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2동 주민들과 방학을 맞은 학생 80여명 시민의 강 정화활동에 구슬땀-

지난 7일 부천의 상2동, 회색콘크리트가 숲을 이루는 도심한복판에서 정감어린모습이 연출됐다. 굳게 닫혔던 아파트 문을 활짝 열고 나온 신도시 아파트단지 주민들과 방학을 맞은 아이들, 공무원등이 더운 여름밤 주민들의 특별한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은 시민의 강 정화활동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부천시에서 새로운 도시건설을 위해 대대적인 환경정비에 나선 가운데 원미구 상2동(동장 이재완)에서는 방학을 맞은 학생들과 지역주민, 공무원 등이 시민의 강 정비에 나섰다.

지난 7일 상2동 새마을부녀회(회장 이용숙)와 통친회(회장 이계영)가 주축이 되고 방학을 맞은 학생과 공무원 등 8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민의 강의 하상 이끼와 잡초를 제거하고 주변의 쓰레기를 줍는 작업을 실시했다.

뜨거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환경정비에 나선 학생, 주민들은 장화를 직접 신고 강에 들어가 갈퀴, 호미, 집게 등을 이용해 시민의 강 주변을 깨끗이 정비했다.

이날 정비활동에 나선 상2동 김정근(상2동하얀마을거주.44세)씨는 “70~80년대 고향의 시골 개울가에 어린 옛 추억이 떠오른다”며 “무엇보다도 자라나는 우리아이들에게 자연의 정서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시민의 강이 있어 좋고 이러한 정화활동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삶과 옅어져가는 애향심을 다소나마 일깨울 수 있다는 의미에서 유익한 활동으로 생각해 참여했다”고 전했다.

시민의 강은 길이 5.5km로 상동신도시 조성으로 삭막해진 신도시 아파트단지를 따라 흐르는 전국최초의 인공하천으로 특색있는 테마공원이 곳곳에 조성되어 있어 시민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조성초기에는 하수처리장 방류수의 재처리로 인해 방류수에 질소 및 인이 함유되어 계류변에 이끼 및 악취등이 발생하는 문제점도 발생했으나 수생식물인 부들, 꽃창포, 갈대등 5종 5,000여본 식재를 통해 수질개선과 자연하천에 가까운 볼거리 제공하고 있다.

또한, 유해성 해충알의 제거를 위한 어류의 방생등으로 인공하천이 친자연적인 환경으로 탈바꿈되어 잠자리, 거미등 다양한 곤충들이 서식하게 되었고 어류의 방생 및 서식처 제거작업 등으로 깔다구등 불쾌 곤충이 사라지는등 시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생태계적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특히, 시민의 강이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도심한복판에서 시골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자연학습체험의 장으로도 이용되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부녀회 및 시민 학생 등이 한마음으로 참여한 정화활동에서 시민의 강이 시민으로부터 정감이 넘치는 이웃의 강으로 변모해가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