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이수일 한국자유총연맹 부천시지회장이 자총예산을 삭감한 부천시의원에 대해 "자유총연맹을 정치집단으로 매도하고, 부천시지회 회원들을 정치꾼으로 바라보는 일을 좌시하지 않고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하여 민주당 서헌성 의원과 정재현 의원이 즉시 반격에 나섰다.

▲ 한국자유총연맹부천시지회 이수일 지회장이 <2017 자유수호자 지도자 전진대회>에서 2018년 예산삭감을 주도한 민주당 시의원들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이수일 지회장은 22일 오후 4시 부천시청 3층 소통마당에서 열린 「2017 자유수호 지도자 전진대회」 대회사를 통해 "일부 몰지각한 시의회 의원 몇 분이 지난 12월 17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2018년도 부천시자유총연맹 예산(7천7백만원)을 (정치적으로 편향된 단체라는 이유로) 전액 삭감했다. 우리 자유총연맹이 정치집단입니까?"라고 물으면서 "자유총연맹을 매도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일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큰 상처를 안겨주었다"며 예산삭감에 찬성표를 던진 민주당 의원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 더불어민주당 서헌성 시의원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이 같은 이수일 지회장의 발언에 대해 서헌성 의원은 부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자유총연맹 회원들은 예산삭감에 분노할 것이 아니라 자신들을 대표하는 총재(김경재)의 정치개입 행위와 범죄행위에 분노해야한다"면서 "자신들 조직 내의 잘못은 눈감고 자신들의 이익이 줄어드는 것에만 분노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스스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라고 쓴소리를 날렸다.

또한 서헌성 의원은 "자유총연맹은 법으로 정치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되어있다. 그리고 자유총연맹 총재는 모든 단체가 그렇듯 자유총연맹을 대표한다. 단체의 대표자가 태극기 집회에 나가서 집회를 주도하고 정치적 발언을 일삼은 것은 물론이고, 서거하신 노무현 대통령을 허위사실로 비난하였다. 그리고 (공금횡령,예산전용 등) 범죄 행위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정재현 의원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정재현 의원은 "박근혜 지키기가 안보가 아니다. 국민이 아닌 박근혜 탄핵정권을 지키는 행보는 국민운동단체가 할 일이 아니다"면서 "우선 삭감된 자총 예산을 꼼꼼하게 끝까지 챙기지 못했다. 예결위원으로써 실수한 것에 대해 부천시민에게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정의원은 "내가 당당한 자총 회장이라면 실수로 편성된 예산을 받지 않고 반납하는 것이 도리이고, 더 명예로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다시 예결위원이 된다고 해도 삭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수일 지부장은 예산삭감을 주도한 의원들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 좌시하지 않겠다"는 등 결의를 다지면서도 "화이부동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우리 한국자유총연맹은 그분들과 함께 화해할 것은 화해하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겠다. 절대로 그런 일에 부화뇌동하지 않겠다.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등 앞뒤가 맞지 않은 발언을 했다.

한편, 부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한선재)는 "자유총연맹이 정치에 관여할 수 없도록 법에 규정 되어 있는데 자총 총재가 친박태극기집회를 주도하고 (김경재 총재가) 여러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는 서헌성,정재현 의원 등의 삭감 주장을 표결에 붙여 2018년 사업예산과 운영예산 7천7백만원을 삭감했다.

하지만  전액 삭감된 사업예산이 부천시의회 직원의 실수로 편성, 본회의에 통과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됐다. 대한민국 지자체 의정 역사상 초유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