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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벅의 눈으로 본 한국' 문학유산 콘서트 열려
소설과 음악의 만남 '갈대는 바람에 시달려도'
펄벅과 부천의 인연, 문학유산을 재조명한 뜻 깊은 자리
2018년 09월 30일 (일) 10:04:38 최수진 기자 thinkcareer@naver.com

부천타임즈:최수진 기자

   
▲ 펄벅기념관 야외무대에서 서울신학대 실용음악과 학생들이 연주를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최수진 기자

9월 29일(토) 오후 5시, 심곡본동 부천펄벅기념관 야외무대에서 문학유산 콘서트 '펄벅의 눈으로 본 한국' 중 1회 '갈대는 바람에 시달려도'가 열렸다.

2018 지역문화예술 플랫폼 육성사업으로 열린 이번 콘서트는 펄벅(Pearl S. Buck,한국명 박진주)이 남긴 한국의 문학유산을 소개하고자 기획됐다. 특히 1회 '갈대는 바람에 시달려도'에서는 작품소개와 함께 한국과 펄벅의 인연을 되짚어보고, 펄벅의 눈으로 본 한국의 모습을 그려보는 자리였다.

경기도와 부천시가 주최하고, 부천펄벅기념관이 주관, 부천문화재단이 후원했다.김광연 부천문화재단 상임이사,황국희 펄벅기념관 운영위원장, 이장섭 고강동장, (사)따르릉목일신문화사업회 양재수 이사장, 목민정 이사, 임주희 시인, 펄벅기념관 설립 당시 심곡본동장이던 김학천 전 동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부천 문학창의도시 운영위원인 고경숙 시인과 동요 '노을'의 작곡가인 동국대 최현규 교수가 사회를 맡아 펄벅의 생애와 한국을 배경으로 쓴 작품을 소개했다.

그 중 「The Living Reed,갈대는 바람에 시달려도, 살아있는 갈대」(1963)라는 작품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서울신학대학교 실용음악과 함춘호 교수의 제자들은 작품을 주제로 직접 작사, 작곡한 곡을 연주했다. 또한 임주희 시인의 독백으로 1954년 뉴욕, 1960년 방한 시에 펄벅이 남긴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콘서트는 소설을 읽지 않은 사람도, 사회자의  해설과 곡 해설이 어우러져 소설에 흠뻑 빠질 수 있었다. 야외무대에서 열린 덕분에 시원한 가을 숲 공기와 새소리가 어우러진 특별한 콘서트였다.

최현규 교수는 "2006년 9월 30일 개관한 부천펄벅기념관이 문을 연지 꼭 13년이 되는 날이라 의미가 더 깊다."며 이번 콘서트를 축하했다.

   
▲ 고경숙 시인-최현규 교수가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최수진 기자

고경숙 시인은 "세계적인 작가 펄벅이 한국과 인연을 맺고 한국을 배경으로 작품을 썼다는 것은 참 대단하고 이채로운 일이다. 부천이 지난 해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로 지정 된 데에는 펄벅이 부천과 인연이 있다는 사실도 크게 한 몫 했다. 아이들을 사랑했던 휴머니스트이자 미국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펄벅이 우리 부천과 인연이 있었다는 사실이 감동적으로 느껴진다."며 감탄했다.

「갈대는 바람에 시달려도, 살아있는 갈대」(1963)는 1882년 임오군란부터 1945년 광복 후 미군이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 까지 상황을 그렸다. 나라를 잃었을 때도 희망을 잃지 않고 활약을 했던 인물들의 이야기로 구한말의 한양, 일제강점기의 상해, 북경, 광동, 만주, 러시아에 이르기까지 광대한 공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최현규 교수는 "소설 제목이 두 개다. 첫 번째 제목은 소설을 번역한 장왕록 교수가 바람이라는 외부의 폭력에 시달리면서도 꿋꿋한 민족정신을 강조하기 위해 제목을 '갈대는 바람에 시달려도'라고 의역을 했다. 1996년 다시 출간될 때 원제를 살려 '살아있는 갈대'로 직역됐다."고 설명했다.

고경숙 시인은 "미국인이 한국의 역사를 연구해서 이것을 작품으로 소화하다니 대단하다. 한국의 예의범절, 결혼, 장례와 같은 풍습, 전설, 역사적 사실까지 펄벅이 이 작품을 쓰기위해 4년 동안 연구했다. 작가로서 작품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이날  콘서트에서 선보인 음악은 다음과 같다.

1. 오고 있는 내일 (김주영) - 깜깜한 내일이 오는 현실에도 연춘에게 힘이 되길 바라는 한녀의 입장에서 쓴 곡.
2. Hope (김재현) - 광복에 대한 희망을 쓴 곡.
3. 나는 누구를 사랑해야 하는가 (마민지) - 임오군란 후 일한이 중전을 잠시 피신시키기 위해 친구집으로 데리고 가는 길에 아내인 순희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 영감을 받아 쓴 곡. 두 사람 모두를 지켜야 하는 일한의 마음을 표현.
4. 유난히 뜨거웠던 어느 겨울날 (김찬영) - 연환이 결혼하여 죽기 전까지의 삶을 표현.
5. 꽃 한 송이 (김홍빈) - 일제의 침략 속에 있는 조국에서 일한, 연환, 연춘 등이 느낀 허망과 희망을 품은 곡.
6. 빛으로 살아있는 갈대(장원진) - 연춘이 감옥에서 나오는 상황과 그 기분을 생각해서 만든 곡.
7. 내일 (김지원) - 우리나라 미래의 행복을 기도하는, 나라를 사랑하는 주인공의 마음을 표현한 곡.

한편, 오는 11월 10일(토) 오후 5시, 펄벅의 또 다른 한국배경 소설, 「새해」를 주제로 두 번째 콘서트가 열린다. 소사희망원 출신자들의 펄벅에 대한 기억을 나누고 공연을 통해 펄벅을 추억해 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 서울신학대 실용음악과 학생들이 연주를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최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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