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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처럼 질주하는 춤꾼 서성희는 문제아였다
[바로 이사람] 춤으로 부천을 대표하는 서성희...안 해 본 것이 없다
2018년 02월 13일 (화) 06:23:42 부천타임즈 webmaster@bucheontimes.com
   
▲ 벨리댄서 서성희

본 기사는 정재현 부천시의원(원미1동, 역곡1·2동, 춘의동, 도당동 출신)의 블로그(http://blog.naver.com/newmo68)에 실린 기사를 정 의원의 허락을 받고 게재합니다.<대담 : 정재현 부천시의원, 정리 : 최수진 프리랜서>

춤으로 부천을 대표하는 사람이 있다. 이미 전국에서 유명하다. 바로 부천 라스샬루이 벨리댄스 무용단 서성희(부천시 범박동) 단장이다. 1년에 100회가 넘는 공연 횟수와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가졌다. 하지만 춤을 처음 시작한건 불과 13년 전, 서 단장이 34살 때였다. 이미 4살 된 딸이 있는 애기 엄마였다.

부천시생활문화댄스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서성희 단장은 부천뿐만이 아닌 고양국제꽃박람회를 비롯한 각종 축제의 초청공연을 통해 부천의 문화예술을 홍보하고 있다.  매년 100 여회 이상 공연을 소화하고 있는 서 단장은  '2015년 글로벌 자랑스런 인물대상'과 '2015년 대한민국 최고 국민대상 대중문화예술발전 공로 대상', 2016 부천타임즈 희망대상,2017 제12회 부천시민어울림한마당 최우수상, 2017년에는 문화특별시 부천발전에 기여한 공으로 김만수 부천시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또한 지난해(2017년) 12월 16일에는 경기문화재단 생활문화예술 지원금으로 부천생활문화댄스페스티벌도 개최했다.

   
▲ 김만수 부천시장이 서성희 단장에게 표창장을 시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무용을 전공했던 것은 아니었다. 광주대학교에 다닌 것도 각종 대회에서 상을 휩쓸며 실력을 인정받아 무용학과에 특기생으로 입학한 것이었다. 늦깎이였지만, 지금은 누구보다도 무대에서 빛이 나는 서성희 단장의 춤과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문제아 서성희...고아나 다름없었다. 어린 나이에 홀로 외로웠다

서 단장의 할아버지는 일본 오사카대학을 나온 인텔리였고 큰 부자였다. 경기도 시흥시 신천리 우시장 일대에 수 만 평의 땅이 서 단장의 할아버지 것이었다. "어릴 땐 제가 길만 지나가도, 누구 집 손녀인지 다 알아볼 정도였어요."

집안에 재산은 많았지만, 서 단장은 외로웠다. 영화배우였던 아버지는 서 단장이 5살 때 지병으로 돌아가셨다. 딸만 셋을 낳은 첫 번째 부인 다음으로 어머니가 두 번째 부인이 되었다. 서 단장의 어머니 역시 딸인 서 단장을 낳고는 시부모의 눈 밖에 나 홀대를 받았다. 서 단장이 사춘기에 접어들 무렵 집안에선 재산문제로 싸움이 끊이질 않았다.

어머니는 결국 내쫓기듯 부산으로 떠났다. 서 단장은 어린 시절 핸드볼, 육상, 합창, 서예 등 운동과 예능에 재능이 있었던 서 단장. 상도 많이 받고 공부도 잘했다. 하지만 중학교 졸업식에 축하해주러 올 가족이 없었다. 그래서 서 단장도 가지 않았다. 고아나 다름없었다. 어린 나이에 홀로 외로웠다.

가족들의 관심은 못 받았지만, 친구들 사이에서 서 단장은 해결사로 통했다. "친구들이 다른 학교 학생에게 당했다는 말을 들으면 해결사로 나섰죠." 자연스레 공부보다는 친구들과 시간을 많이 보냈다. 딱히 나쁜 행동을 한 건 아니었지만, 공부도 제쳐두고 친구들 일을 '해결'하러 다니는 서 단장은, 어른들 눈에는 영락없는 '문제아'였다.

