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부천시가 최근 결성한 유네스코 창의도시 시민서포터즈 '창의도시 지키미' 명칭이  졸속으로 결정 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3일 부천시가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지정을 홍보하고 창의도시 사업에 대한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시민 서포터즈  '창의도시 지키미' 를 위촉하고  발대식을 진행했다.

하지만 제대로 된 표준어 명칭을 쓰려면 <창의도시 지킴이>로 해야 올바를 표현이다. 독도 지킴이, 우리말 지킴이,문화재 지킴이,환경 지킴이,안전 지킴이 등처럼...

<지키미>가 국어사전에는 충남지방에서 사용하는 '업구렁이'의 방언으로 나와 있다. 부천시가 명명한  <창의도시 지키미>를 사전적으로 풀이하면 <창의도시 업구렁이>가 된셈이다.

▲ 송유면 부천시장을 비롯한 한혜정 상동도서관장, 서포터즈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상동도서관 창의도시 추진팀 관계자는 " '지키미'라는 명칭은 시민서포터즈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면서" '지킴이'와 '지키미'에 대해서는 시민 서포터즈의 의견을 다시 수렴해 보겠다"고 말했다.

창의적이고 창조적이라는 것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일이다. 부천시가 '창의도시 지키미' 이름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서포터즈의 의견만 수렴했지 창의적이고 창조적인지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졸속으로 진행한 것이다.

특히 문학창의도시 부천인 만큼 서포터즈 이름도 가장 한국적이면서 가장 아름다운 우리말을 찾아내  문학적인 이름을 지었으면 금상첨화였을 텐데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편 부천시는 원혜영 시장 재임 시절 '사이버시정 모니터 요원'을 비롯하여 부천영화제 홍보 서포터즈 '비판 게릴라',김만수 부천시장 재임시절 트위터 서포터즈 '부엉이',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별별만화서포터즈' 등 반짝하며 생겼다가 슬그머니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