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 연상의 50대 여인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집에 불을 지고 도주한  20대가 범행 하루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중부경찰서는 8일 강간살인 및 방화 혐의로 양모(27)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조사 결과 양씨는 7일 오전 6시30분께 식당에서 함께 일하는 김모씨(58.여.부천시 원미구 심곡동)와 밤새 술을 마시고 집에 바래다 준 뒤 순간적으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으며, TV에 서 본 연쇄살인범 유영철 사건을 모방, 방화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김씨는 불을 낸 뒤 김씨집 열쇠로 현관문을 잠그고 도주했으나 주민 신고로 불 은 안방 일부를 태운 뒤 5분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범행시간대 김씨집 담을 넘은 범인의 인상착의가 양씨와 유사하다는 주 민들의 진술을 확인, 추궁 끝에 범행을 자백받았다.

경찰은 양씨가 범행에 사용한 뒤 싱크대에 버린 전화선과 도주 과정에서 김씨집 인근 길가 쓰레기봉투에 버린 김씨 집 현관문 열쇠를 증거물로 수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