로그램관리사는 한 달에 59시간 일한다. 부천시 최저임금이 아니라 전국최저임금을 받는다. 그리고 프로그램 관리 외에 별도의 수업을 진행하더라도 강의료는 별도로 지급되지 않는다.

"보수보다 보람이 더 큰 일이지만, 최저임금에 근무시간이 짧아서 급여가 아주 적어요. 두 명의 실버코디네이터가 일주일에 2~3번 정도 번갈아 근무 하고 있어요. 근무 시간이 늘어나 매일 일한다면 코디네이터와 어르신 모두에게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통장, 부녀회 등으로 20년 이상 활동한 유남수 관리사는 거점경로당이 굉장히 체계적이라고 말한다. "거점경로당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다만 경로당에 대한 선입견이 많아요. 실버복지회관이나 실버대학 등 거점경로당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명칭으로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장구동아리 '천둥소리' 대표다. 부천시민어울림한마당 경연대회에 출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장려상을 받았다.

어르신들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같은 놀이만으로도 너무 행복해한다. 김경자‧유남수 관리사는 어르신들과 끝까지 함께 하고 싶다. 거점경로당이 더욱 많아져 많은 어르신들이 혜택을 받길 바라는 마음에 인터뷰에 응한 두 사람에게서 어르신을 위하는 사랑이 느껴진다.

   
▲ 유남순 관리사는 부천시민어울림한마당 경연대회에 출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장려상을 받았다.ⓒ부천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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