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교통위원회 환경사업단 행정사무감사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부천시가 도입 예정인 '스마트원격수도검침시스템' 구축사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원격검침으로 검침원의 일자리 상실, 정보 오류 가능성 등을 비롯해 인력 검침보다 비용이 훨씬 비싸고 우선은 기능적 효율성도 담보하지 못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먼저, 부천시는 스마트원격 수도검침 시스템 서버구축 및 계량기교체(3,200전) 사업을 추진 중으로 총 사업비는 16억6000만원이다. 그러나 기존 검침인력 사용료보다 더 들어가고 사실상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지적으로 이어진다. 

▲ 도시교통위원회 김주삼 의원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부천시의회 도시교통위원회(위원장 박병권) 김주삼 의원은 6일 환경사업단 수도과 행정사무감사에서  "검침원 1명이 하루 검침량, 디지털 계량기 도입으로 원격시스템이 되면 일자리가 줄어들게 된다. 직원들의 신분상의 문제, 생존의 문제를 걱정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종구 수도과장은 "검침 직원들이 나이 많은 분들이 꽤 있어 매년 4~5명 정도가 정년 퇴직하므로, 시에서도 단계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스마트원격 수도검침시스템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은 더 이어졌다.

▲ 도시교통위원회 최성운 의원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최성운 의원은 "디지털검침이 인력보다 세배가 비싸다. 또 한국전기전자시험연구원도 디지털계량기는 실효가 없다고 나와 있다. 그런데도 해야 된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어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데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일자리위원회까지 만들어 일자리 늘리기에 혈안이 되고 있는데 더 비싼 돈을 들여 디지털계량기 시스템을 도입해야 하나. 또 서울시는 2억을 가지고 2000전을 시범 운영중인데 부천시는 16억을 투입했다. 검증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종구 수도과장은 "밧데리 수명, 침수, 방전 등 검수를 통해 2개 계량기 업체가 통과했다"며 "스마트원격수도검침이 도입되면, 실시간 누수확인 가능, 독거노인 관리까지 가능하다. 현재 부천시 누수율은 6%나 되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30억원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최성운의원은 최근 신문 보도된 '서울시원격상수도 검침 도입 논란'(2018년 5월 22일자)을 비롯해 국토부가 일자리 우선 정책으로 톨게이트 우인화 대폭 축소한 내용, 원격검침 오류에 따른 엄청난 수도요금 부과 등의 내용이 담긴 자료를 수도과장에게 전하고 검토를 재차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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