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담당과장이 감사 자료와 전혀 다른 답변을 내놔 업무를 제대로 숙지하지 않고 감사에 임했다는 질타를 받았다. 또 담당국장은 과장 옹호에 나서 20년 전 양식에 의존해 감사 자료를 만들어서라고 해명했다가 호된 질타만 불렀다.  

▲ 윤병권 의원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부천시의회 도시교통위원회 윤병권 의원(범박동, 괴안동, 역곡3동)은 10일 도로사업단(단장 최창근) 도로정책과 행정사무감사에서 과적차량 단속 여부 및 횟수, 측정 방식 등에 대해 질문했다. 문제는 담당 이상열 과장은 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와 전혀 다른 답변을 내놓으면서 비롯됐다.

윤병권 의원은 "과장은 지도단속을 하고 있다. 직원들이 가끔 나가서 하고 있는데 많이는 못하고 한 달에 한 번 나간다. 장비를 이용해 단속을 하는데 시간은 대중없이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자료에는 2017년 1번 2시간, 2018년 1번 2시간으로 나와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열 과장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단속보다는 계도 위주로..."라고 다시 해명하려다, 윤병권 의원으로부터 "계도시간이 나와 있지 않다. 자료에는 과적 차량 단속으로 해 놓고 설명은 다르다"는 질책을 받았다.

그러자 최창근 단장이 보조발언대에 나와 "2년간에 걸쳐 두 번 했는지 추적해 보니 과적 업무가 정착이 돼 현재는 배정받은 인력이 줄었다. 또 부천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단속망이 되어 있고 국토부 산하 국토관리청에서 하고 있다. (감사자료)두 건은 부천시에서 민원이 제기된 사안으로 보고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15년 전, 20년 전에는 공익요원이 24시간 단속 업무를 하고 그랬는데 그때 양식이 그대로 내려오다 보니 이렇게 됐다.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가 "아니 20년 15년 전 것을 지금 양식으로 들이밀었다는 것이냐, 현실에 맞는 자료로 답변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윤 의원의 호통만 샀다. 

한편 감사 자료에 따르면, 과적차량 단속 결과 및 위반자 처분사항에는 2017년 5월 17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옥길동 768앞 도로, 2018년 8월 오후2시부터 4시까지 대장동 675앞 도로 라고 가각 연 1회 단속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위반자나 처분사항에는 '없음'이라고 나와있다.

옥길동은 2017년 한창 아파트 공사가 진행 중인 시기로 건축자재를 실어 나르는 대형트럭들이 드나들었던 시기다. 또 대장동은 복토 작업으로 역시 대형트럭 이동이 많은 곳이다. 도로 파손은 곧바로 부천시 예산 지출로 이어진다는 것도 이날 지적사항이다.

2018행정사무감사 언론3사 공동취재 부천뉴매거진, 부천일보, 부천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