꿈 많은 서성희
옷 장사, 잡지모델, 기획사 연습생, 카지노 딜러, 소주방도 해봤다

서 단장은 문제아였는가? 아니다. 오히려 꿈 많은 소녀였다. 고등학교 때 오은령 무용학원 다니는 게 꿈이었다. 뮤지컬 배우나 가수가 되고 싶었다. 노래와 춤과 연기를 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꿈을 알아주는 이가 없었다. 어릴 때부터 자기 스스로 뭐든 해야 했다.

서 단장은 어릴 때부터 생활력이 강했다. "초등학생 시절 인형 공장에서도 일했어요. 사달라고 조르는 게 어릴 때부터 힘들었어요. 그걸 알았던 저는 제가 벌어서 해결했어요." 고등학생 이후로 커피숍은 물론이고 버스토큰 파는 컨테이너 박스에서도 일해 봤다. 부천에 있는 투나 쇼핑몰 등에서 옷 장사, 잡지모델, 기획사 연습생, 카지노 딜러, 소주방도 해봤다. 안 해 본 게 없다. 

또래보다 성숙해보였던 서 단장은 고등학생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했다. 아르바이트에서 번 돈으로 필요한 것을 샀다. 단지 물질을 사기 위한 것만은 아니었다. 고등학교 때 커피숍에서 처음으로 번 30만 원으로 말티즈 강아지를 샀다. 그만큼 서 단장은 동물을 좋아했다. 마음이 착했다. 유기견을 13마리까지 키운 적이 있다. 기차에 치인 비둘기 구해준적도 있다. 다친 고양이를 구해주고, 죽은 고양이 시체도 많이 치웠다. "누군가는 징그럽지 않냐고 그래요. 그런데 길에 죽어있는 동물이 불쌍하지 않나요?" 누구보다 여리고 착한 마음씨를 가졌다.

안 해 본 것이 없는 서성희

서 단장에게는 금쪽같은 딸이 하나 있다. 딸 지현양은 중학교 3학년이다. "무용단 애들보다 딸한테 신경을 더 못써요. 못된 엄마에요." 미안한 마음에 괜한 소리를 하는 서 단장이다. "딸도 처음에는 섭섭해 했는데, 이제 목요일이면 간식 먹는다고 학원에 오는 걸 좋아해요. 대회 때도 따라와서 무대에 오르는 꼬맹이들을 잘 챙겨줘요." 딸 얘기를 할 때면 서 단장 표정이 밝아진다.

   
▲ 금쪽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딸 지현

부천 라스샬루이 서성희 벨리댄스 아카데미협회와 무용단은 벨리댄스를 배우는 학원이기도 하다. 취미반과 강사반이 따로 운영된다. 부천시 중동 미리내마을 은하수타운 바로 앞이다. 학원비는 7만 원 – 12만 원. 난이도에 따라서 수업료가 조금씩 다르다.

"굶지 않을 정도면 되죠. 더 힘들게 일하고 더 조금 버는 사람들 생각하면 전 너무 행복해요. 좋아하는 일을 하며 벌잖아요." 하지만 학원을 운영하다보니 사람한테 데이고 상처받는 일도 부지기수. 그럴 때면 계속 더 해야 하나 고민이 되기도 한다.

사실 서 단장은 보통 학원장과는 조금 달랐다. 형편이 안 좋다고 그러면 아이, 어른 상관없이 학원비도 안 받게 되고, 대회비도 대신 내준다. 어릴 때 하고 싶은 게 있어도 못했던 게 떠올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내가 힘들어봐서, 아이들과 꿈을 아껴주고 싶어요." 올해는 보통 사람들 학원 운영 하듯이 하고 싶다는 서 단장. 하지만 가능할지 의문이다.

