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조립로봇, 가정용 청소로봇 등 육체노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존 하드웨어 중심 로봇과는 달리, 사람에게 각종 지식 및 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기술 중심 로봇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인터넷컴퓨팅연구부는 정보통신부가 추진중인 신성장 동력중 지능형 로봇 개발사업의 하나로 영상인식 및  문자인식, 음성 합성기술이 결합된 IT 기반 지능형 서비스 로봇인 `에트로'(ETRO)를 개발했다.

▲ 지능형 서비스 로봇 `에트로' 개발

에트로는 영상 인식기술을 통해 손가락을 대거나 홍채 인식을 위해 눈동자를 맞추지 않아도 주인의 얼굴 생김새를 인식해 등록된 사용자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ETRI의 디지털 문자인식 기술이 적용돼 시야안에 들어오는 모든 문자 즉 책, 현수막, 벽보 등의 내용을 정확히 인식할 수 있고 사용자가 요구하면 이를 소리내어 읽어주기도 한다. 키보드를 연결해 채팅 등을 통해 사용자가 교통상황이나 날씨 등을 질문하면  인터넷을 검색해 원하는 것을 알려주는 기능도 갖고 있다.

연구팀은 이 로봇이 지능형 로봇에 필요한 기반 기술들을 포함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 성과물을 즉시 적용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돼 앞으로 응용 개발 가능성이 무한하다.

예를 들어 화장실, 식당 등의 표지판을 읽어 시각 장애인이 원하는 곳으로 인도하거나 동화책, 신문, 교과서 등을 사용자의 수준에 맞춰 골라 읽어주기도 하고 식품 포장에 인쇄된 조리방법을 읽고 이에 따라로 요리하는 주방장 로봇  등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

연구책임자인 ETRI 함호상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로봇 기반기술들을 기업체에 이전, 상품화를 추진하고 지능형 로봇연구단을 신설해 인공지능 및 감성기술을 포함한 본격적인 지능형 서비스 로봇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의 : ETRI 홍보팀 김 범(042-860-5861, kimbum@etri.r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