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 주례 이재욱 선생과 신랑 김용준, 신부 김미애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유세차 무술년 음력 8월 여섯 번째 날(양력 9월 15일)  경기도 부천 중동 장말공원에서 신랑 김용준 님과 신부 김미애 님이 여러 친지 하객들을 모시고 인륜지대사인 백년가약을 맺고자 삼가 천지신명께 고합니다, 지금까지 홀로이 이 땅에 발을 딛고 서 있다가 하늘의 보살핌으로 이 두 사람의 인연이 닿아 부부라는 이름으로 더 튼튼히  이 땅에 발을 딛고 서고자 하옵니다. 한 사람으로는 부족한 부분을 나와 비슷한 사람과 만나 완벽을 찾아 나가는 것이 하늘의 도리라고 생각 되온즉 인간의 근본을 이루고 세상의 발전을 이루나니 어찌 하늘의 보살핌 없이 가능한 일이라 하겠습니까? 하늘이시어 이렇게 만난 두 사람의 인연을 소중히 보살펴 주시고 앞날에 창창한 광명과 큰 복을 내려주시옵소서." 

전통혼례 주례를 맡은 부천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 이재욱 연구위원이 낭독한 하늘에 고하는 고천문(告天文) 이다.

▲전통혼례식장으로 출발에 앞서 중동행정복지센터 앞에서 류철현 동장을 비롯한 신랑신부 하객들이 손가락 하트를 그리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제6회 행복한마을 중동장말축제' 행사장에서 아주 특별한 결혼식이 거행됐다. 부천시 중동에 사는 올해 40세의 김용준(1979년생)씨가 38세의 김미애(1980년생) 씨를 아내로 맞이했다.  혼례식은 전통혼례 방식으로 치러졌으며 주례는 부천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 이재옥 연구위원이 맡았다.

이날 전통혼례는 제6회 장말축제 추진위원회에서 두 분의 결혼식을 위해 앞장섰으며 중동주민자치위원회와 중동시장 상인회에서  후원해 혼례식이 마을축제가 됐다.

장말공원 혼례식에 앞서 오전 11시 중동주민센터에서 초행걸음을 시작으로 부천문화원 풍물패가 흥을 돋우며 한복을 차려 입은 청사초롱을 든 꼬마 등롱꾼들의 뒤를 교자에 올라 탄 신랑과 꽃가마를 탄 신부, 지역주민들이 기수, 종사관, 화동, 기럭아범, 가마꾼, 선비, 상궁, 포졸, 함잡이, 집사, 풍물패 역할을 맡았으며 중동행정복지센터 류철현 책임동장,정홍교 중동 주민자치위원장,김원경 생활안전과장,김미숙 민원행정과장,황옥성씨 등이 행렬에 동참했다.

▲부천문화원 풍물패들이  중동시장 입구에서 흥을 돋우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혼례행렬은 중동 펠리스카운트 아파트 단지,  중동시장을 통과하는 거리행진을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색다를 볼거리와 함께 즐거움을 선사했으며  중동복지협의체,할머니추어탕 정삼순 대표,신현기 소사동 주민자치위원,이학갈비 윤백한 대표 , 예스마트 박종원 대표, 중동새마을부녀회 신언숙 회장, 새마을 중동협의회, 산우물산악회 양대열 회장, 강명희 요가 강사,소사라이온스 고종환 회장 등이 축의금까지 전했다

▲류철현 책임동장이 신랑신부 하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류철현 중동 책임동장은 "제6회 중동장말축제와 함께 열리는 전통혼례식은 어른들은 물론 학생들에게  잊혀가는 우리문화에 대한 이해와 소중한 체험의 장이 됐다"며 " 실제로 재현되는 전통혼례는 타지역 유사한 축제와 차별화 되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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