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한국의 부천과 일본의 가와사키, 양 도시의 고교생들의 역사연구동아리 <하나포럼>을 위해  일본의 고교생 9명과 2명의 지도교사(가자마키히로시, 오다기리마사타케) 8월 13일 오후 4박5일 일정으로 부천에 왔다.

▲ 13일 부천을 방문한 일본 가와사키 하나포럼 회원들이 고리울청소년회관 환영식장에서 기념촬영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가와사키-부천 고등학생포럼 하나>는 지난 2000년 8월 부천고 일본연구반과 미나미고교 자원봉사단의 교류를 계기로 만들어 졌는데 현재는 부천고, 부천여고, 부천북고, 소명여고가 연합동아리로 참여하며 활동폭도 점차 넓혀 나가고 있다.

이들은 14일부터  위안부문제와 관련한 정신대 할머니들의 증언을 듣기 위해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하고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한 토론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15일은 경복궁과 서대문 형무소를 관람하고 ▲ 한-일-조(韓-日-朝)역사교과서 비교(1910~1940)▲북한현황과 관련한 토론을 갖고, 16일에는 서울 인사동,동대문시장, 명동 등을 돌아보고  한국에서의 활동을 평가하고 <가와사키-부천 고등학생포럼 하나> 향후 발전방향을 논의함으로서 일정을 마칠 예정이다.

▲ 일본 가와사키에서 온 9명의 고교생들.이중에는 재일동포 2세도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13일 한국에 도착한 일본 가와사키 스스키레이카(아사오 고등학교)양을 비롯한 9명의 고교생들은  오후 5시 30분 <하나포럼>을 써포터하는 부천 고리울청소년복지회관에서 2층에서 부천 회원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 좌로부터 백선기부천시민연합 공동대표,이시재 카톨리대교수, 김은혜 여성신문 지사장ⓒ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이날 환영식에는 부천고, 부천여고, 부천북고, 소명여고 1.2년생들이 주축이된 회원 30여명과 한국의 OB회원, 부천-가와사키시민교류회 부천측 회장 이시재(카톨릭대교수),윤병국(사무국장),김범용(부천Y시민회장),김은혜(여성신문사 지사장),백선기(부천시민연대공동대표),고리울청소년 문화의집 전미경(청소년 활동가)  등이 참석했다.

환영회가 끝난 후 일본에서 온 9명의 고교생들은 홈스테이를 위해  이들과 교류를 하고 있는 부천지역 고교생 집으로 돌아가 한국에서 첫날 밤을 보냈다,

<하나포럼> OB멤버로 활동하고 있는 상명대  남우현(일어교육과 2년)군은  “2000년 여름 부천고 학생들이 일본의 학생들과 교류를 하고 싶다는 희망을 부천 시청에 전달했는데 부천시가 자매결연을 맺고있는 가와사키 시의 고등학교와 연결해주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고  <부천-가와사키 하나포럼>이 탄생한 배경을 설명했다.

▲좌로부터 성열훈(부천북고3),남우현(상명대 일어교육과2),장혜란(부천북고졸),진기훈(부천북고3)유끼꼬(이화여대 국제교류학부3)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처음에는 한일 관계에 대해 심도깊게 토론하기 보다는 교류 자체에 의미를 두었지만 교류가 계속될 수록 일반 고교생들이 생각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고 배우는 점도 많았다”는 남우현군은 “하나 활동에서 얻은 소중한 경험들은 앞으로의 삶에서도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 이화여대 국제학부 3년에 재학중인 유끼꼬 양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시작으로 역사교과서 왜곡, 야스쿠니신사 문제 등을 일본과 한국의 청소년들이 직접만나 느끼면서 살아있는 배움의 현장임을 실감한다”고 밝히고“ 9번째 모임을 갖고 있는 <하나포럼>이 뒤에는   부천-가와사키시민교류회의 든든한 후원단체가 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이어 남군은 “미래에 일어교사가 돼 나처럼 학생들이 일본과 교류를 갖고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날 저녁 <하나포럼> OB와  부천-가와사키시민교류회 임원들은 고강동 인근 해물탕집에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향후 사업추진 방향을 논의 했다.

부천교류회에서는 금년 11월 중 가와사키를 방문할 예정인데 방문일정 및 행사와 관련하여 논의된 내용 중 가와사키 교류회 측에서“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한 시민사회의 역할>, <지방자치 와 국제교류> 를 주제로한 심포지엄을 제안”했으며, 양국 교류회에서 선정된 각 2명이 시민교류 와 관련한 패널발표로 진행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패널 발표 내용으로는 양국 시민교류사 정리, 시민교류발전방향, 하나포럼 사례발표 등이 제시됐다.

또한  가와사키 방문기간중 일본의 사회, 문화 등을 알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위해 교육관광 장소로 시나가와 마치코바, 베이타운 마치츠꾸리, 뉴다마타운, 조선학교와 의 교류, 우에노 미술관등이 제시됐다.

위와 같은 부천-가와사키 양 도시 시민교류는 기성 세대는 물론 자라나는 청소년 세대의  이해와 경험을 넓히고 가와사키 재일 한국인 사기 앙양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