   
▲ 부천역 마루광장에서 열린 다락페스티벌에서 공연하는 서성희 벨리댄스

춤으로 꽉 찬 일상

서 단장의 일과는 춤으로 꽉 차있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취미반 수업이 있다. 쉬는 시간도 없다. 저녁 수업 전까지 여러 가지를 한다. 공연 연습이나 작품을 만든다. 아이들 대회가 있으면 따로 레슨을 하기도 한다. 평일 저녁이 끝나면 밤 늦게 까지 성인무용단이나 리틀무용단 연습이 이어진다. 평일에 집에 들어가면 보통 12시다.

아직 서 단장에게는 초저녁이다. 집안일을 하고, 그 후에 컴퓨터를 켠다. 일을 한다. 작품에 쓸 음악을 고르기도 한다. 일이 없으면 영상공부를 한다. 무용단과 협회를 위해 필요한 공부다. 잠자리에 시간은 새벽 2~3시이다. 이런 강행군이 매일이다.

전용 헬기가 필요해

주말에도 마찬가지. 토요일 아침 9시부터 12시에 성인무용단 연습이 있다. 나머지 시간은 보통 공연이 있다. 공연은 평일 낮과 저녁에도 많다. "혼자서 다 하다 보니, 하루 한 끼 먹기도 힘들어요. 오후 2시쯤 간단히 때워요." 그나마도 편의점 컵라면에 삼각 김밥일 때가 많다.

"재작년에 국립극장에서 열릴 서울세계벨리댄스 대회 갈라쇼를 준비할 땐 연습하러 새벽에 서울 압구정까지 갔어요. 춤 연습이 끝나면 새벽 3~4시였죠. 잠깐 자고 또 하루를 시작했어요."무대에서 부상을 당할 때도 있는데, 병원은 커녕 목욕할 시간도 없다. 병원에서는 푹 자라고 하지만 장거리를 이동하는 차 안에서도 서 단장은 자는 시간이 아깝다. 전용헬기가 필요하다고 할 정도다.

   
▲ 해넘이 축제 공연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교통사고가 났다

못 말리는 서성희

2013년 12월 31일에 인천 아라뱃길에서 해넘이 축제 공연하고 돌아가는 길에 교통사고가 났다. 차가 찌그러져서 문도 안 열리고 연기가 날 정도로 큰 사고였다. 서 단장은 그 와중에도 공연 걱정뿐이었다. 다음날 동 틀 무렵 열릴 해돋이 축제에서 사용한 무대의상과 소품만 챙겨서 내렸다. 경찰은 병원에 가야한다고 했지만, 서 단장은 아프면 가겠다고 둘러대고는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서 씻고 바로 검도장으로 갔다. 검도 유단자 심사가 얼마 남지 않아 연습을 해야 했다.

병원은 커녕 잠도 자지 않고 공연에 갈 준비를 했다. 새벽 3시에 공연이 열릴 의왕시로 출발했다. 그리고 모락산 정산까지 올라갔다. 그날 서 단장은 눈 위에서 검무와 벨리댄스 공연을 했다.

"단원들이 정말 괜찮냐고 말렸어요. 하지만 그날 새로 만든 안무라 꼭 가야하는 상황이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무모할 만큼 열정적이었어요. 잊지 못할 추억이에요." 서 단장은 아파도 무대 약속은 꼭 지킨다.

   
▲ 벨리댄서 서성

'아픔'도 잊는 춤

"2014년 10월 초에 발목에서 으드득 소리가 났어요. 그런데도 무대에만 올라가면 안 아팠어요." 서 단장은 바빠서 한 달 반이나 지나서야 병원에 갔다. 거골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부러진 거죠.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는 공군이 잘 걸리는 병이래요. 발목뼈가 으스러진 채로 붙어서 굳었어요. 지금도 턴을 할 땐 한 쪽으로 치우쳐요." 춤을 추는 사람이 어떻게 발목뼈가 부서진 통증을 참았을지 그 통증이 짐작도 가지 않는다.

