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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녀들의 욕망을 비추는 소녀만화전 개막
[생생포토]일본사회 여성의 역할과 젠더의식을 시대별로 조망
2017년 11월 24일 (금) 11:34:58 양주승 기자 webmaster@bucheontimes.com

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김동화 이사장을 비롯한 전시 큐레이터 도쿠 마사미 교수 등 참석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경기도 부천 한국만화박물관(이하 박물관)이 일본 사회에서 변화하는 여성의 역할과 젠더 의식을 시대별로 살펴볼 수 있는 일본소녀만화전 <일본소녀만화의 세계: 소녀들의 욕망을 비추는 거울> 개막식이 11월 23일 오후 6시 30분 박물관 로비에서 열렸다.

개막식에는 김동화 이사장을 비롯하여 원로만화가 박기준,한국출판만화가협회 이해경 부회장,한국순정만화전 큐레이터 서은영 교수,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야마사키 히로키 소장, 구리야마 야사유키 부소장,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용철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사장 김동화)과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소장 야마사키 히로키)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2016년 한국만화박물관 상반기 기획전시 '소녀, 순정을 그리다'의 후속 전시로 한국과 일본 양국의 순정만화 및 소녀만화의 특징과 전개과정을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기획됐다.

 '소녀, 순정을 그리다' 전시가 우리나라 순정만화의 황금기였던 1980~90년대부터 현재의 로맨스 웹툰까지 국내 순정만화의 흐름을 보여주었다면 이번 '일본 소녀만화의 세계' 전시는 1950년대부터 등장하는 일본소녀만화의 장르적, 세대적 특징과 흐름에 주목한다.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김동화 이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김동화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일본에서 한 시대를 이끌어 온 12명의 여류만화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데 한국에서도 전시회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유는 이 작품이 1970년~1980년도에 한국에서 소개가 됐는데 이 때는 한국의 경제와 사회가 변화되는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1986년 아시안게임,1988년 서울올림픽을 치르면서 일본 여성작가들의 만화가 한국에 소개됐다" 면서 "이 작품들은 소중한 만남이고 저 혼자 보기에는 너무 아까운 작품이다. 전시가 끝나는 2월까지 더 많은 사람들이 관람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야마사키 히로키 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야마사키 히로키 소장은 축사를 통해 " 오늘 함께 하신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김동화 이사장은 저희 센터가 과거에 주최한 한일만화가교류전에 참석 한 것을 비롯하여 계속 교류를 이어 오고 있다"면서 "일본국제교류기금은 일본과 세계의 문화예술교류를 추진하는 단체로 이번에는 일본소녀만화전을 개최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야마사키 히로키 소장은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일본의 소녀만화를 한곳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는 흔치 않으며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개최한다. 내년 3월에는 대전에서,5월에는 광주의 롯데갤러리에서 ,6월에는 대구 경북대학교 미술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라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 큐레이터 도쿠 마사미(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수)가 작품 전시 컨셉을 설명하고 있다ⓒ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큐레이터 도쿠 마사미(캘리포니아주립대학(치코) 교수)는 전시컨셉에 대해 "미국,멕시코, 캐나다 등 여러 곳에서 전시를 했는데 드디어 한국에서 전시를 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쿠 마사미 교수는 "이 전시회를 통해 꼭 전하고 싶은 말은 지금 현재 소녀만화가 이렇게 발전하게 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제2차 세계대전을 전후한 어렵고 힘든 시기에 만화를 그리고 지금까지 이어온 분들의 힘과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새로운 소녀만화의 매력에 빠져 보시기 바란다. 스캔본(복사본)도 좋지만 가능하면 돈을 지불하고 만화를 사 보신다면 더욱 감사하겠다."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도쿠 마사미 교수 인사말 전문

