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 서헌성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이 21일 개회한 224회 부천시의회 정례회에서 당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서헌성 부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이 부천시 공직자에 대해 어떤 부당한 청탁에도 버틸 수 있는 실력과 도덕성을 주문했다.

서헌성 대표의원은 21일 개회한  부천시의회 제224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민주당 대표연설을 통해 국회의원의 청탁 입김이 들어간 강원랜드 채용비리를 언급하면서 "공정한 경쟁이 사라진 자리에는 편법과 술수가 난무한다"면서 "채용비리가 있으면 정당하게 경쟁해 당당하게 입사해야할, 내 아들 딸의 일자리를 빼앗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회의원이 개입한 강원랜드 채용비리를  지방의회에서 언급한 서헌성 대표의원의 속내는 지난 6월 행정사무감사에서 서 의원이 폭로한 부천시시설관리공단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우회적인 (수사및 조사)압박으로 풀이된다.

당시 서헌성 대표의원은 부천시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A모 의원이 시의원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자신의 아들을 부정한 방법으로 청탁해 부천시시설관리공단에 취직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날 서 대표의원은  "저를 포함한 의원들의 부탁이 부당하다면 당당히 거부의사를 밝혀 달라"고 주문하면서 "부탁을 들어주는 것이 관계를 맺는데나 일처리하는 데 수월할 때가 있겠지만, 부탁을 단호하게 거부하지 않으면 그것은 범죄이고 여러분(공직자)을 믿고 시정을 맡겨준 부천시민들에 대한 배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헌성 대표의원은 "잘 알려진 소문이지만, (시의원의)청탁을 (공무원이)거절하면 의회의 협조를 받는 데 어려움이 따르고, 심지어는 의원실에 불려가 장시간 지청구를 들어야 하지만 범죄의 공범이 되는 것보다야 낫지 않겠는가? 가장 좋은 방법은 폭로다. 어느 의원이 어떤 부당한 청탁을 했다는 것을 폭로해야만 오래된 이 적폐는 바로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공공기관 채용비리와 관련하여 330개 공공기관에 대해 11월 말까지 전수조사를 할 예정이며 나머지 지방공공기관(824개)과 기타 공직유관단체(271개) 조사는 행정안전부, 국민권익위원회 주관으로 12월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