병원 링거를 꼽고 외출을 나와서라도 수업을 한다. 아무리 아파도 회원들이 올까봐 학원을 지킨다. 서 단장은 디스크 환자다. 디스크가 터질 뻔 했는데도 춤을 춘다. 벨리댄스를 추려고 디스크 수술도 안한다. "지구를 지킬 것처럼 해요. 그래도 벨리를 추면 허리가 안 아파요." 서 단장의 하나도 안 아프다는 말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

서 단장은 영락없는 춤꾼이다. 춤이 좋아서 벨리댄스를 시작했다. 검무를 추고 싶어 검도를 배워 유단자까지 됐다. 최근에는 양 옆과 뒤에 북을 배치하고 치는 상고무를 배우는 중이다. "춤추는 순간은 아무 생각이 안 들어서 좋아요. 잊기 위해서 추는 것 같아요."서 단장이 춤을 추는 이유이다.

걸그룹보다 밸리 여신

"벨리댄스는 보여 지는 직업이라 나이 들면 무대 공연을 하기 힘들어요. 아직은 어려 보여서 무대에 올라가요." 서 단장이 안하면 걸그룹 부를 거라는 기분 좋은 협박에 서 단장은 흔쾌히 무대에 오른다. 사실 대표들은 중요한 정기공연 외에는 잘 안 올라간다. 하지만 서 단장은 힘든 무대일수록 더 올라간다. "시장 공연 같은 건 금액도 적고, 무대도 어설퍼요. 힘든 건 내가 하려고 해요." 서 단장 힘든 일을 미루지 않고 솔선수범한다.

그럼 다른 단원들도 무대를 가리지 않고 성의를 보인다. "초등학교 1학년에 다니는 어린 단원이 무대도 제대로 없는 시장에서 열심히 공연했어요. 관객에게 박수 받는 걸 보고, 너무 감동이었어요. 보람을 느껴요." 공연에 갈 때마다 무거운 짐도 본인이 직접 든다. "자기 물건을 자기가 드는 건 당연한 거죠. 다들 본인 짐도 무겁잖아요."

춤만 아는 사람

서 단장은 사실 춤 말고는 아는 게 별로 없다. 드라마도 모르고, 연예인도 모른다. 술은 원래 못한다. 소주 한 잔이면 얼굴이 빨갛다. 맥주도 못 마신다. "작년 2월 14일에 오뎅 바를 처음 갔어요. 따뜻한 술이 있는 줄 처음 알았어요." 숙맥이다.

여행도 잘 안 간다. "젊을 때는 가끔 놀러 다녔는데 애기 낳고, 일이 있으니까 안논지 오래됐어요. 같은 단지에 친구들이 사는데도 1년에 한 번 두 번 볼까 말까에요."

약속을 잡았다가도 바쁘니까 취소하게 된다. 카톡을 읽을 시간도 없다. 서 단장의 살인적인 스케줄이면 가능한 이야기다. 오로지 학원, 수업, 회원, 공연장이 전부다.

댄서라는 직업이 화려해 보이지만, 실제 모습은 다르다. 서 단장은 알뜰한 편이다. 미용실도 잘 안 간다. 화장품도 마찬가지다. 기초화장품 위주로 쓴다. "무대화장만 진하지 평소에는 입술만 발라도 진해 보여서 화장을 많이 하진 않아요. 네일아트도 하지 않는다. 네일아트 할 돈을 딸 용돈으로 주면 딸은 더 여러 가지를 할 수 있잖아요." 본인 몸 치장보다 딸이 우선이다.

   
▲ 미국으로 입양보낸 애견 빵꾸(볼테르)

애견 캠핑장은 꿈
빈 땅에 울타리만 치면 캠핑장 되잖아요.