" 저는 1999년 제가 현재 재직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 부임했다. 그때는(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미술교육전문가로 취직을 했다. 사실은 제가 미국으로 건너간 게 그로부터 십 년 전인 1989년 이었다. 미국에 간 것은 대학교수가 되려고 간 게 아니라 학예사 즉 큐레이터가 되기위해 미국으로 갔다,미국에서 다양한 전시를 관여하게 됐는데 그런 가운데 '발달인지론적'인 측면에서 여러모로 관찰하고 연구한 결과 일본의 만화가 어린이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고 인지능력발달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확인한 다음에 이것을 주제로 전시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 일본소녀만화의 세계 포스터

"왜 소녀만화가 테마가 됐는지...이미 2000년대에 들어서서는 미국에서도 일본 망가(만화)전시는 여기저기서 있었다. 그래서 만화전시를 미국에서 하기는 하는데 아직 미국에서 소개되지 않은 전시가 무엇이 있을까 생각을 해봤더니 소녀만화였다. 소녀만화에 포커스를 맞추어 '젠다'적인 측면에서 일본망가의 특징을 소개하는 소녀만화전시를 개최하게 됐다."

"타이틀에 나와 있는 것처럼 소녀만화는 '소녀에게 욕망이 아니라 희망을 비추는 거울'이다. 소녀만화의 테마는 1945년 전쟁이 끝난 직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반세기 동안 어떻게 변화했는지, 즉 테마가 바뀜으로서 어떤 식으로 일본 소녀들의 장래 희망이라든지 소원이 바뀌었는지를 추정해 보고 싶었다. 과거의 소녀였던 저같은 사람들을 통해서 일본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이 어떻게 변했는지, 일본에서 여성들이 '나는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희망과 소망이 어떤 식으로 바뀌었는지 시대별,세대별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보고 싶었다."

"그래서 제가 픽업한 작가 선생님들을 토대로 시기를 세 개로 구분했다. 우선 전후 1945년부터 60년대 까지를 제1세대(현대소녀만화의 여명기)로 하고  '사랑과 눈물의 소녀만화'를 테마로 했습니다. 또한 제1세대도 2개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 시기는 '소녀만화시대'라고 구분은 되어 있지만 만화를  그린 작가들이 남성이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인물이 데즈까 오사모,마쓰모토 레이지(은하철도 999) 작가 등이 소녀만화를 그렸던 시기이며소녀들의 꿈과 욕망을 시각화 했다."

"그런데 왜 이 사람들은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소녀만화를 그렸을까? 그 당시 소년만화의 세계에서는 이미 굵직굵직한 작가들이 만화시장을 꽉쥐고 있었다, 그래서 젊은 신진 남성 작가들은 소녀만화를 통해 인기를 끌고 소년만화를 시프트 했다.  제1세대 후반기는 남성작가들이 소녀만화를 그리는 것에 대한 반발심으로 여성들이 스스로 소녀만화를 그리고 싶다는 기운이 일어난 시기였다."

   
▲ 일본소녀만화의세계 대표 전시작품 미우치 스즈에의 유리가면

"그때까지만 해도..,지금도 사실 그렇지만  일본은 남성중심 사회이다 보니 소녀만화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여성작가가 만화가로 데뷔하기 쉽지 않았다. 그래서 여성들이 만화를 직접그리기 시작했는데 와타나베 마사코, 마키 미야코,미즈노 히데코 선생인데 이분들은 지금 연세가 80세 후반이 됐다. 와타나베 마사코 선생은 88세임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현역으로 만화를  그리고 있다."

"지금 이 자리에는 젊으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 시절을 잘 모르시는 분이 대부분이겠지만 이 전시회를 보시고 훌륭한 작품들을 만나보시기 바란다.  60년 이상 만화가로서 작품을 그리다 보니 초기·중기·후기로 들어가면서 그림도 달라지고 작품의 테마도 달라지고 있다. 한사람 작가의 변천사만 보더라도 일본 만화와 여성의 변천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제2세대 '소녀만화의 발달기'는 1세대 작가들의 소녀만화에 다양성이 덧붙여지고 꽃피는  시기이다. 그래서  소녀만화를 통해 그려진 테마들이 SF,역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테마로 다뤄졌다. 제1세대 만화의 테마가 좋은 남자 만나 결혼하고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는 '눈물과 사랑' 이었다면 2세대에서는 여성이 혼자 살아가는 이야기가 많이 그려진다."