"늘 말하고 다녀요. 어디 남는 땅 있으면 임대료 낼 테니 빌려달라고." 서 단장이 땅을 찾는 이유는 춤과 딸 만큼 사랑하는 강아지 때문이다. 강아지에 대한 서 단장의 애정은 남다르다. " 딸이랑 자연 속에서 유기견들 데려다 놓고, 취미생활로 무용단 하면서 그렇게 살고 싶어요." 상상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그림 같은 장면이 그려진다.

"지금은 많이 바빠져서 소홀하지만 전에는 코리안독스 같은 애완견이나 유기견 관련 동호회에서 열심히 활동했어요. 유기견 구출 현장이나 목욕봉사도 다녔어요." 지금도 서 단장은 유기견을 더 데려오고 싶지만, 바빠서 신경을 못 쓰니까 참는다. 

서 단장은 지금 강아지 두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한 마리가 더 있었다. 빵꾸라는 이름의 불테리어였는데 미국 워싱턴으로 입양 보냈다. 특수견이다. “착한 개였지만, 활동양도 많고 데리고 다니면 사람들이 무서워했어요.” 입양 보낼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독일은 강아지의 입양만 있고, 매매는 존재하지 않는다. 미국은 아무나 강아지를 입양하지 못한다. 입양조건이 굉장히 까다롭다. 집은 본인 소유인지, 산책은 얼마나 시킬 수 있는지, 강아지와 함께 살 준비가 되었는지 등을 묻는다. 미국은 돈 있다고 강아지를 살 수 있는 나라가 아니었다. 그래서 멀지만 보냈다. “미국에서 영상도 보내줬는데, 빵구가 행복해보였어요. 도라라고 이름도 바꿨더라고요.” 서 단장은 멀리 간 빵꾸가 그리운지 이내 눈물이 글썽인다. 사실 서 단장은 울보다.

배낭여행 좀 해라

서 단장은 지난겨울 크리스마스이브에 딸과 함께 타투를 하러 갔다. 마음이 한참 힘든 시기였다. 몸을 콕콕 찌르는 바늘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 정도로 힘들었다.

자주 가는 병원에서 의사는 이렇게 처방한다. "호르몬과 간수치가 너무 떨어졌고, 걸어 다니는 시체다. 60대 체력인데 춤을 어떻게 추는지 모르겠다. 3개월 동안 핸드폰 끄고 배낭여행을 가라."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모든 것을 다 잊고 쉬라는 뜻이다. 하지만 서 단장은 여전히 쉬지 못한다. 대회 준비가 한참이다.

의사의 극약처방에도 서 단장은 단호하다 "춤추는 건 안 힘들어요. 심리적인 게 힘들지. 그래서 무대에 올라가요. 무대 올라가면 저절로 웃음이 나요. 아프다가도 웃음이 나요. 살아오면서 이렇게 힘들었지만, 그래도 일과 무용이 있으니까 망가지지 않고 잘 버틸 수 있었어요. 저는 춤추면서 위로를 받아요."

   
▲ 제32회 복사골예술제 공연을 마친 후 무대인사를 하고 있다

아파서 더 아름다운

대회가 끝나고 7월에 서 단장은 이집트에 간다. 현지 유명 댄서에게 벨리댄스를 배우러 가는 워크샵이다. 가서도 또 춤이지만, 그래도 이번엔 조금 여유가 느껴진다. 추석에는 딸과 함께 하는 여행도 준비하고 있다. 춤을 위해 폭풍처럼 몰아친 서 단장도 이제는 즐기면서 여유롭게 살고 싶다고 한다.

어쩌면 화려한 옷과 화장, 그리고 현란한 춤동작 뒤에 감춰진 서 단장의 아픈 성장기가 있었기에 그 춤이 더욱 아름다워 보이는지도 모르겠다. 이제 건강도 챙기고, 삶의 여유를 느낄 줄 아는 댄서가 되었으면 한다. 서 단장의 춤을 오래도록 보고 싶다.

   
▲ 「2017 부천생활문화예술페스티벌 & 부천라스샬루이 서성희무용단 정기공연」이 끝난 후 서성희 단장을 비롯한 출연진들이 무대인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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