   
▲ 금병매(1993~2011)

"제3세대는 제2세대가 발전한 버전으로 보면 된다. 스토리도 제2세대와 마찬가지로 다양성이 더욱더 확대됐다. 한  가지 다른  것은 만화가가 되는 과정이 달라지고 있다. 당시 만화가로 데뷔하려면 출판사 공모전에 응모를 해서 상을 받고 출판사에 고용되어 만화를 연재하는 시대였다.  제3세대는 1975년에 등장한 '코믹마켓'이 점점 확대되면서  '코믹마켓'에 본인의 만화를 들고 온 아마츄어 아티스트들이 입소문을 통해 유명해 지고, 그 사람을 출판사가 스카웃하는 시기다. "

"이 전시회를 통해 꼭 전하고 싶은 말은 지금 현재 소녀만화가 이렇게 발전하게 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제2차 세계대전을 전후한 어렵고 힘든 시기에 만화를 그리고 지금까지 이어온 분들의 힘과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새로운 소녀만화의 매력에 빠져 보시기 바란다. 스캔본(복사본)도 좋지만 가능하면 돈을 지불하고 만화를 사 보신다면 더욱 감사하겠다."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김동화 이사장이 큐레이터 도쿠 마사미(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전시는 일본 소녀만화 대표작가 12명을 선정해 소녀만화가 발전하게 된 문화적, 역사적 배경과 그 역할을 크게 3세대로 구분해 전시를 구성했다. 엄선한 작품 57점을 ▲1세대 '현대소녀만화의 여명기'(1960년대)▲ 2세대 '소녀만화의 발달기'(1960~1980년대)▲3세대(1980~현재) '소녀만화의 새로운 방향성'으로 구성하여 전시한다. 또한, 작가들의 대표작품 단행본 350여 권과 <겐지모노가타리>의 리카짱 피규어 등도 함께 볼 수 있다.

   
▲ 큐레이터 도쿠 마사미(캘리포니아주립대학 교수)가 작품설명을 하고 있다ⓒ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1세대 '현대소녀만화의 여명기'는 1950년대 혹독한 전후 사회를 배경으로 와타나베 마사코, <은하철도 999>의 마쓰모토 레이지, 미즈노 히데코, <겐지모노가타리> 마키 미야코 작가의 작품들로 구성됐다. 고된 환경 아래 자라며 고난을 극복하고 행복을 쟁취하는 소녀들의 꿈과 욕망을 시각화한 작품들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2세대 '소녀만화의 발달기'에는 <만화 그리스신화>의 사토나카 마치코,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유리가면> 미우치 스즈에, <잔혹한 신이 지배한다> 하기오 모토, 구라모치 후사코, 영화로 제작되었던 <바닷마을 다이어리> 요시다 아키미 작가의 1970년대 이후 작품들이 전시된다. SF, 연애물, 사극, 모험물 등 다양한 장르로 발전한 일본소녀만화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3세대인 '소녀만화의 새로운 방향성'에서는 1980년대 이후 나타난 소녀만화의 새로운 트렌드를 집중 조명한다. 코믹마켓의 대표 동인작가인 <음양사>의 오카노 레이코, <백귀야행> 이마 이치코를 비롯해 일본에서는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으로, 국내에서는 영화로 제작된 바 있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요시나가 후미의 1990년대 이후 작품들이 전시되어 기존 만화에 영향 받지 않은 새로운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김동화 이사장이 큐레이터 도쿠 마사미(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큐레이터 도쿠 마사미(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수)-김동화 이사장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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